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 이야기

쇼트트랙 김아랑이 보여준 밝은 미소와 스포츠맨십에 쏟아지는 찬사

Chris7 2018. 2. 18. 11:23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언니 김아랑 선수가 보여준 밝고 환한 스포츠맨십이 화제입니다. 김아랑 선수는 지난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선에서 네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메달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그는 환하게 웃었습니다. 금메달은 대표팀의 동생 최민정에게 돌아갔습니다. 김아랑 선수는 지난해 1월 전국동계체전 여자 3000m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스케이트날에 베여 왼쪽 얼굴 부위가 찢어지는 사고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픔을 이겨내고 평창동계올림픽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메달권 밖인 4위를 했음에도 만족할 수 있는 후회 없는 경기였다고 웃으며 1위를 한 최민정을 다독이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국민들은 이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사실 올림픽 4위는 간발의 차이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기에 실망감과 박탈감을 상당히 느낀다고 합니다. 심할 경우 정신적으로 타격을 받아 남은 경기를 망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김아랑 선수는 17일 여자 1500m 결승에서 그런 4위를 한 것입니다. 어쩌면 가장 ‘비극적인 순위’일수 있는데도 김아랑 선수는 활짝 웃는 얼굴로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최민정을 껴안고 진심 어린 축하인사를 건넸습니다.


김아랑 선수는 17일 경기 직후 밝은 모습으로 나타나 금메달로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최민정을 껴안아 주는 등 성숙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최)민정이와 내 표정이 바뀐거 아니냐고 하더라”라며 웃었습니다. 이어 “경기 자체는 만족스러웠다. 아쉽긴 하지만 난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심)석희가 예선에서 떨어져 (최)민정이와 내가 석희 몫까지 하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이 마음을 계주에서도 이어갈 것이다. 계주는 다 함께 웃을 수 있는 경기니 최선을 다해 금메달을 따겠다”라고 각오를 전했습니다.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도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가슴이 뭉클했다”며 “남은 경기도 김아랑 같은 마음으로 파이팅 하길”이라며 태극전사를 응원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우린 최선을 다하는 김아랑 선수를 사랑합니다”라고 그를 위로했습니다. 이처럼 경기 다음날인 18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전날 펼쳐진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4위를 기록한 ‘김아랑’의 이름이 상위권에서 오르내렸습니다. 2014 소치 올림픽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이기도한 김아랑 선수는 중간에 대표팀에서 탈락한 아픔도 있었지만 2013년부터 세계최강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주요선수로 활약 중입니다.


특히 김아랑 선수는 국가대표로 처음 선발된 2013년 시즌 4번의 월드컵을 치르는 동안 이전에 비해 일취월장한 실력을 뽐내면서 시니어 첫 시즌에 세계랭킹 2위에 오르게 됩니다. 비시즌 동안 정말 독하게 연습했다고 하며 그 노력이 결과로 나타난 것입니다. 이런 활약으로 2014 소치 올림픽에서는 주 종목인 1000m/1500m에서 색깔이 문제이지 개인전 메달은 충분히 따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메달을 노리던 1500m 경기 당일 급성 위염으로 최악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출전하게 되는데, 새벽 내내 먹은 것을 다 토하고 아침에는 식사조차 하지 못했을 정도라고 하니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기란 애초부터 무리였을 것입니다. 이런 뒷사정으로 준준결승을 2위로 마치고 준결승 진출이 확정되고도 눈물을 보였고, 준결승에서 2위로 결승에 진출하였습니다. 하지만 심석희와 함께 출전한 결승전에서는 레이스 초반에 넘어졌고 넘어질 때 다른 두 선수를 함께 넘어뜨려 실격당하고 말았습니다. 컨디션 난조로 3000m 계주 준결승에서는 공상정 선수가 대신 출전하였으나 결승전에서 4번 주자로 제 몫을 다해 한국 여자계주가 8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일조하였습니다.


그 뒤 2016년 시즌엔 6차 월드컵 훈련 중 입은 발목부상의 여파가 남은 탓인지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아픔도 겪었고 특히 지난해 2월 제98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여자대학부 3000m에서 함께 경기에 참여한 선수의 스케이트 날에 왼쪽 뺨이 베이는 사고까지 당했습니다. 하지만 대표팀 탈락과 사고 트라우마를 잘 극복하고 이번 올림픽에 쇼트트랙 대표팀 맏언니로서 훌륭한 리더십과 훈훈한 스포츠맨십까지 아울러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김아랑 선수는 이제 최민정 심석희 등과 함께 오는 20일 오후 7시 여자 1000m 예선에 출전합니다. 팀 코리아와 함께 미소가 아름다운 김아랑 선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