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의 tvN 새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윤식당'(연출 나영석, 이진주)이 방송을 시작합니다. 24일 금요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되는 ‘윤식당’은 출연자들인 윤여정·이서진·신구·정유미 4인이 휴양지로 유명한 인도네시아 롬복의 길리섬에서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며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윤식당’은 그간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 ‘신서유기’ 시리즈 등을 연이어 성공시킨 나 PD의 새 예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나 PD의 예능들은 다양한 지역을 배경으로 스타들의 진솔한 모습을 그려내며 웃음과 감동을 안겨 큰 사랑을 받아왔기에 이번 ‘윤식당’에도 역시 시청자들은 큰 기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더불어 식당운영이라는 새로운 콘셉트가 추가돼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해외에서의 식당운영이라는 새로운 방송의 콘셉트만큼이나 출연진 역시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먼저 여배우 윤여정이 ‘윤식당’의 사장이자 메인 셰프를 맡았습니다. 지난 2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윤여정은 “내가 요리를 잘 못한다. 이서진이 많이 도와줬다.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해봐서 그런지 선수더라. 이서진이 없었으면 경영을 못했을 정도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흑자를 내진 못했다. 재료를 너무 좋은 것을 썼다. 그리고 내가 힘들어서 와인을 너무 마셨다”고 촬영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알바생’으로 활약한 신구 역시 “영어 의사소통이 어려웠다. 인사정도는 할 수 있었지만 채식주의자 손님이 오면 이서진에게 넘겼다. 100점 만점 중 65점 정도의 알바생이었다”고 힘들었던 경험을 털어놨습니다. 신구는 과거 ‘꽃보다 할배’ 시리즈에서 이서진과 함께 여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윤여정과 신구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나 PD와 예능 성공신화를 함께 써 온 이서진은 이번 촬영에 대해 “‘꽃보다 할배’는 여행이니까 관광할 도시를 찾아야 하는데, '윤식당'은 한 곳에 머무르면서 촬영하니까 오히려 더 편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특히 이번 예능에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가장 많이 불러일으키는 출연진은 나 PD와 처음으로 손잡게 된 정유미라 할 수 있습니다. 정유미는 제작발표회에서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윤여정 선생님이 출연한다고 해서 관심을 갖게 됐다. 작은 한식당을 한다고 해서 궁금했다. 내가 좋아하는 선배님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았다”고 밝히며 “정신이 없긴 했지만 예능 찍는 다는 느낌보다는 그곳에서 진짜 사는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런 정유미에 대해 나 PD는 “‘윤식당’의 들장미소녀”라고 칭하며 “해맑게 살 수만은 없는 ‘윤식당’ 부엌이지만 해맑다. 긍정적이다. 윤여정이 데뷔 50주년 식사 자리에 나를 초대해줘 그때 처음 만났다. 솔직하고 진솔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고 칭찬해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해외에서의 한식당 운영이라는 전에 없던 콘셉트를 선보일 나 PD의 ‘윤식당’이 과연 그의 성공신화를 이을 또 하나의 프로그램이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지만 한편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나PD가 그간 ‘꽃보다’ 시리즈의 ‘여행’과 ‘삼시세끼’ 시리즈 등에서 선보여 왔던 ‘음식’을 또 다시 주제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좋게 말하면 ‘여행’과 ‘요리’의 콜라보레이션이지만 부정적으로 본다면 기존의 호응도 높았던 주제를 그저 섞어 놓은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동안 여기저기서 많이 보아온 익숙한 매우 익숙한 그림이기 때문입니다.
‘윤식당’에는 해외를 배경으로 여행 예능의 큰 틀 안에 ‘쿡방’과 ‘먹방’이 한데 섞여 있습니다. 이서진·윤여정 그리고 신구가 이미 나영석 PD와 한 차례 이상 호흡을 맞춰온 나영석 패밀리라는 점 또한 그렇습니다. 때문에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있냐는 아쉬움 담긴 불만이 새어나오는 것입니다. 게다가 최근 나 PD의 예능시리즈는 이전만큼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종영한 안재현·구혜선 부부의 '신혼일기'는 가상 결혼을 넘는 리얼한 신혼 생활을 그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3%대의 시청률에 머물고 말았습니다. '신서유기3' 또한 호평과는 달리 3%대 시청률에 그쳤습니다. 물론 여타 많은 케이블과 종편 예능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은 시청률이긴 합니다만...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일각에선 나영석 PD가 자기 복제의 늪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뼈아픈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윤식당'의 익숙한 그림까지, 이러한 지적에 힘을 보태었습니다. 이런 우려감을 의식해서인지 나 PD를 포함한 제작진은 "이번 신규 예능에서는 복잡한 도시를 떠나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는 색다른 일상을 담을 계획이다. 누구나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벗어나 여유롭고 한적한 곳에서 나만의 작은 가게를 열어보는 꿈을 꾸곤 한다는 생각에서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제작발표회에서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새 멤버 정유미의 활약도 '윤식당'이 가진 히든카드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에서 잘 만나볼 수 없었던 정유미의 어떤 매력을 어떤 캐릭터로 제작진이 풀어나갈지가 ‘윤식당’ 성공을 위한 키워드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실 지난 ‘삼시세끼’ 고창편 부터 나영석 PD의 프로그램들이 조금씩 힘이 빠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물론 재미가 줄었다기 보다는 그저 익숙함에서 오는 나른함 정도라 생각합니다. 나 PD 프로그램 특유의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은 어디 가질 않죠. 과연 해외 여행지에서 단순히 요리를 하는 것이 아닌, 제작진이 설명한 것처럼 ‘나만의 작은 가게를 열어보는 꿈’에서 시작된 ‘윤식당’이 지금까지의 나 PD표 예능과는 차별화된 어떤 새로운 매력을 앞으로 선사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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