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와 최고위원들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7선의 이해찬 의원(66·세종시)이 선출됐습니다. 이 신임 대표는 25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42.88%를 득표해 민주당 당 대표에 당선됐습니다. 이 대표는 전체의 투표의 45% 비중을 차지하는 대의원 현장투표에서 4800표(40.57%), 40% 비중의 권리당원 ARS 투표에서 12만2866표(45.79%), 10% 비중의 국민 여론조사에서 44.03%, 5% 비중의 일반당원 조사에서 38.20%를 득표했습니다. 이 대표와 당 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한 송영길 의원은 30.73%, 김진표 의원은 26.39%를 득표해 각각 2,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철통같은 단결로 문재인 정부를 지키자”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우리당과 문재인 정부는 공동운명체”라며 “문재인 정부가 곧 민주당 정부”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한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에 “5당 대표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을 위한 최고 수준의 협치를 추진하겠다”며 “주제와 형식에 상관없이 5당 대표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자”고 이같이 제안했습니다. 이 대표는 당대표 자리르 두고 경쟁한 송영길 의원가 김진표 의워들에게도 “아쉽지만 좋은 경쟁을 해주신 김진표, 송영길 후보님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최고위원선거에선 박주민·박광온·김해영·설훈·남인순 후보가 선출됐습니다. 득표률은 각각 박주민(21.28%)·박광온(16.67%)·설훈(16.28%)·김해영(12.28)·남인순(8.42%) 순이었습니다 이로써 박정(9.30%)·유승희(7.94%)·황명선(7.83%) 후보 등은 고배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전당대회에서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데 여성 할당제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5위 안에 여성 후보가 한 명도 없을 경우 여성 후보 중 최다득표자를 최고위원 당선자로 두기로 했었습니다. 사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가히 '친문 마케팅'의 장(場)이라고 할 만 했다는게 정치권의 평입니다. 모든 후보가 당심을 얻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고, 이 때문에 의미 있는 비전이나 정책 대결은 두드러지지 않았습니다. 친문 사조직인 '부엉이 모임'이 돌출하고, '범문', '진문', '뼈문' 등 신조어가 난무하는 예비경선 과정에서 이종걸·이인영 등 비주류 인사들은 일찌감치 고배를 마셨습니다. 일각에서는 남은 후보들이 한 목소리를 내다보니 전당대회가 당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장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지지율을 더 떨어뜨렸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경선에선 김진표 후보가 일부 친문 의원들의 지지를 얻고 핵심 친문을 자처하자 이해찬 후보가 문 대통령과의 오래된 인연을 강조하며 발끈하는 등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두 후보 간의 네거티브 공방은 친문의 분화 또는 친문 내 계파 갈등으로 평가됐고, 이는 친문이 그만큼 당내 주류를 점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됐습니다. 그 와중에 송영길 후보는 문재인 캠프 총괄선대본부장과 북방경제협력위원장 경력을 내세워 김 후보에 앞선 2위로 선방했으나, 비문이라는 낙인을 벗고 당권을 거머쥐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송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저는 계보도 세력도 없다"고 고백하면서도 '우리는 문 대통령 지지자'라고 적힌 파란색 팔찌를 차고 나와 절박함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유일한 50대 당대표 후보로서 세대교체론에 승부수를 걸었지만, 당내 86그룹(1960년대생·80년대 학번)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어내는 것조차 실패했습니다. 이처럼 집권 여당의 대표로 선출된 이 대표는 13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20대까지 내리 7선을 했습니다. 국회에서는 8선으로 최다선인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 다음으로 선수가 높은 의원입니다. 그는 김대중 정부 때 교육부 장관, 노무현 정부 때 국무총리를 지냈습니다. 특히 노무현정부 시절엔 강한 권한을 가진 책임총리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총리 시절 국회 질의에서 야당과 공개 설전을 마다하지 않아 ‘버럭 총리’로 불렸습니다. 그리고 20대 총선을 앞두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자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세종시에서 당선된 뒤 복당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 승리로 그는 7번의 선거에서 한 번도 지지 않고 전승한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현재 이 대표의 앞에 놓인 정국 상황은 편치 않은게 사실입니다. 최근 두 달 사이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의 동반 하락으로 당내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고용·분배 등 경제 지표가 갈수록 악화되고 청와대·정부 간 엇박자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지지율을 회복하고 여권 내부 갈등을 조정해야 할 여당 대표의 역할이 선거 초반보다 훨씬 요구되는 상황이 조성된 것입니다. 그런 만큼 새로 선출된 여당 지도부는 ‘숙제 보따리를 한가득 짊어지게 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한 상황입니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한 듯 문재인 대통령은 전대 현장을 찾는 대신 영상 메시지로 대의원·당원들에게 인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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