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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유승민의 바른미래당 출범, 제3당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Chris7 2018. 2. 17. 08:00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인 바른미래당이 30석 규모의 원내 3당으로 공식 출범했습니다. 초대 대표로는 박주선, 유승민 공동대표가 합의추대 됐고 안철수 전 대표는 기존의 약속대로 2선으로 물러났습니다. 양당은 같은 날인 지난 13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출범대회에서 합당 안을 추인하고 바른미래당 창당을 선언했습니다. 보유 의석은 국민의당 21석, 바른정당 9석을 합친 30석입니다. 그리고 바른미래당은 민주평화당 성향 비례대표 의원들을 출당시키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본적으로 바른미래당은 호남의 합리적 중도세력과 영남의 개혁적 보수세력의 화합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영호남의 화합’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자유한국당을 제친 중도정당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로 추대된 박주선 신임대표는 "지역주의 청산으로 동서화합을 통하여 진정한 국민통합의 정치를 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적폐청산과 정치보복으로 싸움만 하는게 여당과 제1야당의 현주소라며 강력한 대안야당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6월 지방선거에는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또 한명의 공동대표인 유승민 신임 대표도 "지금부터 인재를 발굴하고 좋은 후보를 내는 일을 시작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출신 김동철 의원이, 정책위의장은 바른정당 출신 지상욱 의원이 사무총장은 국민의당 출신 이태규 의원이 각각 맡기로 했습니다.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던 당 강령에는 보수와 진보 중도를 모두 빼는 대신 지역과 계층, 세대를 뛰어넘는 통합과 개혁을 담았습니다.


이제 정식으로 당이 출범했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양 당의 통합 과정은 험난했습니다. 국민의당은 통합파와 반통합파로 나뉘어 갈등을 반복했습니다. 박지원·천정배·정동영 등 반통합파들은 결국 ‘민주평화당’을 창당해 떠나갔습니다. 바른정당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통합 과정에서 당의 정강정책을 짰던 김세연 의원과 유일한 광역단체장이던 남경필 경기지사가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습니다. 당의 ‘간판급’ 인사였던 두 사람의 탈당은 당 안팎에 적잖은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이처럼 험난한 과정을 거친 후 창당한 바른미래당. 양 극단에 지친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아니면 보수·진보 진영에서 모두 환영받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 30석 규모의 바른미래당 출범으로 국회는 새로운 3당 체제로 재편됩니다. 거대 양당인 민주당과 한국당 사이에서 바른미래당의 캐스팅 보트 역할이 강화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