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맘 김미나 ‘SBS 스페셜’ 출연,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라면 굳이 왜?

'도도맘'이란 이름으로 세간에 알려진 블로거 김미나 씨가 'SBS 스페셜'에 출연한다 합니다. 도도맘 김미나 씨는 21일 자신의 블로그에 "망설이고 거절하고 수긍하고. 우여곡절의 스토리 ‘SBS 스페셜’로 다음 주 방송됩니다"라는 글과 함께 ‘SBS 스페셜’ 예고편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김미나 씨는 럭셔리 블로거의 그림자를 담은 SBS 스페셜 '두 여자의 고백'에서 럭셔리 블로거와 관련해 솔직한 이야기를 꺼내놓을 것이라는데요...

현재 강용석 변호사와 스캔들에 휘말려 재판이 진행 중인 도도맘 김미나 씨의 지상파 다큐 'SBS 스페셜' 출연이 예고되며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작진이 이에 대해 직접 해명했습니다. 'SBS 스페셜' 이광훈 CP는 25일 스포츠조선에 "이번 주 주제는 럭셔리 블로거들의 삶"이라며 "그에 맞는 출연자로 도도맘 김미나 씨가 섭외된 것일 뿐 불륜 내용과 별개이며 다루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CP는 "사생활을 공개하며 그 관심을 즐기다가 인기를 얻게 되고, 그 인기를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인 럭셔리 블로거 현상에는 한국 사회의 현재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럭셔리 블로거들의 흥망성쇠를 통해 어쩌면 우리는 인기와 돈, 명품에 환호하다 상처받는 블로거들의 모습 뿐 아니라 우리의 모습도 반추하여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왜 많고 많은 럭셔리 블로거 중에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을 출연자로 섭외한 것일까요? 게다가 지상파 다큐 프로그램에서 현재 남편과 불륜 소송 중에 있는 출연자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이광훈 CP는 "제작진은 다양한 사례를 수집하기 위해 수십 명의 럭셔리 블로거들과 접촉했다"며 "불륜 논란과 관계없이 럭셔리 블로거로 사는 삶의 희노애락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출연자가 도도맘으로 불리는 김미나 씨 였다"고 섭외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한 "김미나 씨가 그 사태 이후 우리 방송이 처음도 아니기에 부담을 덜었다. 금기를 건드리는 상황까지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도도맘 김미나 씨는 21일 개인 블로그에 "망설이고 거절하고 수긍하고...우여곡절의 스토리 sbs스페셜로 다음주 방송됩니다"라며 "두 여자의 고백, 럭셔리 블로거의 그림자 27일(일) 밤 11시 10분"이라고 밝히며 출연 소식을 직접 알렸습니다.

이후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출연과 관련해 논란이 일었고,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방송을 재고해 달라"는 의견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직 재판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방송의 공공성에 적합하지 않은 소재라고 생각된다"며 "정확한 판단이 법정에서 내려진 이후 방송을 전파하는 것이 순서가 맞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해 10월 김미나 씨는 강용석 변호사와 홍콩의 한 호텔에서 데이트를 했다는 스캔들에 휘말렸고 남편과 민.형사로 얽혀 이혼 소송 중입니다. 이후 김미나 씨는 종편 뉴스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불륜 스캔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제작진이 바보가 아니라면 당연히 현재 온라인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도도맘’의 출연 논란을 사전에 예상 못하진 않았을 텐데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단순히 시청률 제고를 위한 ‘노이즈 마케팅’ 외에는 달리 이유를 생각할 수가 없네요! 솔직히 상업방송사 SBS에 많은걸 기대할 순 없겠으나 굳이 논란에 휩싸여 있는 인물을 ‘정통 다큐’라 자칭하는 프로그램에 출연시켜야만 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 이런저런 비평을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 봅니다. 시청률에 목매다는 SBS의 행태가 심히 못마땅한게 솔직한 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