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대세 방송인 중 한사람인 김구라가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래퍼로 활동 중인 아들 MC그리(본명 김동현)의 열애를 언급했다고 합니다. 연예계 소식에 따르면, 김구라는 20일 방송된 SBS 연예 정보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 “MC그리가 1년째 열애 중이다”며 “최근 커플링까지 맞췄더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공동 진행자인 박선영 아나운서는 “만나본 적이 있냐”고 물었고, 김구라는 “집에서 보게 됐다”고 답했습니다. 얼핏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 일 수도 있겠으나 현재 저를 포함한 꽤나 많은 이들이 이 소식을 탐탁치 않게 보고 있습니다.
'본격연예 한밤'은 지난 3월 폐지된 SBS '한밤의 TV연예'의 새로운 이름으로 방송인 김구라와 박선영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고 지난 6일 첫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평소 연예계 호사꾼 이미지를 가진 김구라였고 JTBC ‘썰전’ 2부에서 연예계 소식을 다뤄본 그였기에 뭐,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김구라가 워낙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고 있어 식상한 느낌이 없진 않았으나 그 만큼 현재 대세라는 반증이기도 하겠으니까요! 하지만 한 가지 연예정보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서는 그를 보며 제발 이것만은 하지 않기를 바랬던게 있습니다. 바로 그의 아들인 MC그리, 김동현의 이름을 프로그램에서 언급하는 것입니다.
사실 김구라는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아들 MC그리를 언급하는 일들이 그동안 많았습니다. 물론 아버지로서 같은 연예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 아들을 걱정하고 염려하는 건 당연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도울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적극 지원하는 것도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문제는 그 방법과 정도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김구라가 출연하는 프로그램들 중 본·재방이든 VOD 다시보기든 주기적으로 시청하는건 MBC 일밤의 ‘복면가왕’과 ‘라디오스타’ 그리고 JTBC ‘썰전’ 세 개입니다. 그중 ‘썰전’은 프로그램 성격상 워낙 주제가 시국과 관련된 민감한 내용들이 많다보니 논외가 되고, ‘라디오스타’의 경우 소수의 진행자와 게스트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는 토크쇼형태인 만큼 간혹 뜬금없는 김구라의 MC그리 언급이 있어도 이해합니다. 아버지라는 입장을 백번 양보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이들이 참여하는 경연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에서조차 전후 연관관계도 없는 MC그리 언급을 목격하며 심하게 눈살을 찌푸린 경험이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본격연애 한밤’ 진행을 김구라가 맡았다는 소식을 언론보도를 통해 접하며 혹시나 이번에도 저런 연관성 없는 언급을 또 할까? 라는 궁금증을 가졌던 것입니다. 마음 한편에선 그래도 다른 예능프로그램과는 느낌이 다른 뉴스 진행형식을 띈 방송인만큼 좀 다르지 않을 까라며 은근히 기대를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혹시 나가 이번에도 역시 나였더군요! 방송 3회 만에 아들 언급을 하고 만 것입니다.
아들이 연예인이 되었는데 마침 아버지가 방송가에 큰 영향력을 가진 이입니다. 그렇다면 아버지가 자신의 능력 내에서 아들을 적극 후원하는건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그 방법이 중요합니다. 일반대중 열중 여덟아홉이 그 방법에 눈살을 찌푸린다면 그건 잘못된 것입니다. MC그리는 이번 대학입시에서 수시모집으로 모 대학 방송관련 학과에 합격했습니다. 그간 김구라는 아들 MC그리가 여려서부터 공부와는 담을 쌓았다는 언급을 여러 차례 한바 있습니다. 때문에 연기·방송연예 관련학과들이 수능이나 내신 성적보단 실기나 경력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걸 감안하더라도 많은 수의 대중들이 MC그리의 수시입학 합격을 부정적 관점에서 바라보았던 것입니다.
더욱이 MC그리의 래퍼데뷔당시만 해도 긍정적 여론이 많았던데 비해 시간이 갈수록 부정적 시각이 늘어나더니 급기야 현재는 ‘금수저’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당초 김구라가 빛을 못보고 힘들 때 어린아들 김동현의 덕을 봤다는 이야기가 돌때와는 격세지감까지 느껴지는 것입니다. 게다가 지금 시국이 어떻습니까? 허접한 ‘비선실세’라는 강남 아줌마와 그 딸이 저지른 온갖 헛짓꺼리들이 뉴스를 도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중에서도 딸의 학교에서 ‘갑질’을 서슴치 않았던 아줌마와 그 딸의 대학 입시부정 말입니다. 현재 김구라가 방송에서 아들 언급을 할 때마다 대중은 자식 띄우기로 받아들입니다. 그렇다면 김구라는 조심했어야 합니다.
뭐, 한참 키보드를 두드리다 보니 별것도 아닌 일로 혼자 열을 냈다는 자괴감마저 들기도 하는데요... 솔직히 가만히 노려보던 일이 실제 발생하니 요것봐라...라며 혼자 방방 떴습니다. 그래도 솔직한 제 심정이니 어쩔 수가 없네요! 아무리 아버지 김구라의 입장에서 이해를 한다 해도 정도 것 해야 했다라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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