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 이야기

‘돈꽃’ 장혁 박세영, 스피디한 스토리 전개로 몰입감 상승

Chris7 2017. 12. 8. 15:00

'돈꽃'의 스피디한 스토리 전개가 시청자들의 드라마에 대한 몰입감을 높이며 시청률도 다시 상승했습니다. 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돈꽃’(극본 이명희, 연출 김희원)은 수도권 기준 7회 11.4%, 8회 15.6%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다시 한 번 경신했습니다. 이는 지난 주 방송된 6회 시청률 14.9%에 비해 0.7%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2일 방송된 '돈꽃' 7,8회에서는 강필주(장혁 분)가 오기사(박정학 분)의 정체를 깨닫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이날 강필주는 평소 자신과 가까이 지내던 오기사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그에 대한 정보를 모았습니다. 오기사가 과거 자신의 어렸을적 사진을 들고 찾아다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강필주는 술에 취한 그를 미행했고, 강필주를 도둑으로 오해한 오기사는 목각을 휘둘렀습니다. 이 모습을 본 강필주는 과거 자신의 가족을 죽인 범인이 오기사라는 것을 확신하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에는 장부천(장승조 분)과 나모현(박세영 분)의 결혼 5년 후 모습 또한 그려졌습니다. 장부천은 우여곡절 끝에 나모현과 결혼에 성공했지만, 윤서원(한소희 분)과의 만남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강필주는 장부천이 나모현 몰래 윤서원을 만나온 것을 눈치 채고 얼굴이 굳어지며 향후 전개를 궁금케 했습니다.


지난달 11일 첫 방송을 시작한 주말드라마 ‘돈꽃’은 MBC 주말극 편성이 바뀐 뒤 첫 선보이는 작품입니다. 기존 토, 일요일 1회씩 방영된 주말극이 하루에 연속방송이 됩니다. 이로써 ‘돈꽃’은 매주 토요일 연속 2회 방영되며, 또 다른 주말극인 ‘밥상 차리는 남자’는 일요일에 연속 방영됩니다. MBC에서 자체 처음으로 시도되는 파격적인 편성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높였습니다. 앞서 SBS도 자사 드라마가 시청률 및 화제성에서 떨어지자 이와 같은 편성을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SBS 일요일 저녁 주말극 폐지로 인해 ‘우리 갑순이’ ‘언니는 살아있다’는 토요일 저녁 각각 연속 방송됐었습니다. 그리고 두 프로그램 모두 좋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최근 방송노조 총파업의 여파로 시청률이 극도로 떨어진 MBC는 파격 편성의 카드를 꺼내놓으며 재도약에 나서게 된 것입니다.





MBC 파격 편성의 첫 시작인 ‘돈꽃’은 우선 의외의 조합이지만 납득이 되는 캐스팅으로 눈길을 모았습니다. 배우 장혁과 박세영이 ‘돈꽃’의 주연으로 발탁됐습니다. 앞서 두 사람은 KBS2 드라마 ‘뷰티풀마인드’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기도 합니다. 연출을 맡은 김희원 PD는 "장혁은 진정성을 느끼게 하는 배우로, 믿고 역할을 맡길 수 있다. 박세영은 보자마자 여주인공이라고 생각했고, 캐릭터와 잘 부합되는 배우"라고 밝혔습니다. 남자 주인공 강필주 역을 맡은 장혁은 브라운관 스크린을 넘나드는 연기파로, 믿고 보는 배우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여자 주인공 나모현을 맡은 박세영은 지난해 종영된 드라마 ‘내 딸 금사월’로 MBC 주말극을 성공시킨 주역입니다. 그리고 박세영은 여러 작품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왔습니다.


이들 주인공들 외에도 데뷔 60년을 맞은 이순재와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숙이 열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주요 캐릭터에 신선한 피(장승조, 한소희)도 수혈됐습니다. 장승조는 최근 종영한 MBC 아침드라마 ‘훈장 오순남’에 이어 ‘돈꽃’으로 연타석 홈런을 노리고 있습니다. CF스타 출신 한소희는 SBS '다시 만난 세계'에 이어 두 번째 드라마로 주역을 꿰찼습니다. 이처럼 믿고 보는 배우들이 주연을 맡으며, 극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작인 ‘도둑놈 도둑님’이 11%대의 다소 기대에 못 미친 시청률로 마무리를 지은 가운데 ‘돈꽃’이 MBC 하반기 주말극을 책임지게 됐습니다. 과거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등 황금기를 맞았던 MBC 주말극이 ‘돈꽃’을 기점으로 다시 비상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돈꽃’은 복수극의 식상함을 깬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이라는 세간의 평을 듣고 있습니다. 특히 스피디한 스토리 전개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끕니다.


지난달 11일 첫 방송된 '돈꽃' 1, 2회에서는 강필주(장혁 분)가 나모현(박세영 분)과 장부천(장승조 분)의 결혼을 계획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이날 강필주는 장부천이 청아가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정말란(이미숙 분)에게 부천을 유력 대통령 후보 나기철(박지일 분)의 딸 나모현과 결혼시켜 청아가를 지키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나모현은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 인물입니다. 이에 강필주는 장부천과 나모현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성사시키기 위해 작전을 세웠습니다. 강필주는 철새 도래지에서 날아가는 새를 총으로 쏘며 장부천에게 새를 구하러 가라고 했고, 새를 구하면서 장부천과 나모현은 자연스러운 만남을 가지게 됐습니다. 2회 만에 등장인물의 관계도 모두 그려졌습니다. 강필주는 청아 그룹의 숨겨진 손자였고 과거 자신을 위협했던 정말란에게 복수하기 위해 '청아가의 개' 노릇을 자처하며 그 곁에서 헌신했던 것입니다. 강필주와 나모현이 어린 시절 서로의 첫사랑이었다는 사실도 밝혀지며 얽히고설킨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보는 이들의 기대를 높였습니다.


사실 재벌들의 세력 다툼과 이를 향한 복수라는 소재는 브라운관에서 다소, 아니 많이 식상한 소재입니다. '돈꽃' 역시 방송시작 전 복수극이라는 소재로는 식상하지 않겠냐는 세간의 우려를 낳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는 평입니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에 빠른 전개, 교차 편집과 색감 등 연출 면에서 식상함을 넘어선 신선함을 안겨주며 첫 방송부터 시청률 10%를 돌파, 동 시간대 1위로 등극했습니다. 그리고 2일 방송된 8회에선 15.6%를 기록했습니다. 전작 ‘도둑놈 도둑님’에 비해 눈에 띄는 시청률 상승입니다. ‘눈꽃’이 이후로도 첫 방송의 탄탄한 연출을 이어가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시청자를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