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 이야기

‘소녀시대’ 윤아 ‘AOA’ 설현 ‘애프터스쿨’ 나나, 아이돌에서 연기자로 성장

Chris7 2018. 7. 9. 07:44

아이돌 걸그룹 멤버들인 ‘소녀시대’ 윤아와 ‘AOA’ 설현 그리고 ‘애프터스쿨’ 나나가 지난해 자신들의 활동영역을 넓혀 연기자로 스크린에서 맹활약하며 누구 한 명 뒤쳐지지 않는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이들 세 사람은 각각 참여한 영화에서 매력을 과시한 것은 물론 돋보이는 흥행까지 거두면서 걸그룹 출신 아이돌 연기자로서 ‘톱3’의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2017년 1월 윤아가 영화 ‘공조’를 내놓은 데 이어 9월 설현의 ‘살인자의 기억법’과 11월 나나가 ‘꾼’을 통해 스크린 신고식을 마쳤습니다. 저마다 스크린 활동을 본격 시작하는 작품을 차례로 내놓았던 가운데 나란히 호평을 얻었습니다.





먼저 윤아는 ‘공조’를 통해 780만 관객 성공을 맛봤습니다. 드라마 주연으로 활동하다가 스크린으로 무대를 넓힌 윤아는 그간 보이지 않은 코믹한 개성을 드러내는 역할을 선택한 점이 성공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윤아가 ‘공조’에서 비중이 크지 않은 조연을 맡고도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면, 설현은 ‘살인자의 기억법’의 주연으로 나서 역량을 뽐냈습니다. 극 중 두 명의 살인범 설경구, 김남길 사이에서 팽팽한 긴장을 유발하는 책임도 거뜬히 해냈습니다. 영화가 256만 관객 동원에 성공하면서 설현 역시 향후 또 다른 작품을 이끌어갈 여주인공으로서의 가능성도 인정받았습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연기자는 나나입니다. 11월22일 개봉한 ‘꾼’이 2주 연속 흥행 1위를 차지하면서 300만 관객을 모은 덕분입니다. 영화 데뷔작으로는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둔 나나는 현빈과 박성웅, 배성우 등 베테랑들과 어우러진 팀플레이에서 홍일점으로 제 몫까지 톡톡히 해냈습니다. 특히 나나는 지난해 연기자로 재능을 보인 드라마 ‘굿 와이프’에서 받은 긍정적인 평가가 ‘운’이 아닌 ‘실력’이라는 사실을 이번 영화를 통해 증명했다는 평입니다. “혼자 튀지 않으려고 역할과 이야기를 오랫동안 공부했다”는 나나의 전략이 호평의 밑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각자 지닌 고유한 매력을 활용할만한 작품과 캐릭터를 선택한 공통점은 이들 걸그룹 아이돌출신 연기자의 성공을 이끈 지름길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꾼’에서 나나는 평소 미모로 주목받는 실제 상황을 극 안에 그대로 녹여낸 듯 한 설정으로 관객의 웃음을 유발했습니다. 사실 이들은 영화에 함께 출연한 상대 배우 ‘복’도 상당했습니다. 설현은 상대역 설경구와 만난 덕분에 극한의 상황을 겪어내는 인물을 무리 없이 표현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윤아와 나나는 현빈과 만나 흥행을 맛본 주인공들 입니다. ‘공조’에서 윤아는 현빈을 맹목적으로 짝사랑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고, 나나는 현빈과 현란한 ‘사기 행각’을 펼쳤습니다.


SM의 비주얼 대표이자 소녀시대 불변의 센터로 불리는 윤아는 사실 소녀시대 멤버로 데뷔 이전인 2007년 7월 22일 방영한 드라마 ‘9회말 2아웃’의 3화에서 본명 임윤아로 연기자 데뷔를 먼저 했습니다. 그리고 2008년 드라마 ‘너는 내 운명’으로 배우 인지도를 크게 높였으며 그해 KBS 연기대상 여자 신인상을 수상합니다. 이후, 2009년 MBC 드라마 ‘신데렐라 맨’에서 극중 비중은 적었으나 권상우의 여자친구 역할을 맡으며 연기자로써 인정을 받는 계기가 됩니다. 그리고 2012년에는 장근석과 함께 출연한 ‘사랑비’를 거쳐 2013년 12월부터는 방송된 ‘총리와 나’에선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를 넘어 로맨틱 코미디에 걸맞는 연기를 보여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윤아는 그해 KBS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우수 연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2016년에는 중국으로 활동영역을 넓혀 출연한 중국 후난위성 드라마 ‘무신 조자룡’은 100억뷰가 넘는 등 중국에서 흥행에 성공했으며 여세를 몰아 한국 tvN 드라마 ‘THE K2’ 출연까지 이어집니다. 그리고 지난해였던 2017년에는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 출연했고 스크린 데뷔작인 ’공조‘가 개봉하기에 이릅니다. 배우로서 윤아는 초기에는 연기실력(발연기)으로 욕을 많이 먹었지만 영화 ‘공조’와 이후 방영된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에서 연기가 많이 늘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자연스럽다.' '연기 잘한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 중입니다.





그리고 설현은 소속그룹 ‘AOA’의 부동의 센터이자 현 시대 가장 핫한 아이돌 멤버 중 한 명이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때문에 AOA로 활동할 때 대부분 무대, 자켓 사진, 인터뷰 단체샷에서 중심을 차지합니다. 현 세대 자연미인 아이돌의 대표주자 중 한명으로, 한 영화 감독은 '자신의 자연스런 얼굴을 가진 몇 안되는 배우라 생각한다'고 표현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특히 그는 2015년 SK텔레콤의 프로모션 캠페인 '이상하자' 광고에 출연했는데 무보정 전신 판넬 사진이 화제가 되며 대박을 칩니다.


