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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미국 대선, 민주당 조 바이든 승리 46대 대통령직에 당선

Chris7 2020. 11. 8. 07:03

2020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의사를 밝히며 반발하고 있어 당선 확정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7(현지시간) 닷새간의 개표 끝에 가장 뜨거웠던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0.5%포인트(34천표) 차이로 승리를 확정 지으며 46대 미국 대통령에 오르게 됐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승리 확정 보도 직후 "우리의 위대한 나라를 이끌도록 미국이 나를 선택해줘 영광"이라며 "분노와 거친 수사를 뒤로 하고 국가로서 하나가 될 때"라고 단합과 통합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불복 의사를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후보 승리 보도 직후 성명을 통해 "이번 선거가 전혀 끝나지 않았다는 게 단순한 팩트"라며 바이든 후보가 서둘러 "거짓 승자 행세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견인한 미시간, 위스콘신, 네바다주 등의 개표 및 선거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며 소송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바이든 후보가 공식 당선자 지위를 얻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사회적 갈등도 수반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하면 다음 달 14538명의 선거인단 투표로 공식적인 당선자 신분이 됩니다. 이어 내년 16일 연방 의회로부터 선거인단 개표 결과에 대한 승인을 얻은 뒤 내년 120일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합니다. 바이든 후보는 1988, 2008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대권에 도전해 성공했습니다. 그는 1972년 이후 36년간 연방 상원의원을 지냈으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선 8년 간 부통령을 역임한바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부와 권력을 모두 소유한 정치 명문가 출신이 아닌 노동자 집안 출신으로 정치계에 입문한 흙수저출신이기도 합니다. 그의 화려한 정치 인생 역정 뒤에는 첫 번째 부인과 딸을 잃은 비운의 가족사와 두 번의 뇌수술을 극복한 슬픔과 아픔이 어려 있기도 합니다. 특히 가장 아꼈던 장남 보를 2015년 뇌암으로 먼저 떠나보내면서 2016년 대선 출마를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둘째 아들 헌터는 대선 기간 각종 정치 추문의 중심에서 바이든 후보를 곤란하게 만든 장본인이었습니다. 헌터는 조지타운대를 거쳐 예일대 로스쿨로 편입해 졸업한 이후 변호사의 길을 걸었습니다. 2001년 헌터는 로비스트로 변신한 이후 각종 추문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현재 델라웨어대 영어과 교수인 질 바이든(68)1977년 재혼했으며 슬하에 딸 애슐리(39)가 있습니다.

 

한편 이번 선거로 바이든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후보는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 부통령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해리스 후보는 이날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확정된 직후 트위터에 "이번 대선은 바이든이나 나보다 훨씬 더 많은 것에 대한 선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해리스 후보는 "우리 앞에는 할 일이 아주 많이 있다"면서 "시작해보자"라고 밝혔습니다.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의 흑인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 최초의 아시아계 부통령으로도 역사에 이름을 올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