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연예프로그램에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가 출연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평소 언론과의 접촉을 극도로 피하는 안교수님을 담당 PD가 무려 일 년의 구애(?) 끝에 출연을 성사시켰다는 군요!
안철수 교수께서 언론 인터뷰를 극도로 피하는 것처럼, 저도 연예오락프로그램은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시청하지 않을려고 합니다.
하지만 안교수님께서 모프로그램에 출연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재방송시간을 방송사 인터넷 사이트에서 확인해 결국 시청했습니다.
역시 안교수님은 제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 그대로의 모습을 방송에서 보여 주셨습니다.
겸손하면서도 확고한 자신의 철학과 가치관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고 계신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돈보다는 명예, 명예 보다는 마음이 편한 것이 좋다’라는 안교수님의 말을 듣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을 즐기면서 일하고 있는 행복한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면서 한다는 그 일이 대한민국 절대다수에게 큰 혜택을 주고 있다는 사실!
안교수님은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무의식적으로 실천하며, 소수의 혜택 받은 엘리트들이 사회와 국가를 위해 어떻게 그들의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안교수님의 평소 지론과 행동들이 의식적으로 이렇게 해야겠다하고 노력한 결과물이 아니라 그의 정신과 영혼에서 배어나오는 자연스러운 것들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안철수라는 인물이 이 나라에 태어나 같은 땅에서 동시대를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를 느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정 배운자들이 어찌 세상을 살아야 하는지, 가진자들이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매순간 숨을 쉬듯 우리에게 실천으로 보여주고 있는 안철수라는 인물에게서 전 진정 ‘아름다운 사람’이 어찌 생겼는지를 보았습니다.
전 그날 안교수님을 평소 절대 시청하지 않을려고 노력하는 오락프로그램에서 만나고 하루 종일 행복했습니다.
‘자신에게 기회를 주어라’라는 안교수님의 말을 되새기며 저 자신을 한번 더 돌아보고 다잡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안철수, 그는 참으로 ‘아름다운 한국인’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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