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 이야기

배용준 박수진 신생아 중환자실 특혜 논란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확대

Chris7 2017. 12. 4. 09:37

배우 배용준 박수진 부부의 신생아 중환자실(NICU·니큐) 특혜 논란에 대한 대중들의 여론이 심상치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박수진의 삼성병원 특혜 논란과 관련된 청원이 수십 건 올라갔습니다. 청원 참여 1만여 건에 육박하는 청원글도 있었으며 한 청원자는 "병원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환자들에게 동등한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생사를 오고 가는 중환자실의 경우는 더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다른 청원자는 "태어나자마자 생사의 갈림길 앞에 서있는 아기들에게조차 기회는 평등하게 오지 않았다"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환자실 및 신생아 중환자실의 운영방식을 엄격히 법으로 규정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결혼 1년 만에 첫째 아이를 출산한 박수진은 예정보다 한 달 일찍 아이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녀의 출산과 관련된 일화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는 것입니다. 논란은 지난 5월 임신 육아 커뮤니티에 올라온 A씨의 글에서 시작됐습니다. A씨는 게재한 글에서 자신의 아기가 인큐베이터에 있다가 세상을 떠났다는 글을 올리면서 해당 병원의 부당한 처사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박수진의 매니저가 중환자실 간호사들에게 도넛을 선물했고 부부 외에는 출입이 금지된 병실에 조부모까지 드나들었다"며 병원 측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후 해당 글은 회원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공유됐고 급기야 배용준, 박수진 부부가 인큐베이터 순서를 새치기해 신생아가 사망했다는 루머까지 더해졌습니다. 비난이 일자 박수진은 자필 편지로 사실과 다르게 왜곡된 부분들을 해명하고 사과에 나섰습니다. 이에 한 미디어 컨설턴트는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수진은 해당 사항에 대해서 나름대로 잘못된 부분은 적극적으로 사과를 했고 심지어 오해 당사자와 전화 통화까지 하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응대는 했다고 하겠다"고 박수진측을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그는 "문제는 병원 측의 잘못된 해명이 현 사태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어느 정도 일부 규정 위반이라든지 규칙 위반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철저히 하겠다는 그런 형태의 서명서가 있어야하는데 전면 부정과 같은 부인을 하고 있으니까 당사자들은 화가 났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은 바로 해당 병원(삼성서울병원) 측의 반응이었습니다. 병원 측은 "연예인 특혜는 없었다"고 밝히면서 "특혜 의혹을 제기한 A씨의 조부모 역시 면회가 허용됐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A씨는 면회가 아닌 사망 선고를 위해 조부모가 들어간 것이라 반박하며 해당 병원과의 문제를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박수진은 삼성서울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면회 및 모유수유 특혜 논란에 휩싸여 사과한 바도 있는데, 지난달 30일에 박수진의 아이가 제1치료실에서 2달 동안 입원했다는 이른바 '니큐 A셀 버티기' 추가 폭로까지 나와 연예인 특혜 논란이 재점화 된 것입니다.

 

박수진의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이와 관련해 "당시 박수진 씨는 조산으로 출산하여 의료진의 조치에 따라 니큐에 입원을 하게 된 것이다. 입실 이후의 상황은 의료진의 판단에 의해 이뤄진 사항으로 특별한 입장을 밝힐 것이 없다"라며 특혜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박수진의 아이가 상태가 좋아짐에도 제1치료실에서만 2달을 입원했다는 주장이 나온데다 박수진 측도 이를 부인하지 않은 만큼 '연예인 특혜'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또 한사람의 누리꾼 B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출산 후 박수진의 절친한 친구인 배우 김성은과 같은 시기 산후조리원에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장문의 글을 게재, 박수진이 조리원 규칙을 어기고 내부로 면회를 했다고 주장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에 해대 해당 조리원은 지난 1일 "산후조리원 객실과 산모 전용 공간에는 산모와 남편을 제외하고는 입출입이 불가능하다. 박수진 산모 또한 출입 불가능한 산모 객실이나 시설에 출입 혹은 다른 고객분들과 접촉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논란에 대해 누리꾼들은 "병원 측이 너무 심각하네요. 앞으로는 이런 일 절대 없었으면 합니다"(ahns****) "한참 전에 '맘카페'에서 떠돌던 얘긴데"(wave****) "기분은 좀 나쁘지만 이건 박수진 잘못이라기보다 그걸 차별적으로 허용한 병원 측의 잘못이다"(daph****) "그 병원 누군가도 초산에 힘들었어도 지킬 건 지켰을 겁니다. 누구나 누려야 하는 평등한 기회는 돈과 권력으로 사거나 팔지도 맙시다"(zume****) "힘 없고 아기 아픈 부모들이 얼마나 마음 아팠을지"(hyoj****) 등 비판적인 시각을 내비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