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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선거 김동연 당선, 인천 계양을 보선 이재명 승리

Chris7 2022. 6. 3. 09:36

6.1 지방선거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초박빙 승부 끝에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경기지사에 당선됐습니다. 김동연 당선인은 2일 오전 718분 기준 99.67% 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49.05%(2818085)로 상대 후보인 김은혜 후보 48.91%(2809899)0.14%p 앞지르며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앞서 지상파 3사는 '김은혜 49.4%, 김동연 48.8%', JTBC'김은혜 49.6%, 김동연 48.5%' 득표율의 출구조사 결과를 각각 발표했었습니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김동연 후보측 선거 개표상황실에 모인 조정식·안민석·염태영 상임선대위원장과 박정 총괄선대본부장, 권칠승 수석본부장, 이원욱 특보단장, 김영진·김민철·전용기·백혜련 의원을 비롯한 지지자들은 출구조사 결과에 침묵을 지켰습니다.

 

 

 

 

김동연 당선인은 개표가 시작된 이후 계속해 김은혜 후보에게 밀리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날 오전 030분쯤까지 김은혜 후보의 득표율이 2%p가량 앞서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동이 틀 시점부터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후보의 득표차는 오전 1시쯤부터 1.4%p 차로 줄더니 오전 542분쯤에는 김동연 당선인이 처음으로 김은혜 후보를 앞질렀습니다.

 

자택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김동연 당선인은 비슷한 시각 개표 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지자들은 환호성과 함께 '김동연'을 외치며 그를 맞았습니다. 이후 김동연 당선인은 기세를 탄 듯이 김은혜 후보와의 격차를 벌려갔습니다. 지지자들은 오전 7시쯤 개표가 99.5% 진행된 상황에서 방송사가 김동연 당선인의 '당선 확실'을 보도하자 노래를 부르며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김동연 당선인은 "이번 선거는 김동연의 승리 아닌 변화를 바라는 도민 여러분의 간절함과 열망이 어울어진 결과""도민분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 당선인은 민주당의 개혁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은 지금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민주당 개혁의 씨앗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이 후보는 보궐선거 경쟁자인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이날 새벽께 당선 확실 판정을 받았습니다. 새벽 2시 기준 이 위원장의 득표율은 55.37%(38671), 윤 후보의 득표율은 44.62%(31170)입니다. 그러나 민주당 전체가 참패한 지방선거에서 나 홀로 돌아온 꼴이 되면서 이 위원장은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방선거 패배로 '이재명 리더십'이 위기를 맞게 되면서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게 되었습니다.

 

이 위원장은 2일 자정께 당선이 유력해지자 자신의 캠프를 방문해 당선 소감을 남겼습니다. 그는 "제가 역량을 발휘해서 우리 계양을 구민 여러분이 바라시는 대로 지역발전에 도움 되는 일들을 잘 해내겠다"고 밝히면서도 당의 패배를 의식해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겠다.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민주당계 중진 정치인들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패배가 확실시되자 SNS를 통해 이 위원장에 대한 성토를 쏟아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1일 저녁 페이스북에서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고 언급하며 이 위원장을 저격했습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2SNS에서 이 위원장의 당선을 "상처뿐인 영광"이라고 표현했으며,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한 명 살고 다 죽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처럼 선거 다음날부터 이 위원장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당내에서는 그의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가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정치권에서는 이 위원장의 당권 도전을 상수로 봤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만약 이 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를 강행한다면 지금 상황에서 당내 비토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밝히며 "그의 정치생명을 위해서라도 당분간은 조용히 지내는 게 서로를 위해 좋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민주당 지도부(비상대책위원회)가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초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가 7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초 현 지도부(비상대책위원회)8월 전당대회까지 당을 맡기로 했지만 지방선거 패배로 많이 곤란해진 상황"이라며 "만약 지도부 사퇴 후 원내대표 대행 체제로 가게 되면 조기 전당대회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