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AOA 멤버 설현은 지난해 무수한 스타들을 제치고 ‘네이버 2015 검색어 인물 분야 1위’를 차지했습니다. 설현은 2015년 본업인 가수 활동은 물론이고 예능, 드라마, 영화, CF까지 종횡무진 활약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습니다. 일거수일투족이 화제였습니다. 그가 있는 곳은 언제나 인산인해를 이루고, 소위 말하는 대포 부대(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값비싼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팬을 이르는 말)가 그의 모습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연신 셔터를 누릅니다.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설현의 매력이 도대체 뭐 길래 이렇게 열광하는 걸까요?
설현은 스타의 등용문 중 하나인 학생복 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FNC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되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중3이던 2010년 스마트 교복 모델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설현은 당시 탄력 있는 피부와 균형 잡힌 몸매, 또렷한 이목구비로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담을 떠올리게 했다고 합니다.
설현은 다른 멤버들과 함께 걸그룹 AOA로 2012년 1집 싱글 앨범 '앤젤스 스토리(Angels Story)'를 내놓고 데뷔했지만, 가수로서의 시작은 미흡했습니다. 그러나 2년 뒤인 2014년 1월 5집 싱글 앨범 '짧은 치마'로 SBS '인기가요'에서 첫 1위를 차지하고 이후 '단발머리', '사뿐사뿐', '심쿵해(Heart Attack)'까지 4연속 히트곡을 배출하며 AOA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걸그룹 중 한 팀으로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동영상 전문 커뮤니티 유튜브에 올라온 설현 관련 영상은 약 2만 900여 개에 이릅니다. 그 중에서도 직캠 관련 영상은 1만 6900여 개로 전체 81.86%를 차지했습니다.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은 지난해 5월 게재된 '단발머리(Short Hair)'로, 조회 수 186만 7738건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월 개봉한 영화 '강남 1970'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 설현은 배우 이민호(종대 역)의 누이 강선혜 역을 맡아 배우로서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함께 출연한 김래원(용기 역)은 "설현과 강선혜 역이 정말 잘 어울렸다"며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열린 '제36회 청룡영화제'에서는 인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또한 KBS2 생활 밀착 가족형 리얼리티 프로그램 '용감한 가족'에서 설현은 과감히 민낯을 공개하고 털털한 성격을 뽐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개그맨 박명수와 크고 작은 논란에 휩싸이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으나, 지난달 26일 열린 '2015 KBS 연예대상'에서 쇼오락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지난해 7월 종영된 KBS2 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에서 주연 백마리 역을 맡은 설현은 조금씩 안정된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배우 여진구와 풋풋한 로맨스를 그려나가며 프로그램 인기를 견인한 설현은 특히 목덜미 키스신 등 2번의 키스신으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난해 6월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설현은 건자두 다이어트 음식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184개(2015년 12월 31일 기준)의 일상 모습을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청순과 섹시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매력으로 전 세계 75만 8000여 명의 팔로어 수를 보유 중입니다.
설현의 인기에 기름을 부은 것은 SK텔레콤의 광고와 각 대리점에 세워진 광고패널이었습니다. 환한 미소에 잘록한 허리와 유려한 힙라인, 청바지 차림에 늘씬한 각선미가 더욱 돋보인 광고패널은 남성은 물론 여성들의 시선까지 붙잡아맸고, 특히 광고패널과 실제 몸매간 싱크로율 100% 임이 입증되면서 설현은 인기 날개를 달았습니다. 휴대폰 대리점에 붙은 설현의 광고 사진 시트지가 도난되는가 하면 크리스마스 기념 시트지까지 잇따라 사라졌고,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설현의 뜨거운 인기를 보여주는 해프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설현은 지난 한해 본업인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예능, 드라마, 스크린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누구보다 바쁜 한해를 보냈습니다. 대중에게 자신을 확실히 알린 해이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잦은 매스컴 노출로 악플에 시달린 해이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20대 초반의 나이에 마음고생도 심했을 것입니다.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설현은 "요즘 악플이 많이 달린다. 소심한 성격이라 댓글을 끝까지 다 읽어보는 편"이라며 "그 때문에 조심스러워지는 면이 있다. 점점 나 자신이 작아진다"라고 말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설현은 2015년도 이상으로 2016년에도 바쁜 한해를 보낼 예정입니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출연과 앨범 작업 등 수많은 일정들로 스케줄표에 빈 공간이 없을 정도라는 후문입니다. 김영화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살인자의 기억법'은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알츠하이머에 걸려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과 싸우며 딸을 지키기 위해 일생일대의 살인을 계획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설경구가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 '병수'역을 맡았으며 설현이 병수의 딸 '은희' 역, 그리고 김남길이 은희의 남자친구 '태주' 역을 맡았습니다.
또한 MBC '라디오 스타'에 이어 SBS 예능 ‘정글의 법칙 in 통가’에도 출연이 예고되며 많은 팬들이 그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다 합니다. 프로그램 담당 PD는 “프로그램 특성상 사실 대세 스타들의 출연은 손쉽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설현의 경우 제작진이 1년간 꾸준히 접촉하며 섭외에 공들였다”고 설명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인기가 오름에 비례해 안티도 늘어나 그간 마음 고생이 꽤나 있었을 그이지만 설현이 올 한해는 또 어떤 활약을 펼치며 대중의 사랑을 차지할지 다시 한 번 주목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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