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 이야기

‘MBC 뉴스데스크’ 새 앵커에 손정은 아나운서 내정, 배현진 후임

Chris7 2017. 12. 12. 09:30

손정은 아나운서가 배현진 아나운서가 물러난 'MBC 뉴스데스크' 새 여성 앵커에 선임되었습니다. 11일 MBC는 오는 18일부터 '뉴스데스크'의 새 앵커로 박성호 기자와 손정은 아나운서를 낙점했다고 밝혔습니다. MBC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공식 발령은 나지 않았지만 세 사람이 앵커로 내정된 것은 맞다”며 “18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방송 및 새 앵커 투입 시기는 미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말엔 김수진 기자가 단독진행을 맡게 됩니다. 박성호 기자는 2012년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가 최근 복직했습니다. 손정은 아나운서와 김수진 기자도 파업 이후 보도국이 아닌 업무를 하거나 한동안 뉴스를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앞서 지난 7일 해직 PD 출신 최승호 사장이 임명된 후 다음 날인 8일 '뉴스데스크'는 대대적인 인사 개편에 돌입했고 이에 따라 이상현 기자 배현진 아나운서가 하차했습니다. 그리고 그간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던 김수지 아나운서가 당분간 평일 저녁 앵커를 혼자서 맡고, 엄주원 아나운서가 주말 뉴스를 단독 진행하게 됐습니다. MBC는 이와 함께 'MBC 뉴스데스크'의 간판을 한시적으로 내리고, 정상화 될 때까지 일반 뉴스 타이틀인 'MBC 뉴스'라는 타이틀로 메인 뉴스를 방송하기로 했었습니다.

 

이번인사로 새로이 뉴스데스크를 책임지게 된 박성호 기자 손정은 아나운서, 주말 앵커를 맡은 김수진 기자는 2012년 MBC 총파업 참여 이유로 경영진의 눈 밖에 난 대표적 인물들입니다. 특히 손정은 아나운서는 지난 2004년 부산 MBC 아나운서를 거쳐 2006년 MBC에 입사한 뒤 MBC 뉴스데스크, PD 수첩, 스포츠뉴스, 뉴스투데이 등과 예능프로그램 일밤, 지피지기 등에 출연하면서 MBC 간판 아나운서로 꼽혔으나 2012년 MBC 총파업 참여로 인해 그간 힘든 시기를 겪어 왔습니다.

 

이처럼 배현진 아나운서 후임에 파업참여 전력의 손정은 아나운서가 선임됨에 따라 배 아나운서에 대한 손 아나운서의 과거 발언 또한 다시 세간의 주목받고 있습니다. 손 아나운서는 지난 9월 방송된 '뉴스타파-뉴스포차'에서 "배현진 등 MBC 간판 아나운서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냐"는 질문에 답했습니다. 그는 "5년이 정말 길었다"며 분노도 관심 아니냐. 그런 건 전혀 없어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더 과거로 생각해보자면 예전에는 가까운 선·후배였다"며 "이런 환경을 만든 윗사람들이 정말 나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손 아나운서는 "사람의 마음을 이용해 방송에 복귀를 만들었고 구성원들 간에 이간질을 시키면서 분노가 심해졌다"며 "그런 환경을 만든 경영진이 잘못한 거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배현진 아나운서와 함께 ‘배신남배’로 불리던 신동호 MBC 아나운서 국장 역시 향후 단행될 인사에서 교체될 예정이라고 한 언론매체가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11일 MBC 관계자의 말을 빌려 배현진 아나운서에 이어 신 국장이 물러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최승호 신임 사장은 지난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신 국장 교체를 시사했었습니다. 그는 방송에서 “신동호 아나운서 같은 경우는 과거 아나운서국에서 무려 11명의 아나운서가 떠나가도록 만들었고, 열 몇 명의 아나운서들이 자기 일을 못 하고 부당 전보되도록 하는 데 상당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지금까지 드러났다”며 “그분은 저희가 생각할 때는 회사가 합당한 절차를 거쳐서 그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었습니다. 신 국장은 최 사장이 취임한 8일 12일부터 장기 휴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임 아나운서 국장에는 파업 이후 부당 전보된 아나운서 가운데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