배우 활동 중에는 본명인 '김설현'을 사용하는 설현은 2012년 KBS2 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서 서은수역으로 출연하며 연기자로 데뷔하였습니다. 드리고 다음해인 2013년 SBS ‘못난이 주의보’에서 공나리 역으로 출연했는데 현재까지 설현의 연기 활동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불립니다. 덕분에 '설현'이라는 이름이 아니라 '공나리'로 기억하는 사람도 많다는 후문입니다. 이후 설현은 2015년 1월 21일에 개봉한 이민호, 김래원 주연의 ‘강남1970’에서 이민호가 연기하는 '종대'의 여동생인 '선혜' 역으로 출연하며 스크린 데뷔를 합니다. 이때 유하 감독은 설현을 두고 ‘가수보다는 배우가 더 맞는다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선혜의 아버지 역을 맡은 정진영도 네이버 무비토크를 통해 '보석같은 여배우를 발견하게 될 거다'라고 평하였으며, 김래원도 시사회에서 설현을 보고 너무 예쁘다며, 인증샷까지 찍었다고 합니다(근데 비중이 단역 수준이었다는게 함정).


2015년 2월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KBS 금요미니시리즈 ‘오렌지 마멀레이드’에 주연으로 캐스팅되었지만 원작 팬들로부터는 많은 웹툰 원작의 영상화 과정이나 일드 현지화 과정에서 볼 수 있듯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여진구와 함께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작하기 전 상당히 안 좋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방송시작 후로는 생각보다 연기력에 대해선 호평이 제법 있었습니다. 그러나 발성이 부족하다는 혹평 또한 다수 존재합니다. 더군다나 드라마가 평균 2~4%대의 시청률에 그쳤고 연관검색어에 '노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반응은 썩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17년 개봉작 ‘살인자의 기억법’에 설경구 등과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한 단계 도약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걸그룹 ‘애프터스쿨’ 멤버이자 유닛그룹인 ‘오렌지캬라멜’ 멤버이기도한 나나는 ‘TC 캔들러’라는 영화 리뷰사이트, 아닌 그냥 개인 블로그에서 'BEAUTIFUL FACES(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한때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물론 나나 개인적으론 인지도 상승이란 혜택도 봤겠지만 반대로 안티만 양산한 꼴이 아닐까라고도 여겨집니다. 아무튼 나나는 2014년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패션왕’에 여고생 김해나 역할로 까메오 출연을 시작으로 2015년 중국 후난위성 드라마 ‘상애천사천년’과 영화 ‘두라라 추혼기’에 출연하며 중국에서 먼저 정식 연기자 데뷔를 하게 됩니다. 이후 2016년 tvN 드라마 ‘굿 와이프’에 '김단' 역할을 맡으며 국내 연기 데뷔를 합니다.


당시 나나의 연기력에 대한 평가는 굉장히 좋은 편이었는데, 첫 연기(국내)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발음, 발성이 안정적이며 캐릭터를 자기 색깔대로 매력적으로 소화를 해내어 상당히 반응이 좋았습니다. 또한, 극 중에서 주인공인 '김혜경' 역할을 맡은 전도연과의 호흡도 아주 좋았고 여러모로 걸크러시를 유발하는 쿨하고 유능한 캐릭터라 여성 시청자들로부터도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당시 드라마를 보았던 많은 시청자들이 평가하기를 걸그룹의 무대 위에서보다 화면상 너프되는 다른 여자 연기돌에 비해 오히려 무대 위에서 걸그룹 모습보다 드라마 속 배우 모습이 더 예쁘고 자기 옷을 입은 것처럼 자연스럽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아예 처음부터 연기자로 데뷔하는 게 나았을 거라는 베스트 댓글도 심심찮게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여러모로 여자 연기돌의 최초 연기진출치고는 보기 드물 정도의 극찬을 받은 셈입니다. 그리고 2016년 11월 '2016 Asia Artist Awards'에서 ‘굿 와이프’로 신인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후 2017년 나나는 여세를 몰아 국내 스크린 데뷔작인 ‘꾼’에 출연하기에 이릅니다.


이제 여자 연기돌(아이돌연기자) ‘톱3’ 구도를 형성한 만큼 현아 설현 그리고 나나 이들 3인의 향후 활동에도 자연히 기대가 쏠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윤아는 지난 5월에 종영한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 시즌2에 알바생으로 출연해 좋은 인상을 남겼고 드라마 출연 역시 차기작을 기다리고 있다 합니다. 설현은 대형 사극 영화 ‘안시성’에 캐스팅돼 배우 조인성과 함께 촬영을 마치고 추석개봉을 기다리고 있으며, JTBC 예능 ‘뭉쳐야 뜬다’에도 출연을 했습니다. 그리고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한 나나 역시 최근 여러 영화 제작진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고 올해 하반기 방송 예정인 드라마 ‘사자’에 캐스팅 되어 현재 한창 촬영 중에 있습니다. 이처럼 현재 아이돌에서 연기자로 성공적 변신을 한 윤아 설현 그리고 나나 이들 세 사람에게 쏠리고 있는 호의적인 시선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감은 물론 연기자로서 뿌리 깊게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그들의 활약들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