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퀸’ 손예진이 스크린과 TV에서 맹활약 중입니다. 배우 손예진은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상대역 소지섭과 함께 감성적인 멜로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에서도 주인공 윤진아 역을 맡아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극중에서 그녀는 연하남 서준희(정해인)와 심장을 간질이는 로맨스를 선보이며 안방극장 여성 시청자들을 대리만족 시키는 중입니다.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은 리얼함을 살리기 위한 실제 음주 연기부터 보는 것만으로도 사랑스러움을 배가시키는 댄스까지,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현재 드라마는 배우들의 열연, 손예진과 정해인의 케미 덕분에 현실적 멜로드라마라는 평을 받으며 인기 고공행진 중입니다.
그 결과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지난 9일 발표한 TV화제성 드라마 부문에서 ‘예쁜 누나’가 방송 첫 주 기록한 화제성 점수 대비 무려 80% 이상 상승된 기록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주연배우 정해인과 손예진의 경우 나란히 드라마 출연자 부문 1위와 2위를 차지했습니다. ‘예쁜 누나’의 연출은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등의 작품을 만든 맡은 안판석 감독이 맡으며 김은 작가가 집필을 맡았습니다.
특히 ‘예쁜 누나’는 손예진이 2013년 KBS 드라마 '상어' 이후 5년 만의 안방극장 컴백 작이어서 화제가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 방송시작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예진은 드라마 복귀작으로 ‘예쁜 누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계속 찾고 있었는데 이 드라마가 내가 기다리던 그런 작품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판석 감독님과는 꼭 한번 작업해보고 싶었고 감독님 특유의 섬세한 정서와 현실적이면서 공감가는 대본이 만나 어떤 작품이 탄생될지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게 돼서 조금 걱정도 되지만 설레는 마음이 아주 크다. 잘 준비해서 정말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는 각오도 덧붙였습니다.
'예쁜 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남녀가 자연스럽게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안판석 PD가 '아내의 자격' '세계의 끝' '밀회' 이후 JTBC에서 4번째 선보이는 작품입니다. 손예진은 커피 전문 기업의 매장총괄팀 소속 슈퍼바이저 윤진아를 연기하고 있습니다. 이왕이면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모토로 살지만, 일도 사랑도 제대로 이뤄놓은 건 아무 것도 없다고 느끼는 30대입니다. 그런데 절친 서경선의 동생 서준희(정해인)가 해외 파견 근무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연애의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녀는 그저 철없는 동생일 뿐이었던 그가 예전과 달라 보이는 스스로에게 당혹감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예쁜 누나’는 지금까지 안방극장에서 이만큼 현실적인 멜로드라마는 없었다는 평까지 듣고 있습니다. 극중 윤진아(손예진)는 섬세한 연기력으로 직장 생활의 리얼함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으며, 상대역인 서준희(정해인)는 멜로 눈빛으로 누구나 바라왔던 로맨스를 그려냅니다. 드라마에서 윤진아의 바쁘게 돌아가는 하루는 마치 내 일상을 보는 것만 같고, 서준희를 만나 달달하게 연애를 하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이 꿈꿔왔던 바로 그런 로맨스라는 것입니다.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통화를 하는 두 사람의 연애 속에 특별한 이벤트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연애는 피어나는 봄꽃보다 마음을 더 설레게 만든다는 평입니다. 보는 이들의 현실 공감을 자아내는 진아와 멜로 눈빛으로 여심을 저격하는 준희가 감정을 이입하게 하는 리얼 멜로드라마를 탄생시킨 것입니다.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슈퍼바이저로 가맹점을 관리하는 진아는 괜한 트집을 잡는 상사들 때문에 속에서는 천불이 나지만 어쩔 수 없이 감내하고, 사고 친 점주를 겨우 달래고 매장 지원까지 나가야합니다. 때문에 진아의 하루는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게다가 양다리였던 전 남자친구는 진아에게 집착을 하고, 속사정을 모르는 엄마는 눈만 마주치면 결혼을 독촉하기 바쁩니다. 이러한 진아의 모습에 유독 몰입하게 되는 이유는 직장에 치이고 가족들에게 시달리는 그녀의 일상이 지극히도 현실적이기 때문입니다. 30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고민해봤을 문제를 진아도 함께 겪고 있습니다.
