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 이야기

방탄소년단 두 번째 빌보드 1위,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빌보드 200 1위차지

Chris7 2018. 9. 4. 08:40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한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메인앨범 차트 ‘빌보드 200’의 1위를 또 한 번 차지했습니다. 빌보드는 3일 자체 뉴스를 통해 “지난달 24일 발매된 방탄소년단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가 ‘빌보드 200’ 1위에 올랐으며, 이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이후 두 번째 1위 앨범”이고,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1위를 차지한 유일한 K팝 가수일 뿐 아니라 한국 최초로 2개의 1위 앨범을 보유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로 ‘빌보드 200’ 정상을 처음 밟았습니다. 한 그룹이 영어가 아닌 외국어 앨범으로 1년 안에 ‘빌보드 200’을 두 번 석권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입니다.



그룹 방탄소년단



빌보드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8월 30일까지 일주일 동안 앨범 수치 18만5000점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높은 점수입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맨 오브 더 우즈’(Man of the Woods)가 29만3000점을, 아리아나 그란데의 ‘스위트너’(Sweetner)가 23만1000점을 거둔 바 있습니다. 이번 앨범은 기존 앨범에 신곡 7곡을 추가한 리패키지 앨범으로, 한국어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해,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하겠습니다. 앞서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의 경우 첫 주 미국 판매량은 13만5000장이었습니다. 이번 앨범은 같은 집계 기간 5만장이 더 팔린 것입니다. 현재 타이틀곡 ‘아이돌’(IDOL)에 대한 인기도 대단합니다. 유튜브 공개 24시간 만에 5626만8646뷰를 기록했을 정도입니다. 전 세계 아티스트 중 가장 많은 조회수입니다. 여기에 전 세계 팬들이 자발적으로 ‘아이돌’의 댄스 동작을 따라하는 ‘아이돌챌린지(#IDOLCHALLENGE)’도 진행해 방탄소년단의 인기 고공 행진에 추진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포브스, 롤링스톤스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방탄소년단과 한국 음악계에만 중요한 일이 아니라 2010년대 팝 음악계 전체에 의미 있는 일”이라며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200’ 1위 재석권에 대해 발 빠르게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방탄소년단의 식지 않은 열기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메시지’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자전적인 이야기와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 개인을 향한 위로와 응원 등을 가사에 담아왔습니다. 특히 시대를 반영한 가사는 젊은 층의 공감대를 넓혔으며, 가사에 담긴 메시지는 팬덤 아미(ARMY)를 결속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국내 한 음악평론가는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를 통해 구축해왔던 스토리와 메시지가 이번 앨범을 통해 극대화됐다”며 “방탄소년단은 외모, 춤, 노래뿐만 아니라 음악이 가지고 있는 드라마성, 그 안에 담긴 성장, 성장 과정을 풀어내는 서사 등 모든 것을 완성도 높게 구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음악평론가는 “두 번의 ‘빌보드 200’ 1위는 미국 시장 공략을 넘어 이제는 안착, 안정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미국에서 자기 지분을 확실하게 갖게 된 방탄소년단은 내년에 개최되는 그래미 어워드의 톱 앨범 부분 수상과 베스트 뉴 아티스트 부문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습니다.


