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는 국민의힘의 압승,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로 끝이났습니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의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12곳을 휩쓸었고 더불어민주당은 막판 대역전승을 거둔 경기를 포함 호남과 제주등 5곳에서 승리했습니다. 2일 오전 7시 35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국민의힘은 서울 오세훈, 인천 유정복, 충북 김영환, 충남 김태흠, 세종 최민호, 대전 이장우, 대구 홍준표, 경북 이철우, 부산 박형준, 울산 김두겸, 경남 박완수, 강원 김진태 후보등 12곳에서 승리했습니다.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경기지사의 경우 김동연 후보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상대로 오전 5시 32분께부터 막판 대역전승을 거둬 그나마 위안을 삼아야 했습니다. 민주당은 김동연 후보의 당선으로 광주 강기정, 전북 김관영, 전남 김영록, 제주 오영훈등 5곳에서 승리했습니다.
국민의힘이 17개 시·도 가운데 과반이 넘는 12곳에서 승리한 것은 유권자들이 '정권 안정론'에 힘을 실어준 결과로 풀이됩니다.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시작된 청와대 전면 개방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 각종 이벤트가 정부여당의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참패를 당한 민주당은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2연패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당분간 지도부 책임론과 쇄신 방향을 놓고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최대 광역단체인 경기지사 선거에서 승리, 정부 견제론의 불씨를 살리는데엔 성공했습니다. 민심이 '정권 안정론'에 힘을 실어주면서도 야당을 완전히 무력화할 만큼의 지방권력을 몰아주지는 않았다는 견제론에도 손을 잡아준 준셈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7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국민의힘이 기존 지역구 4곳(대구 수성을·충남 보령 서천·경남 창원 의창·경기 성남 분당갑)을 지키고 민주당 지역구 1곳(강원 원주갑)까지 탈환했습니다. 민주당은 기존 지역구 3곳 가운데 2곳(인천 계양을·제주 제주을)만 수성에 성공했습니다. 직전 대선 후보였던 인천 계양을 민주당 이재명 후보(55.2%)와 경기 분당갑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62.8%)는 당선을 확정 지으며 여의도에 동반 입성하게 됐습니다. 5곳은 대구 수성을 국민의힘 이인선, 경남 창원·의창 국민의힘 김영선, 강원 원주갑 국민의힘 박정하, 충남 보령·서천 국민의힘 장동혁, 제주 제주을 민주당 김한규 후보의 당선이 결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회 의석수는 국민의힘 114석, 민주당 169석으로 미세 조정됐습니다.
기초단체장에서도 국민의힘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개표율 99.79% 기준 전국 시·군·구 226곳 가운데 국민의힘 145곳, 민주당 63곳, 무소속 17곳, 진보당 1곳 순으로 우위를 점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25개 구청장 가운데 국민의힘이 강남 3구를 비롯해 종로, 중구, 용산 등 17곳, 민주당이 강북, 노원, 성북, 성동, 중랑, 은평, 관악, 금천 등 8곳에서 승리했습니다.
또한 국민의힘은 부산에서도 16개 기초단체 중 모두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앞서 2018년 열린 제 7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에 밀려 3곳 구청장을 선출하는 데 그쳤습니다. 1995년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이래 특정 정당이 부산 기초단체장을 석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여섯번의 지방선거 때까지 민주자유당·한나라당·새누리당 등 국민의힘 계열의 정당이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크게 승리했지만 1회(2명) 2회(5명) 3회(3명) 4회(1회) 5회(3명) 6회(1명) 등 매번 1명 이상의 무소속 당선인이 나왔고, 지난 7회 선거 때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에 사상 처음으로 ‘부산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었습니다.
한편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막판까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앞섰으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새벽 대역전을 펼치며 극적으로 당선에 성공했습니다. 김동연 후보는 민주당이 제주지사를 제외하면 호남 외에 모든 시·도지사 선거구에서 패배한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하며 경쟁력 입증에 성공했습니다. 반면 김은혜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직전 지사였던 점 때문에 험지로 꼽혔던 경기도에서 오히려 개표 내내 근소하게 앞서며 승리를 점쳤으나 막판에 역전 당하며 근소한 차이로 낙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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