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 이야기

맷 데이먼 손석희 앵커의 ‘뉴스룸’ 출연, 스타들의 ‘뉴스룸’ 출연 이유

Chris7 2016. 7. 15. 09:06

국내에도 많은 팬들이 존재하는 영화 본시리즈의 최신작 ‘제이슨 본’의 국내 개봉에 맞춰 홍보 일정으로 내한한 배우 맷 데이먼이 14일 방송된 손석희 앵커의 JTBC ‘뉴스룸’에 출연했습니다. 지난 6일 내한한 맷 데이먼의 방한은 3년 전 영화 '엘리시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제이슨 본' 아시아 프리미어 일정 차 한국을 방문한 것입니다. 그는 지난 7일 손석희 앵커를 만나 '뉴스룸' 녹화를 진행했습니다.


앞서 11일 방송될 예정이었던 맷 데이먼의 '뉴스룸' 녹화분은 보도 사안이 많아 잠시 미뤄졌습니다. 이에 맷 데이먼의 녹화분이 언제쯤 공개될지 팬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기다림 끝에 14일 방송이 이뤄지게 되었습니다.





방송에서 손석희 앵커는 한국 투어 중 가보고 싶었던 곳에 대해서 물었고, 맷 데이먼은 "어느 나라를 방문하더라도 큰 관심을 끄는 역사적 장소에 찾아가보려고 한다"라며 판문점에 가보고 싶었는데 몸이 좋지 않아 가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몸이었지만 맷 데이먼은 여유로운 미소를 잃지 않고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맷 데이먼은 "전문 스턴트맨을 통해 만들어진 장면도 있지만, 격투 장면은 반드시 직접 연기를 한다. 제작진을 통해 훈련을 받고 동선을 익히는데, 그런 부분이 재미있다. 다치는 것은 없다. 격투 장면은 춤추는 장면과 비슷하다. 노련한 상대와 함께 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맷 데이먼은 25년 간 영화를 촬영하면서 중요한 기준으로 감독을 꼽으며 "감독은 영화의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훌륭한 감독과 계속 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맷 데이먼은 앞서 기자회견에서도 '본' 시리즈의 폴 그린그래스 감독, 그리고 당시 스태프들과 9년만에 만나 '제이슨 본'을 촬영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습니다.


맷 데이먼은 정치적인 소신에 대해서는 "정치적 발언, 자국 정치에 관심을 쏟는 것은 모든 사람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리 모두가 사실 마땅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연예전문 프로그램이 아니라 '뉴스룸'에서 꼭 어울리는 답변으로 시선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맷 데이먼의 예에서도 보듯 최근 국내·외 스타들의 '뉴스룸' 출연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한때 예능 프로그램을 홍보의 주된 수단으로 활용하던 스타들이 이제는 '뉴스룸'이 1순위가 된 모습입니다. 앞서 손예진부터 강동원, 박찬욱 감독, 이미연, 김아중, 정우성 등 수많은 스타들이 '뉴스룸'에 출연했으며 휴 잭맨, 태론 에저튼, 러셀 크로우,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 해외 스타들도 내한시 꼭 방문하는 곳이 '뉴스룸'입니다.


정우성처럼 공익적인 차원에서 '뉴스룸'에 출연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홍보 차원에서 출연이 성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배우들을 '뉴스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뉴스룸'이 스타들의 홍보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데엔 지상파 토크쇼의 부진도 한 몫 하고 있습니다. 과거 '놀러와' 등 토크 프로그램들이 활발했을 당시엔 스타들은 홍보 수단으로 토크쇼 출연을 줄곧 이용하곤 했습니다. 토크 프로그램에 나와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으며 게다가 친근함까지 선보일 수 있으니 이만큼 좋은 수단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지상파 토크 프로그램들이 점차 부진해지면서 배우들이 홍보 수단으로 활용할만한, 적당한 프로그램이 없어진게 '뉴스룸'으로의 쏠림 현상을 낳았다는 것이 방송계의 분석입니다.


물론 MBC '라디오스타'라는 대표적인 토크 프로그램이 있긴 하지만 '라디오스타' 성격상 다소 거친 발언들이 스타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뉴스룸'이 어느 순간 출연 1순위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입니다. 게다가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룸'이다보니 마냥 가볍지 않은, 진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도 스타들이 '뉴스룸'을 찾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뉴스룸'이 말 그대로 뉴스 프로그램이다 보니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 것입니다.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싶어하는 배우들에겐 '뉴스룸'이 그야말로 최적의 프로그램이라는 의견들입니다. 최근 영화 ‘인천 상륙작전’에서 맥아더 장군역으로 출연한 배우 리암 니슨의 KBS ‘뉴스9’ 출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으나 불발에 그치기도 했습니다. 이전 KBS ‘뉴스9’은 자사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공전의 히트에 편승해 주연 배우였던 송중기를 출연시켜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야기 시키기도 했는데요... 당시 방송에서 공동앵커였던 김민정 아나운서는 뉴스 프로그램엔 다소 맞지 않은 생뚱맞은 질문들을 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손석희 앵커의 ‘뉴스룸’과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이처럼 국·내외 스타들의 ‘뉴스룸’ 출연엔 앞서 언급한 홍보목적과 함께 앵커인 손석희 JTBC 보도부분 사장의 역할과 비중이 절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선거철마다 여야 정당에서 영입1순위로 거론되곤 했던 사람이 바로 손석희 앵커였습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한 눈 팔지 않고 방송인으로서 자심의 길만 가고 있어 많은 이들의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종편채널 등에서의 알량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일부 인사들과 참 비교되는 장면입니다. ‘기승전-출마’가 트렌드인 한국의 사회적 풍토에서 독보적(?) 예외 케이스라 할 수 있는 이가 바로 손석희 앵커인 것입니다. 물론 다양한 의견들이 공존하는 사회이다 보니 그를 좋게만 보지 않는 이도 있습니다만. 앞으로도 손 앵커가 자신만의 색깔과 존재감으로 계속해서 방송인으로, 뉴스 앵커로 남아주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