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연예프로그램 중 ‘남자의자격’이란 것이 있습니다.
지난해 ‘하모니’라는 주제 하에 합창단을 만들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었죠.
올해에는 컨셉을 조금 달리해 연령 52세 이상 단원들을 편성해 ‘청춘합창단’을 만들었습니다.
소식에 의하면 ‘청춘합창단’이 KBS합창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고 하는군요!
헌데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사이에서 부정적 시각들이 있는 것 같아 글을 씁니다.
최근의 사이버 상에서 이루어지는 여론형성과정에 개인적으로 큰 걱정을 하고 있던 차에 그냥 눈에 띄는 에피소드가 있기에 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이번 남격 '청춘합창단'이 참가한 대회는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남격 '하모니' 합창단에 자극을 받아 KBS 에서 올해 처음 시작한 합창제입니다.
작년 거제합창대회에서 하모니 합창단이 동상을 수상 했을 때도 이런저런 말들이 있었는데, 한번생각해 보죠!
남격 이전까지 실제 합창단활동을 하는 분들을 제외하고 거제에서 합창대회를 한다는 사실을 전국에서 몇 사람이나 알고 있었을까요?
남격으로 인해 단숨에 거제합창제에 대한 인지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올랐을 겁니다. 이 정도 홍보효과라면 합창제 측에선 대상이라도 주고 싶지 않았을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이번 KBS합창대회 자체도 1년 전 남격합창단 방송의 흥행성공으로 인해 기획되고 신설되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 대회에 참가하기위해 두 번째 합창단이 만들어졌죠.
그럼 이미 기승전결이 이미 나와 있는 스토리입니다.
남격팀이 은상을 받았고 그로인해 선의의 피해를 입은 한 팀이 생긴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작금의 방송트랜드 하에서 남격만큼 폭넓은 연령층이 함께 시청할 수 있는 연예프로그램이 있습니까?
‘청춘합창단’이 서울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에서 수상을 해야 프로그램 흥행에 도움이 되니까 실력이외의 것들로 인해 본선 은상수상이라는 결과를 낳았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 합창단으로 인해 전국적 규모의 합창대회가 새로이 신설되었다면 합창단실력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대상이던 특별상이던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신변 잡기식, 혹은 농담 따먹기식 오락프로그램들이 판을 치는 현실에서 이번 ‘남자의자격 - 청춘합창단’ 만큼 가슴을 톡톡 건드리며 감동을 준 방송이 있던가요?
비록 피해를 입은 한 팀이 생겼다 해도 합창대회 하나가 새로 생겼다는 것 자체에 실제 합창을 하시는 분들은 오히려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리라 봅니다.
내년부터 목표로 삼을 수 있는 대회가, 그것도 KBS라는 거대한 미디어매체에서 주최하는 대회가 새로 생겼으니까요!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한번 보았으면 하는 생각에 두서없이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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