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 이야기

'오징어게임2' 이정재·이병헌·공유, 엇갈린 국내외 평

Chris7 2024. 12. 29. 08:46

전 세계가 기다리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가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국내외의 여러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26일 오후 5시 공개된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이번 시즌부터는 이병헌이 본격적으로 투입돼 이정재와 투톱을 책임지게 됩니다. 여기에 공유,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채국희, 이다윗, 노재원, 조유리, , 원지안 등이 합류해 신선한 맛을 더하고자 합니다.

 

 

 

 

 

시즌1은 지난 2021년 공개돼 전세계적 인기를 끌었고, 2022년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황동혁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며 '오징어 게임' 열풍을 불러일으켰기에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뭔가 애매하다는 평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즌1의 세계관을 이어가면서도 차별화하려는 제작진의 고심은 느껴지지만 시즌1보다 더 나아졌다거나 매력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초반은 지루하기까지 합니다. ‘기훈이 프론트맨의 게임판 안으로 다시 들어가기까지 이유를 만들어주는 데에 골몰한 탓입니다. 2화 끝이 다다르는데도 이야기가 제대로 시작하지 못한 뉘앙스를 풍깁니다.

 

1화부터 각성한 기훈도 캐릭터로서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입니다. 사람 목숨을 걸고 게임을 진행하는 프론트맨과 그 무리들을 처단하겠다는 기훈의 복수심이 마치 훈계처럼 그려지며 작품의 메시지와 톤을 무겁게 만든니다. 그런 탓에 오징어 게임시즌1에서 보여준 키치한 맛이 전혀 살지 않습니다. 기훈의 대의하나로 작품 전체를 관통해 밀고 나가지만, 대의가 작품의 색과 맞느냐에 대해선 고개를 끄덕이기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후반부 등장하는 대규모 총격신도 공을 많이 들였으나 오징어 게임팬들이 기대한 전개가 이것이 맞나라는 의문을 떨칠 수 없게 합니다. 또한 기훈과 경찰의 공조 역시 어떤 재미 포인트로 넣은 설정인지, 와닿지 않습니다.

 

 

 

 

 

반면 장점도 있습니다. 본격적인 게임에 들어가면 오징어 게임시리즈다운 색을 되찾습니다. 시즌1의 시그니처였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비롯해 단체 5종 경기’ ‘짝짓기등 새롭게 추가된 게임들에 인물들을 몰아넣으면 다시금 긴장감이 피어오르게 됩니다. 더욱 다양한 게임 장면들이 들어갔다면 속도감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흡인력만큼은 크다 하겠습니다.

 

 

 

 

연기력으로는 딱 한 명을 제외하고는 구멍이 없다게 중론입니다. 하지만 그 딱 한 명이 블랙홀처럼 배우들이 만들어놓은 앙상블을 흐트려 빨아버리니, 그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바로 연기에 도전한 그룹 빅뱅 출신 탑입니다. 빅뱅이나 탑 개인 팬들 입장에선 듣기 싫은 말이겠지만, 여러 논란 속에서 출연을 강행한 만큼 뭔가 연기로 타개할 수 있나 싶었으나 당황스러울 정도로 어색한 연기력이라 이제는 왜 출연시켰을까그 이유가 더 궁금해진다는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다소 무거울 수 있을 분위기를 가볍게 끌어올려준다는 점에서는 호평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탑과는 달리 어떤 역할로 등장할지 많은 추측과 기대를 받았던 '딱지남' 공유는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는 평입니다. 시즌 시작부터 성기훈이 찾는 인물로 등장한 그는 여전히 게임 초대장을 전달하고 다닙니다. 딱지남은 여전히 딱지 게임을 하고 다니며, 노숙자들을 상대로 빵과 복권을 선택하게 하는 등 더욱 미친 모습까지 보입니다. 그렇게 마주한 성기훈과 딱지남. 단단히 돌아있는 딱지남은 그의 결핍을 게임 중독처럼 표현해 소름을 유발합니다. 공유의 전 작품들을 봐 왔던 국내외 시청자들 또한 그의 새로운 눈빛에 소름을 표하며 '코리안 조커', '진정한 오징어 게임 스타터'라는 별명을 붙이고 있습니다. 딱지남은 참가자들의 게임만 나열했다면 자칫 자가복제라는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오징어게임2'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든 일등 공신이라는 평입니다.

 

국내외의 엇갈린 평에도 불구하고 28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게임 2'는 전날 기준으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가별 순위를 보면 미국, 프랑스, 멕시코, 영국, 홍콩, 터키 등 총 92개국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플릭스패트롤에서 시청 기록을 집계하는 93개국 중 뉴질랜드를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로 꼽힌 셈입니다. 시즌1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위권에 진입했고, 8일 만에 1위를 차지했었습니다. 이후 총 106일 동안 10위권을 지켰습니다. 시즌2가 지난 시즌을 뛰어넘는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