진아의 쓰린 속을 친구와 마시는 술 한 잔이 달래주듯, 그녀의 지친 현실을 달래준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바로 매력적인 연하남 준희입니다. 준희는 진아를 놀리기도 하고, 전 남자친구 때문에 화를 내기도 하지만 진아를 바라보는 눈빛만큼은 따뜻하고 다정하기 그지없습니다. 비밀 연애를 불안해하는 진아에게 “절대 후회 안하게 내가 잘 할게. 믿어도 돼”라며 굳건한 사랑을 숨기지 않고 표현해주는 준희는 진아가 주위 사람들에게 “갑자기 밝아진 것 같아”라는 말을 듣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청량한 봄바람처럼 나타난 준희는 팍팍한 진아의 삶에 활력소와 위안이 되고, 진아처럼 지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많은 시청자들에게는 메말랐던 연애 세포를 되살아나게 만듭니다.
이처럼 공감과 설렘을 다 잡은 ‘예쁜 누나’는 그래서 하이퍼 리얼리즘 멜로라는 반응을 얻었습니다. ‘예쁜 누나’가 그리는 진아와 준희의 이야기는 내 주위에서 일어나거나, 혹은 내가 직접 겪고 있는 일들이기에 몰입하기가 더 쉽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매주 금, 토 밤마다 “나도 연애하고 싶다”는 말을 외치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한 것입니다.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광대와 입꼬리가 자동으로 상승하는 “리프팅 드라마”, “체험 멜로”라는 애칭을 얻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가 되는 것입니다.
드라마 ‘예쁜 누나’ 외에도 손예진은 스크린도 멜로 감성으로 물들였습니다. 소지섭과 호흡을 맞춘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감독 이장훈)가 극장가에서 순항 중인 것입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소지섭)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일본에서 다케우치 유코 주연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동명의 영화가 오리지널입니다. 영화는 아름다운 영상과 추억 그리고 소지섭과 손예진의 감성 케미스트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특히 손예진은 ‘멜로퀸’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만큼, 모든 기억을 잃은 채 우진 앞에 다시 나타난 수아의 섬세한 감정선을 완벽하게 그려내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손익분기점인 200만 관객 수를 돌파, 250만 관객까지 넘기며 개봉 한 달여가 지난 시점에도 여전히 관객 몰이 중입니다.
사실 손예진은 ‘21세기 대한민국 클래식 멜로의 여왕’ 그리고 ‘청순의 아이콘에서 충무로 대표 여배우로 성장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는 어마무시(?)한 평을 듣는 배우입니다. 그녀는 청춘스타로 등장해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로 성장한 몇 안 되는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흔히 미남미녀 배우들은 스타로 발 돋음 하면 작품보다 CF에 매진하며 잊혀질 때쯤이나 작품을 찍는 경우가 많은데 이와 달리 손예진은 일찍이 스타 반열에 오른 케이스임에도 매우 충실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는 평을 듣습니다. 데뷔 이후 무려 19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작품에 매진하며 본업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청순미녀의 대명사로 성공했지만 이후부턴 청순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팜므파탈, 왈가닥, 적극적인 캐릭터 등 다양한 역할에도 도전하며 단순히 스타를 넘어서 충무로를 대표하는 여배우가 되었습니다.
