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제작 DK E&M)’이 9월 1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주말저녁 안방극장을 책임져온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연출 윤창범)가 9월9일 방송된 50회를 끝으로 연장 방송 없이 막을 내렸습니다. 이로써 지난 3월17일 첫 방송을 시작했던 '같이 살래요'는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같이 살래요'는 전작이었던 '황금빛 내 인생' 만큼의 흥행 성공은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같이 살래요'는 첫 회 시청률 23.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출발해 20% 후반 대~30% 초반 대를 기록하며 튀지 않고 무난하게 방송돼 왔습니다. 자체최고시청률은 지난 8월12일 방송된 43회가 기록한 34.4%로, '같이 살래요'는 결국 마지막 회를 하루 앞둔 시점까지 시청률 30% 중반을 끝내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물론 30%를 넘기며 전체 드라마 중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이는 전작인 '황금빛 내 인생'이 KBS 주말극 사상 최단기간 40%를 돌파하고 마지막 회엔 45.1%로 유종의 미를 거둔 것과 비교했을 때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게다가 'KBS 주말드라마는 기본 시청률이 30%'라는 공식도 꽤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어 시청률 30%를 간신히 넘긴 '같이 살래요'는 KBS 주말드라마 중 비교적 평이한 드라마로 남게 됐습니다. 이같이 '같이 살래요'가 크게 히트치지 못한 데에는 (실망스런 이유이지만) 비교적 자극적인 요소나 막장 전개가 덜했기 때문이라고 방송가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록 시청률면에선 전작에 비해 아쉬운 점이 있지만 수제화 장인 효섭네 4남매에게 빌딩주 로또 새엄마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같이 살래요'는 60대 신중년 부모 세대와 2-30대 자식세대의 사랑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유동근 장미희의 중년 로맨스가 주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물론 출생의 비밀, 치매라는 갑작스런 설정이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한 순간도 있었지만 '같이 살래요'는 막장 주말극보다는 따뜻한 주말극이라 불리며 줄곳 평탄하고 순조롭게 달려왔습니다. 반면 '같이 살래요'는 사상 최악의 폭염, 여름 휴가철, 아시안게임 등 불리한 조건에 직격타를 맞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아시안게임 중계 여파로 갑작스레 편성이 변경되는 등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가장 탄력을 받아야 할 중후반부에도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같이 살래요' 후속으로는 최수종, 유이, 이장우 등이 출연하는 ‘하나뿐인 내편’ 이 방송됩니다. 세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은 28년 만에 나타난 친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한 여자와 정체를 숨겨야만 했던 그녀의 아버지가 ‘세상 단 하나뿐인 내편’을 만나며 삶의 희망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이에는 ‘미우나 고우나’, ‘천만번 사랑해’, ‘내사랑 내곁에’, ‘오자룡이 간다’, ‘불어라 미풍아’ 등을 집필한 김사경 작가와 ‘매리는 외박중’, ‘힘내요, 미스터 김’, ‘골든크로스’, ‘완벽한 아내’, ‘란제리 소녀시대’ 등을 연출한 홍석구 감독이 의기투합했습니다. 아울러 최수종, 유이, 이장우 외에도 나혜미, 윤진이, 박상원, 차화연, 임예진, 진경, 박성훈, 정은우 등 화려한 라인업이 주말 안방국장을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뿐인 내편’은 방송 시작을 앞두고 지난 7일 2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번 티저 영상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딸을 하염없이 그리는 최수종(강수일 분)과 벤치에 홀로 앉아 눈물 짓고 있는 유이(김도란 분)의 모습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슬프고 아프기만 한 그런 드라마는 아닙니다’란 자막의 등장과 함께 유쾌한 분위기로 반전을 보여주었습니다. 유이(김도란), 이장우(왕대륙)의 운명적 만남의 단초가 된 사건을 시작으로 어머니 차화연(오은영)으로부터 갖은 구박을 받는 것도 모자라 따뜻한 국밥 한 숟갈조차 쉽게 허락되지 않는 정은우(왕이륙)의 굴욕적인 모습, 술에 취한 채 주사삼매경에 빠진 나혜미(김미란), 짜증 가득한 얼굴로 투정중인 도란·미란 ‘란자매’의 어머니 임예진(소양자)을 비롯해 윤진이(장다야), 박성훈(장고래), 이혜숙(나홍실) 등 등장인물들의 다채로운 삶의 모습이 차례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자신을 부잣집 여자 등을 치는 제비로 오해한 유이를 불만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장우와 그런 그에게 “그럼 제비가 아니라 갈매기냐”며 시크하게 맞서는 유이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하나뿐인 내편’ 제작진은 “‘황당하고 우울하고 서럽고 버겁고 짜증나는 일상 속에서도 웃음과 위로를 전해줄 단 하나뿐인 드라마’의 문구처럼 작품에는 재미와 감동, 웃음과 눈물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며 “시청자여러분들께 단 하나뿐인 드라마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하나뿐인 내편'이 '같이 살래요'의 살짝(?)실망스러웠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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