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이 순조로운 출발을 했습니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우리가 만난 기적' 첫 회는 8.2%의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그간 동시간대 1위를 지켜온 SBS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는 이날 1부가 8.3%, 2부가 9.9%로 집계됐습니다. '우리가 만난 기적' 1회와 큰 차이가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2회 방송은 전국 시청률 9.2%를 기록했는데, 이는 첫 회보다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 2위를 차지했습니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8.1%와 10.0%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경우에 따라 '우리가 만난 기적'이 월화극 1위를 차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은 방송 전부터 연기 베테랑 김명민, 김현주와 라미란 등의 만남과 '힘쎈여자 도봉순'을 성공으로 이끈 이형민 PD 그리고 백미경 작가의 조합으로 큰 관심을 얻었습니다. 극중 송현철A와 송현철B(고창석)의 영혼이 빙의된 송현철A를 동시에 연기해야하는 김명민은 지난달 29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역할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작품의 의미와 깊이에 공감했습니다.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종합선물세트같은 작품."이라고 '우리가 만난 기적'에 대해 설명한 김명민은 "한 남자가 운명이 뒤바뀌면서 기적 같은 일들을 만들어가는 거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 소홀히 할 수 있는 사람과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거 자체가 기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 넓게는 사회까지 보듬어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작품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송현철A와 이혼 위기에 빠져있는 아내이자 송현철B의 영혼이 빙의된 남편에 혼란을 느끼는 인물 선혜진을 맡은 김현주는 "외형적인 게 제 남편이기 때문에 저는 제 남편이라고 생각하고, 연화(라미란)는 내면이 자기 남편이기 때문에 자기 남편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저희 드라마를 보시면서 외면과 내면, 어느 것이 더 중요하고 그걸 인정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문제일 거 같다. 또 송현철, 선혜진, 조연화가 어떤 선택을 할지도 하나의 포인트가 될 거다."라며 '우리가 만난 기적'의 관전포인트를 소개했습니다. 한편, 송현철B와 둘도 없는 다정한 부부였지만 하루아침에 남편을 사고로 잃고, 남편의 영혼이 빙의됐다고 주장하는 송현철A를 만나게 되는 조연화 역의 라미란은 "처음에 소재 이야기를 들었을 때, 사실 많이 나왔던 거기 때문에 과연 어떻게 다르게 풀어내실까 생각했다. 그런데 읽으면서 약간 허를 찔리는 기분이 많이 들었다. 뻔한 이야기들은 연기도 뻔하게 나오는데, 저도 몰랐던 제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다른 점들이 계속 나온다. 보시는 분들께 신선함과 뒤통수를 얻어맞는 느낌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배우들뿐만 아니라 연출을 맡은 이형민 PD와 극본을 쓴 백미경 작가도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습니다. 제작발표회에서 이형민 PD는 "이번 드라마의 승부수는 연기다. 현장에서도 서로가 서로에 대한 배려가 있고, 정말 준비를 철저하게 해온다. 신뢰가 가는 배우들이다. 또 백미경 작가님은 글도 잘 쓰시지만 뻔하게 안 쓴다. 대본을 봤을 때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며 황금 라인업에 만족감을 드러낸 뒤 "드라마를 찍으면서 내가 송현철 입장이 된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게 된다. 우리 스태프들도 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시청자들도 그런 생각을 한다면 잘 되는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백미경 작가는 "보기 전보다 보고 난 후가 행복해지는 드라마를 쓰는 게 꿈인데 '우리가 만난 기적'이 그 본질에 가장 잘 닿아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허세부리지 않고, 글 잘 쓰는 척 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볼 수 있지만 따뜻하게 진심을 다해서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렇듯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연출가·작가의 조합이 기대되는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한 가장이 이름과 나이만 같을 뿐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남자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주변을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과정을 담은 판타지 휴먼 멜로드라마입니다. 