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미스터트롯’은 2020년에 방송돼 방송가를 뒤흔든 오디션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 이른바 톱7 트롯맨이 탄생했습니다. 당시 프로그램 인기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고, 이로 인해 TV조선의 위상이 달라졌을 정도입니다. 보통 이 정도 성공작을 내면 바로 후속편을 준비하게 마련인데 TV조선은 한동안 후속작을 내지 않았습니다. TV조선의 선택은 ‘미스터트롯2’가 아닌 ‘국민가수’였습니다. ‘국민가수’는 다른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에 비하면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미스터트롯‘의 성공에 비할 바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미스터트롯2’를 제작하지 않는 방송사의 속내가 궁금할 수밖에 없었는데, 마침내 12월 22일 시즌2가 런칭됩니다. 시즌1이 워낙 큰 신드롬을 일으켰고, 임영웅이라는 국민스타까지 탄생시켰기 때문에 시즌2에도 일찍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사실 방송사 입장에선 너무 트로트 일변도로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에 부담감이 있었을 것입니다. 중장년 채널로 인식되는 것도 문제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보다 젊은 시청층을 대상으로 한 ‘국민가수’를 방영했고, 그 후엔 입상자들의 프로그램을 방영해야 했습니다. 거기에 ‘미스트롯2’ 입상자들의 프로그램도 이어가야 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그동안 ‘국민가수’, ‘미스트롯2’ 연관 프로그램들을 주력으로 내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시청률이 형편없었다면 바로 대체 기획에 들어갔겠지만, ‘국민가수’ 입상자들의 프로그램과 ‘미스트롯2’ 입상자들의 프로그램 시청률이 모두 양호했습니다. 그래서 그 프로그램들 위주로 가다가, 올 겨울 ‘미스트롯2’ 입상자들의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서 드디어 ‘미스터트롯2’를 내보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미스터트롯2’가 시즌1 수준으로 성공하긴 쉽지 않지만, 그래도 여타 방송사들의 오디션에 비해선 압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게 현실적입니다. 그런데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유력한 경쟁자가 생긴 것입니다. ‘미스터트롯’ 시즌1을 성공시켰던 서혜진 PD와 노윤 작가 등이 독립해 '불타는 트롯맨'이라는 오디션을 준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MBN과 손잡고 오는 12월 20일부터 방송을 시작합니다. ‘미스터트롯2’는 이틀 후인 22일에 방송을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불타는 트롯맨’이 트로트 오디션 시장을 선점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과연 ‘미스터트롯2’는 ‘불타는 트롯맨’의 도전에 어떻게 응전할까요?
서혜진 PD와 노윤 작가가 ‘미스터트롯’의 재미를 만든 당사자들이기 때문에 ‘불타는 트롯맨’도 그런 느낌의 재미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런 재미를 시청자가 매우 선호한다는 건 ‘미스터트롯1’에서 이미 증명이 됐기 때문입니다. 그런 재미로 트로트 오디션 시청층을 선점한다면 ‘미스터트롯2’ 입장에선 타격이 클 수 있습니다.
반면에 ‘미스터트롯2’에는 원조라는 브랜드 효과가 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TV조선 오디션이 트로트 스타 배출 등용문이라는 인식이 각인됐습니다. ‘미스터트롯2’ 입상자들은 임영웅, 영탁, 이찬원 등의 후계자라는 명예도 얻게 됩니다. 이런 것도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키울 요소입니다. 이런 점들을 봤을 때 ‘불타는 트롯맨’과 ‘미스터트롯2’는 당분간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올 겨울에 또 다른 국민신드롬과 국민스타가 탄생할까요? 트로트 팬들을 선점하기 위해 방송가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한편 돌이켜 보니 시즌1이 방송된 지도 언 2년 전이 되었습니다. 우승자 임영웅을 비롯해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 '미스터트롯'이 발굴한 톱7의 활약은 지난 2년의 시간을 '순삭'할 만큼 활발했습니다. 트로트 열풍의 주역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 인기는 대단했고, 지금도 여전히 대단합니다. 시즌2가 방송되면 이들을 잇는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 것입니다. '미스&미스터 트롯' 시리즈를 이끌어온 서혜진 PD가 MBN으로 이적해 '불타는 트롯맨'까지 론칭하게 되었으니 트로트 왕좌를 둔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그럼에도 '형만한 아우는 없는 법'이고, '원조 맛집에 사람들은 더 열광하는 법'입니다. 뉴페이스가 등장해도 '원조 트롯맨'이라 불리는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에 대한 관심은 쉬이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팬덤도 세월을 더하며 더한 결집력을 갖게 됐습니다. 특히 이들의 발자욱은 트로트 신예들에게도 좋은 길라잡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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