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연예인들의 SNS 논란이 또 다시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현역 최고참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인 티파니로 인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티파니는 71주년 광복절 하루 전인 14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과 사진으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다른 날도 아닌 광복절에, 다른 것도 아닌 일장기와 욱일기로 논란을 야기했습니다. 자신은 물론 ‘소녀시대’ 전체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티파니는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SM타운 콘서트’를 마친 뒤 글을 게재하며 일장기 아이콘을 사용했습니다. 이를 접한 일부 팬들은 "내일이 광복절인데 이런 아이콘은 적절하지 않다"고 항의했고 결국 티파니는 해당 글을 삭제했습니다. 문제는 티파니가 다시 게재한 스냅챗 사진입니다. 이번엔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욱일기)가 선명한 '토쿄 재팬'이란 스티커가 붙었습니다. GPS에 기반한 스냅챗 기능에 따라 해당 지역 스티커가 붙었다며 옹호하는 팬도 있지만, 이를 확인하지도 않은 티파니 잘못이 크다는 반발도 만만찮은 상황입니다.
결국 티파니는 SNS 논란이 거세지자 광복절이었던 15일 자필 사과문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습니다. ‘소중하고 뜻깊은 날에 실수를 저질러 심려를 끼친 점 죄송하다’고 반성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티파니가 SNS 논란이 벌어진 15시간이나 지난 뒤 떠밀린 듯 사과문을 올렸다며 떨떠름해했습니다.
또한 티파니의 자필 사과문으로도 네티즌들의 화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네티즌들은 티파니의 사과문에 핵심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사과문에는 ‘무엇이 잘못인지 밝힌다’, ‘잘못의 원인과 경과를 설명한다’, ‘유감 또는 괴로움을 표하고 사과를 한다’, ‘잘못의 결과를 설명하고 가능한 조치를 밝힌다’ 등이 있는데, 티파니의 자필 사과문에는 이 중 어떤 것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게시글을 본 네티즌들은 티파니 자필 사과문에서 ‘티파니’만 바꾸면 어떤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샘플 사과문’이 된다며 티파니의 자필 사과문을 진정성이 안보인다는 이유로 비꼬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마녀 사냥식 매도’는 자제해야 한다며 티파니를 옹호하거나 지나친 감정적 비난을 삼가자는 네티즌들도 없진 않습니다.
이에 더불어 최근 불거진 아이돌들의 역사의식 및 지식을 개탄하는 목소리도 다시 커지는 상황입니다. AOA의 멤버들인 지민과 설현은 지난 5월 온스타일 '채널AOA'에서 역사 퀴즈를 하던 중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알아보지 못하고 '긴또깡'이나 ‘이또 호로모미’라고 호명하는 등 조심성 없는 모습을 보여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후 온갖 비난을 받은 지민과 설현은 앨범 쇼케이스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지만, 여전히 꼬리표는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달엔 중국출신 걸그룹 멤버들인 빅토리아 페이 그리고 차오루가 ‘남중국해 영유권분쟁’과 관련해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가 남중국해 대부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없다며 중재판결을 내린 상황에서 PCA의 ‘남중국해 판결’에 반대의 뜻을 표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빅토리아는 지난 7월12일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에 ‘중국은 한 점도 작아질 수 없다’라는 글과 함께 남중국해를 중국의 땅으로 표시한 지도를 올렸습니다. 이날 PCA가 중국-필리핀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판결에서 필리핀의 손을 들어준 것에 대한 항의 표시인 것입니다. 페이와 차오루 역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동일한 글과 이미지를 게재하며 이에 동참했습니다.
글 서두에서도 서술했듯 다른 날도 아닌 광복절에, 다른 것도 아닌 일장기와 욱일기로 논란을 야기한 티파니로선 이번일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소속 그룹인 ‘소녀시대’ 전체에도 타격이 불가피하지 않을까 염려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티파니는 지난 5월 ‘소녀시대’ 멤버들 중 태연에 이어 두 번째로 솔로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러냈으며 현재 여성 출연자들로만 구성된 KBS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프로젝트 유닛이라 할 수 있는 언니쓰로 ‘SHUT UP’을 히트시키는 등 그 자신으로선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했던가요? 연예인들은 잘나갈 때 더욱 조심해야함을 티파니의 예에서 또 한 번 확인하고 말았습니다. 말 그대로 ‘한방에 훅간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소녀시대’에 대한 호감도가 높기에 티파니의 이번 논란이 적잖이 걱정되고 염려스럽습니다. 조심하고 또 조심했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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