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59) 특별검사팀이 그동안 관련 의혹을 받아오던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해 본격적으로 첫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특검팀은 2일 오전 경남 창원 소재 김 지사의 집무실을 압수 수색했으며 김 지사가 거주하는 관사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하려 했으나 현재 관사에 사람이 없어 변호사 입회하에 진행하기 위해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전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8시부터 집행 중입니다. 압수수색에는 최득신 특별검사보와 검사, 수사관 등 총 17명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디지털 포렌식(손상 파일 복구) 작업이 필요할 수 있다는 판단에 최 특검보를 투입했습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김 지사가 갖고 있는 컴퓨터 하드디스크 및 관련 문건 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김 지사 관사 등을 압수수색하려 했지만, 법원으로부터 영장 기각 결정을 받아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보강을 거쳐 전날 다시 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이 이를 발부했습니다. 특검팀은 압수물 확보가 마무리되면 이어서 분석 작업을 벌일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1차 수사기한(60일)이 20여일가량 남은 만큼 수사력을 집중해서 진상 규명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특검팀은 김 지사 소환 조사 준비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신문 사항 등 준비가 완료됐을 때 곧바로 김 지사에게 소환을 통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하루 연가를 내 출근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지사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했던 내용들이 다시 반복해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한국당의 김태호 후보를 물리치고 경남지사직에 선출된 김경수 지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 우는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최재성, 노영민, 전해철씨와 더불어 대표적인 친문재인계 정치인으로 손꼽히고 있는 인물입니다. 2년 전 총선에서 경남김해에서 당선돼 원내에 진입한 뒤로는 지난 대선전까지 문재인 당시 전 대표의 대변인 격으로 활동했습니다. ‘유튜브’ 등지에서 문재인 당시 전 대표의 행보를 담은 동영상을 보면 그를 그림자처럼 수행하는 김경수 지사(당시 의원)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9대 대선을 앞두고 대선 캠프를 꾸린 뒤에는 공식적으로 캠프의 대변인직을 맡았습니다. 비록 초선 의원이지만 경남의 대표적 차세대 주자 중 한 명이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행보가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되어 왔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두 사람과 매우 가까웠던 데에다 부울경 지역에서 나고 자랐으니 친문, 즉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층 사이에서는 김경수 의원이 훗날 '문재인의 적장자'로서 민주당의 새로운 부울경 출신 간판 정치인이 되기를 고대하고 있기도 한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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