한국에도 많은 팬들을 거느린 홍콩출신 영화배우 주윤발(저우룬파·63)이 약8100억 원에 달하는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환원)하기로 해 화제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건 돈을 얼마나 버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내면의 평화를 얻고 단순하며 걱정없는 삶을 사는지다." 주윤발이 자신이 가진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밝히며 전한 말입니다. 주윤발은 최근 홍콩 영화 매체 제인 스타즈와 인터뷰에서 기부에 대한 남다른 소신을 전해 홍콩은 물론 전 세계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주윤발의 전 재산은 56억 홍콩달러(한화로 약 8100억 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다양한 자선단체에 기부하며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입니다. 그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지금 내가 번 돈은 내 것이 아니며 내게 있어 돈은 행복의 원천이 아니다. 내가 가진 돈은 잠시 보관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내 꿈은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이며 평범한 행복을 갖는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건 돈을 얼마나 버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내면의 평화를 얻고 단순하며 걱정없는 삶을 사는지가 더 가치있다"고 전해 많은 귀감을 샀습니다.
1972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주윤발은 이듬해 영화 '투태인'의 주연으로 발탁되며 중화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홍콩 영화, 드라마에 활발히 출연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로 거듭난 주윤발은 '영웅본색' 시리즈, '와호장룡' 등으로 국내에서 홍콩 영화 신드롬을 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 할리우드로 활동영역을 넓혀 영화 '리플레이스먼트 킬러'를 시작으로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코드네임: 콜드워' '조조-황제의 반란' 그리고 ‘안나 앤드 킹’ 등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 80년대 중반 영화 ‘영웅본색’의 국내 대히트로 한때 한국 청소년들의 절대적 사랑을 받았던 그는 국내 모 음료회사의 밀00이라는 음료 광고에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던 1억 원의 개런티를 받으며 출연해 ‘외국인 국내 광고모델 1호’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한국을 포함 아시아지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인 주윤발은 특히 평소에도 철저하게 지키는 근검절약 생활로 팬들에게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그는 매월 800 홍콩달러(한화로 약 11만원)를 용돈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휴대전화 고장으로 최근 스마트폰으로 바꿨지만 무려 17년간 노키아 휴대전화를 쓰는 전력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옷은 주로 할인매장에서 세일할 때 구입하며 많은 재산을 가졌지만 개인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 스케줄이 없을 때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검소한 생활을 꾸준히 이어왔습니다.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주윤발의 파격 행보에 아내 진회련(자스민 탄) 역시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입니다. 아내의 특급 내조도 덩달아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아울러 주윤발은 아내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여러 차례 드러내 '공처가'라는 별명까지 얻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특히 주윤발과 아내 진회련 사이에는 자녀가 없어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기도 합니다. 과거 중국 시나연예는 주윤발 부부가 결혼생활을 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아이를 가지지 않았다고 밝히며 그 이유에 대해 보도한 바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주윤발은 4살 연하인 진회련를 친구의 소개로 만났고 소박한 그녀의 성격에 반해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1987년 결혼식을 올린 이후 1991년 임신의 기쁨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진회련은 안타깝게도 유산을 하게 됐고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습니다. 주윤발, 진회련 부부가 유산의 아픔을 잊기까지는 무려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주윤발은 이후 아내가 겪게 될 위험과 충격을 걱정해 아이를 갖지 않겠다는 결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아예 자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주윤발 부부는 지난 2010년 양아들의 존재를 알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엄청난 재산의 기부 향방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분쟁 없이 기부가 이어져 훈훈함을 자아냈습니다. 60대까지도 배우 생활을 해오며 열정 가득한 삶을 즐겨온 주윤발은 이번 기부로 물질적 행복보다 심적 평화와 행복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신념을 다시 한 번 드러내 전 세계 팬들을 감동시키며 그를 아는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한편 주윤발이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밝히자 한국 연예계 인사들도 다양한 반응들을 내 놓았습니다. 김제동은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에서 주윤발의 기부 소식을 언급했습니다. "영웅이 본색을 드러냈다. 주윤발 씨가 전 재산 8100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다. 이 소식은 많은 연예인의 어깨를 짓누르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간 기부 조금 한다고 까불었던 저부터 머리를 숙이고 다니겠다"고 극찬했습니다.
같은 날 박명수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진행하며 "주윤발 씨가 한 달 용돈 11만 원으로 생활한다고 하더라. 억대 재산은 잠시 내가 들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정말 존경스럽다. 본받고 싶다. '영웅본색' 시리즈를 보면서 너무 좋아했다. 이렇게 훌륭한 분인 줄 몰랐다. 나도 따라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셰프 레이먼킴은 홍콩 여행 중 우연히 만난 주윤발의 사진을 게재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주윤발 님이 자주 가신다는 죽집 앞에서 우연히 만난 주윤발 님. 기꺼이 우리 일행과 셀카를 찍어줬다"는 말로 찬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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