2000년 영화 ‘비밀’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배우 데뷔를 한 손예진은 대음해인 2001년 주연을 맡은 MBC 드라마 '맛있는 청혼'이 히트를 치면서 단숨에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넓히게 됩니다. 이후 영화 '클래식'과 '내 머리속의 지우개'에 출연해 청순미의 극치를 보여주었습니다. 둘 다 전형적인 최루성 멜로물이었던 이 영화들은 조인성, 조승우, 정우성과 손예진의 연기가 서로 극대화가 되어 한국 멜로 영화중에서도 수작으로 뽑힙니다. 특히 '내 머리 속에 지우개'는 전도연, 황정민 주연의 '너는 내 운명'이 나오기 전까지 역대 멜로 영화 관객동원 1위를 유지하기도 했습니다. '클래식'이나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모두 영화 전반부의 로맨틱 코미디 분위기와 중후반의 멜로 분위기가 엄청난 대비를 이루며 슬픔을 증폭했는데 젊은 여배우로서 소화하기 어려운 연기를 잘 소화했다는 평을 듣습니다.
그러다 2006년 방영된 SBS 드라마 '연애시대'를 통해 완전한 연기파 미녀 배우로 거듭나게 됩니다. 이 드라마에서 손예진은 연기력하면 알아주는 감우성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연기를 펼쳤으며 은호라는 캐릭터가 가진 복잡한 심리를 훌륭하게 표현해냈습니다.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의 손예진이 '얼굴도 이쁜 배우가 연기도 잘한다.' 였다면 연애시대 이후부터는 '연기도 잘하는 배우가 얼굴도 예쁘다.' 로 바뀐 일종의 터닝 포인트였습니다. ’연애시대‘ 출연 당시 한 회당 무려 2500만원의 출연료를 받았다는 후문입니다.
하지만 이후 상당기간 출연작들이 흥행이 안되거나 흥행은 되었지만 그의 연기가 그저그랬다는 평들을 들으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2016년 6월에 개봉된 ‘비밀은 없다’는 최종 관객 수 24만 명을 기록하면서 대실패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대중들의 반응과는 달리, 손예진의 연기 하나는 극찬일색이었고, 그녀의 연기인생에서 새로운 지점을 보여줬다는 평까지 들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손예진 영화 중 관객 수는 최악이지만, 자신이 찍은 영화들 중 평론가의 극찬을 제일 많이 받은 작품이 된 것입니다. 그해 연말 시상식에서도 이 작품으로 영평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부일상 등 다수의 영화 시상식에서 수상에 성공했습니다. 연기만으로 보면 손예진 영화 커리어 사상 최고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으며, 손예진의 커리어 중에서 부족한 것이 작품적인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이 많지는 않다는 점인데, 이 작품은 박찬욱이 각본에 참여했고 여성 감독 중 주목받는 이경미 감독의 작품으로 작품성만은 꽤 인정받았습니다.
이어 8월에는 허진호 감독의 ‘덕혜옹주’가 개봉되었습니다. 참고로 제작비가 부족했기 때문에 손예진 본인이 나서 10억 원의 투자를 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당시 여름 영화 성수기 빅4 중의 최약체로 평가받았고 일부에선 역사 논란도 있었으나, 평론가 및 일반 관객에게도 호평을 받으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550만 명의 흥행을 보여주었습니다. 손예진 역시 인생 연기라는 연기 극찬까지 받으며, 30대 손예진의 인생작으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이 작품으로 그녀는 대종상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또한 2017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받으면서 화룡정점을 찍었습니다. 이로써 손예진에게 2016년은 여성원톱의 흥행작도 이끌며, 연기 인생에서 정점을 찍은 두 작품을 하게 된 의미 있는 한 해로 남게 되었습니다.
2018년 현재 손예진은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흥행으로 충무로에서 흥행시키기 그렇게 어렵다는 멜로를 근 5년 만에 성공시키며 다시 한 번 믿고 보는 손예진표 멜로라는 평을 듣고 있으며 또한 위에서도 서술 되었듯, 최근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현실적인 연기와 특히 상대배우인 정해인과의 케미를 부각시키며 시청률과 작품성 둘 다 잡으며 순행 중입니다. 이로써 멜로퀸’ 손예진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멜로라는 것을 대중들에게 다시 한 번 각인시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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