지난 2일 방송된 첫 회에선 김명민과 고창석의 영혼이 바뀌는 모습이 소개돼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특히 너무나 다른 현대사회 중년 남성의 두 모습을 묘사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여운을 남겼다는 평입니다. 첫 회 방송에서는 은행 지점장 송현철 A(김명민), 중국집 주방장 송현철 B(고창석)과 두 남자의 아내 선혜진(김현주) 조연화(라미란)를 둘러싼 판타지 사건이 그려졌습니다. 이날 방송 오프닝부터 신화은행 지점장이자 잘 나가는 경제 전문가인 송현철A가 경제 전문 방송에 출연하는 모습이 방송을 탔습니다. 첫 장면에서 그는 방송 대기실에서 피곤에 찌든 듯,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수트를 차려입은 채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현철은 중소기업을 살리는 방향으로 답변을 해야 하는 방송 시나리오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을 살리는 법은 없다. 살릴 만한 기업에 투자하는 게 은행의 논리”라며 자본주의사회의 냉혹한 면모를 주지시켰습니다. 이어지는 장면에서 현철은 권력과 힘을 가진 윗선을 만나 “잘 부탁드린다. 끌어달라”라며 비상한 머리로 이들을 사로잡으려 했습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명석한 경제전문가이자 야망가인 그는 현대사회 어느 한 곳에는 있을 법한 중년 남성의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송현철 B는 아내, 딸과 행복하고 소박한 삶을 영위하는 중국집 주방장이었습니다. 소시민의 상징인 그는 그저 자신이 맡은 요리 소임을 다해, 작은 장사를 꾸려가면서 조금씩 가산을 불려나가는 평범한 가장이었습니다. 그에게 행복이란 가정 그 자체이자, 동네 사람들과 소소하게 떠는 수다 한 마디 같은 것이었습니다. 송현철 B는 현대사회 어디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현철 A보다 훨씬 그 수가 많을 평범하디 평범한 가장이었습니다. 이들 두 사람은 생년월일도 같았고 이름도 같았지만 삶의 목표도 가치관도 너무 달랐습니다. 이 같은 두 남자의 극단적인 상황은 시청자들에게 현대사회에서 철저히 나눠지는 계급을 떠올리게 하며, 씁쓸한 여운을 안기기도 했다는 평입니다. 이처럼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딱 맞는 김명민(송현철A 역)에 더해 김현주(선혜진 역), 라미란(조연화 역)과 고창석(송현철B 역)까지 이들 배우들은 1회부터 빠르게 몰아치는 스토리 속에서 다채로운 인간군상을 대변, 극을 풍성하게 채워 나갔습니다. ‘우리가 만난 기적’을 통해 감동의 메시지를 선사할 배우들의 흡인력 있는 연기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이 드라마에서 놓쳐서는 안 될 중요 포인트입니다. 이들 명품 배우들과 함께 화려한 필모그래피만큼 뛰어난 연출가로 평가받는 이형민 감독과 신의 손이라 불리는 백미경 작가가 만들어낼 시너지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집니다. 특히 ‘연기본좌’라는 어마어마(?)한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배우 김명민에게 ‘우리가 만난 기적’은 남다른 작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김명민에게 새로운 배우의 인생을 살게 해준 작품 ‘불멸의 이순신’ 이후 13년만의 KBS 복귀작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드라마 13년이면 참 오래 됐다. 다시 할 수 있어 영광스럽고 감회가 새롭다. ‘불멸의 이순신’은 다시 나를 앉힌 작품이라, 내가 이 나라를 떠나려고 했을 때 했던 작품이다”라고 소감을 피력했습니다. 이어 그는 “어마어마한 작품으로 인사를 드리게 됐다. 지금도 걱정과 고민이 많다. 아직도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많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김명민은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하고 1996년 SBS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습니다. 이제는 널리 알려진 이야기지만 오랜 무명으로 배우를 그만 둘 결심까지 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극적으로 ‘불멸의 이순신’의 주인공 역을 맡게 되고 이순신 장군역으로 인생연기를 선보이며 KBS 연기대상을 수상, 시청자들에게 드디어 이름 석 자를 강하게 각인시키게 됩니다. 이후 드라마 ‘하얀거탑’과 ‘베토벤 바이러스’ 등에서 독보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본좌’라는 수식어까지 얻는 등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김명민은 이번 작품에서 새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까지 듣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성급하게도 김명민 원맨쇼라는 말까지 나오는 중이기도 합니다. ‘불멸의 이순신’에서의 이순신 장군역에 더해 ‘하얀거탑’ 속 욕망의 화신 장준혁에서 ‘베토벤 바이러스’ 강마에에 이르기까지,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매 작품마다 인생캐릭터를 만들어 온 김명민입니다. 과연 다소 성급한 일부의 평가처럼 김명민이 또 하나의 인생캐릭터를 이번 드라마에서 구축 할 수 있을지, ‘우리가 만난 기적’을 감상하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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