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 이야기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김해숙 유선 김소연 김하경, 네 모녀 이야기

Chris7 2019. 3. 21. 06:48

지난 17일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이 마지막 방송이 전파를 탄데 이어 새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 제작 지앤지프로덕션, 테이크투)(이하, ‘세젤예’)이 3월 23일 토요일 그 뒤를 이으며 엄마와 개성 만점 세 딸들이 주말 안방극장을 찾아오게 됩니다. ‘세젤예’는 전쟁 같은 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네 모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드라마라고 합니다. 현실 반영 100%의 탄탄한 스토리를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극을 다채롭게 채워줄 박선자(김해숙 분)네 세 딸들을 미리 알아보았습니다.





먼저 유선이 맡은 큰딸 강미선은 일하는 여자들의 ‘기피 3종 세트’인 마마보이 남편, 진화된 시어머니, 독박육아를 다 갖춘 전형적인 워킹맘입니다. 끝나지 않는 집안일과 고단한 은행 업무로 인해 항상 박선자의 도움을 받지만, 때때로 엄마와 티격태격하며 보는 이들을 울고 웃길 예정입니다. 김소연이 분한 둘째 딸 강미리는 노력 끝에 얻은 고학력, 고스펙, 고소득으로 대기업 마케팅전략 부장 자리를 꿰찬 ‘알파 걸’입니다. 평생 고생만 해온 엄마를 위해 집에서는 애교 있는 딸로서 부족함이 없는 반면, 회사에서는 찬바람이 쌩쌩 불 정도로 냉철하고 이성적인 캐릭터로 변신해 상반된 매력을 터트린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신예 김하경이 연기한 철부지 막내딸 강미혜는 어린 나이에 등단한 괴물 신인 작가 출신이지만 현재는 박선자네 설렁탕집 알바생으로 전락한 비운의(?) 소설가로 그려집니다. 엄마 심부름에 이어 언니들 심부름까지 수행하느라 나름대로 바쁜 삶을 살아가지만, 알아주는 이 하나 없어 속상한 '짠내 폭발' 포지션을 맡고 있습니다.


드라마 ‘세젤예는 가부장적 시대를 견디고 자식들을 번듯하게 키워낸 엄마 박선자(김해숙 분)와 세 명의 딸들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을 부모, 자식 간의 모습을 그리게 됩니다. 큰딸 강미선(유선 분)과는 앙숙과 같은 티격태격을, 둘째 딸 강미리(김소연 분)와는 친구 같은 사이를, 막내딸 강미혜(김하경 분)와는 잔소리꾼과 천덕꾸러기의 관계를 담아 진짜 모녀의 이야기를 보여준다고. 특히 엄마에게 어려운 부탁을 서슴없이 하거나, 미안한 마음을 괜히 화로 표현하는 상황은 안방극장에 친근한 감성까지 불러일으킬 예정입니다.


그리고 ‘세젤예’는 설렁탕집을 운영하며 딸의 가사와 육아를 돕는 엄마부터 집안일과 육아를 피하는 남편, 욜로(YOLO) 라이프를 즐기는 시어머니, 며느리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시아버지 등 다채로운 가족 군상을 그려 나가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엄마와 딸들의 이야기를 비롯해 자매간의 다툼과 화해, 고부간의 묘한 신경전 등 현실적인 가족 관계를 통해 세대공감을 끌어내며 보는 이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할 예정입니다.


또한 전쟁 같은 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드라마 속 네 모녀의 이야기는 안방극장에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것입니다. 지지고 볶는 이들의 일상은 꾸며지지 않은 현실 가족을 연상시키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제대로 저격, 폭소를 유발하면서도 가슴 한 켠에 자리한 서로 향한 진한 가족애로 깊은 울림까지 전달한다는 것입니. 여기에 ‘국민 엄마’의 김해숙의 명품 연기까지 더해져 ‘세젤예’만이 그릴 수 있는 진짜 가족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세젤예’는 각기 다른 직업과 성격을 가진 세 자매와 엄마 박선자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엄마와 딸’을 리얼하게 그릴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자매 모멘트로 공감과 재미를 동시에 안긴다고 해 이들이 펼쳐낼 가족 이야기에 주말드라마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美)친 조합으로 특급 자매 케미를 선사할 유선, 김소연, 김하경과 그들의 어머니 김해숙은 23일 토요일 첫 방송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한편 6개월에 걸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세젤예’의 전작 ‘하나뿐인 내편’은 ‘시대착오적’이라는 혹평을 받았지만 ‘가족드라마’에 어울리는 해피엔딩이었다는 평 또한 들었습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에서는 모든 인물들이 행복을 되찾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살인자 딸’이라는 이유로 이혼했던 김도란(유이 분)과 왕대륙(이장우 분)은 다시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2년의 시간이 흐른 뒤 도란은 로스쿨에 입학해 법조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살인자’ 누명을 벗은 강수일(최수종 분)은 재심을 통해 무죄판결을 받아 명예를 되찾았습니다. 과거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그는 나홍주(진경 분)과 재회, 보육원을 설립하며 모든 이들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바람을 펴 장다야(윤진이 분)를 속상하게 했던 왕이륙(정은우 분)도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도란의 도움으로 사이가 회복된 다야와 이륙은 2세를 낳으며 행복한 삶을 그려갔습니다. 미란 역시 출산하면서 대륙과 도란도 임신을 결심하며 ‘하나뿐인 내편’은 훈훈함 속에 종영됐습니다.


지난 10일 49.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한 ‘하나뿐인 내편’은 마지막 방송에서 50%대를 넘을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을 샀습니다. 이는 KBS에서 ‘제빵왕 김탁구’ 이후 9년 만에 50%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로 이름을 올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시청률은 42.8%, 48.9%로 집계됐고, 50%의 벽은 아쉽게 허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뿐인 내편’이 나타낸 시청률의 의미는 깊다는 것이 세간의 평입니다. 콘텐츠 시청 플랫폼과 패턴이 다양한 현재 50% 시청률에 가까운 성과를 거둔 것은 최근 몇 년간 방송됐던 여타 드라마보다 화제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와 반면, 일각에서는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이 능사만은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도 합니다. 당초 100회 종영 예정이었으나 인기에 힘입어 6회 연장된 ‘하나뿐인 내편’은 억지 연장, 늘어지는 전개, 시대착오적 등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바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KBS는 시대에 발맞춰 가족의 이야기를 그려 나가야할 숙제를 풀어야하기도 합니다. 같은 가족드라마지만 ‘아이가 다섯’ ‘아버지가 이상해’와 던지는 메시지의 결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결국 KBS는‘주말 드라마 왕좌’라는 자존심은 지켰습니다. ‘하나뿐인 내편’은 경이로운 기록과 함께 출연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