2013년 6월 13일에 데뷔한 대한민국의 7인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은 방시혁의 프로듀싱에 의해 탄생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남자 아이돌 그룹입니다. 역대 대한민국 아이돌 중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인기를 끌며 K-POP 열풍 세계화의 첨병역할을 당당히 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데뷔 후 2015년, 노래 ‘쩔어’에 이어 2016년 ‘불타오르네’와 ‘피땀눈물’ 노래들로 주로 10대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한 팬덤이 크게 형성되었고, 이후 지속적으로 인지도가 급상승해 2017년 봄날, DNA를 통해 큰 인기를 굳혔습니다. 이들은 현재 동남아시아, 미주, 유럽을 포함한 세계 수십개 국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防彈少年團)이란 이름에 대해서는 "방탄은 ‘총알을 막아낸다’라는 뜻이 있다. 살아가면서 10대는 힘든 일을 겪고 편견과 억압을 받는다. 우리가 그것을 막아내겠다는 심오한 뜻을 담아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최근 불거진 아시안게임 금메달 리스트들의 병역혜택과 관련해서도 이슈의 중심에 서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축구와 야구 한국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내 병역특례 혜택을 거머쥔 가운데 특례 제도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는 등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야구대표 선수 중 일부가 병역을 미룬 끝에 대표팀에 선발됐다는 자격 논란이 불거져 반발이 커진 상황입니다. 예술·체육인에만 혜택을 주는 작금의 병역특례 제도는 불공평하다는 지적도 제기되었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대표팀 중 병역특례 혜택자는 총 42명입니다. 이 가운데 축구는 20명, 야구는 9명입니다. 두 종목의 혜택자가 절반을 넘는 것입니다. 사실 병역 미필 선수들이 이번 아시안게임 축구와 야구 대표팀에 대거 합류하면서 병역 문제가 대회 시작 전부터 핫이슈로 떠올랐으며 결과적으로 축구와 야구 대표단은 금메달을 땄고, 손흥민과 오지환 등 병역 미필자들은 특례 혜택을 받게 됐습니다. 이들은 차후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이수하고 자신의 특기 분야에서 34개월을 종사하면 됩니다. 이 기간 544시간의 특기 봉사활동도 마쳐야 합니다. 다만, 국외 활동선수는 봉사 시간의 절반만 채우면 됩니다.


프로 선수들 입장에서 보면 병역 문제는 기량과 수입으로 직결됩니다. 육군 기준으로 21개월을 군 복무하게 되면 당연히 손해가 나는 것입니다. 아울러 해당 선수들이 국내 또는 국외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활약하면 국위 선양에도 나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병역의무 형평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문제시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때문에 국위선양으로 따질 경우 병역특례 대상을 대중예술인과 기능올림픽 입상자들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위에서 서술했듯이 지난 5월에 이어 3개월 만에 ‘빌보드 200’ 1위 정상을 차지하면서 K팝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도 국외 선양 측면에서 보면 충분히 특례혜택 대상이라는 지적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이 천문학적 경제 효과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로 꼽힌 성과도 국제 스포츠대회 금메달 못지않다는 입장인 것입니다.


방탄소년단의 맏형인 진(김석진)은 손흥민과 동갑인 1992년생입니다. 국회 국방위원인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달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이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방탄소년단 군 면제를 해달라는 얘기가 있어 병역특례를 주는 국제대회 리스트를 살펴보니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바이올린, 피아노 같은 고전음악 콩쿠르에서 1등 하면 병역특례를 주는데 대중음악으로 빌보드 1등을 하면 병역특례를 주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우리나라 복무제도는 현역병과 상근예비역, 전환복무(현역), 사회복무요원, 예술·체육요원, 전문연구·산업기능요원, 승선근무예비역 등으로 나뉘며 예술·체육요원 특례는 1973년 처음 도입됐습니다. 병역 특례자는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449명이라고 합니다. 병역 특례 제도는 국위 선양과 문화창달에 기여한 예술·체육 특기자에게 군 대신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습니다.

예술요원은 병무청장이 정하는 국제예술경연대회에서 2위 이상 입상자 중 입상 성적순으로 2명 이내, 병무청장이 정하는 국내 예술경연대회(국악 등 국제대회가 없는 분야만 해당)에서 1위 입상자 중 입상 성적이 가장 높은 자, 중요무형문화재 전수교육 이수자가 해당됩니다. 체육요원은 올림픽 3위 이상 입상자, 아시아경기대회 1위 입상자(단체 종목의 경우 실제로 출전한 선수만 해당)가 병역특례 혜택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