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생각

이회창후보의 패배 (2002년12월27일)

Chris7 2009. 6. 21. 19:38

이번 대선은 남보더 적게 가진사람, 남보다 적게 배운사람, 남보다 힘이 적은 사람들의 대혁명이었습니다.
노당선자와 이후보는 모든면에서 서로 극점에 대치되는 후보들이었습니다 (사법고시를 패스했다는것만 빼고…).
귀족적 이미지의 이후보와 서민적이미지의 노당선자.. 한사람이 가진 장점이 상대후보에겐 단점으로 단점은 상대후보에게 장점으로 작용했던 것입니다.
결과가 있으면 반드시 원인이 있기 마련입니다.
한나라당의 패배에는 선거전략 부재등 여러요인이 있겠지만 이후보 자신도 대선후보로서 한계가 있었습니다.
워낙 오랜기간 한나라당의 대표로서 그리고 거의 독보적 대선후보로서 활동하다보니 이후보의 모든것들이 공개되고 때론 비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두아들들의 병역비리, 손자의 해외 분만, 세칭 세풍, 북풍등의 바람 그리고 빌라사건등 후보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주는 사건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이에 비해 노당선자는 이후보에게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과 같은 스캔들을 전혀 볼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물론 항상 정치권의 중점에 있었던 이후보와 지난 민주당 대선이후 바람처럼 부상한 노당선자간의 단순비교는 별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후보의 스캔들들이 노당선자를 깨끗한 인물로 보이게한건 사실입니다.
또 한가지 주한미군의 두여중생 압사 사건도 노후보를 조금더 국민들, 특히 젊은층에게 가깝게 보이게 한 사건입니다.
민주당 후보경선 직후 노당선자는 미국과의 외교관계에 있어 많은 사람들을 의아해 하게하는 발언을 한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서울 광화문 촛불시위등을 지나면서 선거에 오히려 긍정적 작용을 한것입니다.
흔히들 국가의 지도자는 하늘이 내린다고 합니다.
이후보의 운이 거기까진지 혹은 노당선자의 승리가 필연인진 그 누구도 알수없는 일입니다.
다만 이번대선의 결과가 한국의 장래에 긍정적이길 간절히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