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 이야기

영화 ‘특별수사’ 김명민, 믿고 보는 '연기본좌'의 영화

Chris7 2016. 6. 15. 08:00

연기 잘하는 배우들을 표현하는 수식어 중에서도 ‘연기본좌’는 극강의 연기력을 가진 몇몇 배우들에게만 붙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연기본좌’라는 말이 전혀 아깝지 않은 배우가 바로 김명민입니다. 믿고 보는 ‘연기본좌’ 김명민이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명품연기 이후 새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연기본좌’ 김명민이 다시금 명품연기를 펼치게 된 영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감독 권종관)는 한 브로커가 사형수로부터 의문의 편지를 받은 이후 세상을 뒤흔들었던 대해제철 며느리 살인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범죄 수사 영화입니다. 김명민은 이 작품에서 전직 경찰 출신 천재 브로커 최필재 역을 맡았습니다.


최필재는 원칙을 가장 중시하는 모범 경찰이었지만 옷을 벗고 절친한 변호사가 차린 법무법인의 사무장으로 재입사, 소위 브로커라는 직업으로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천재적인 사건 해결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싸가지도 없습니다. 최필재는 이제 억울하게 살해 누명을 쓴 한 택시기사에게서 보낸 편지를 받고 거대 기업의 배후에 선 세력들을 향해 맞서게 됩니다. 치열한 범죄 수사를 통해 통쾌한 한 방을 날리게 될 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김명민은 그간 수많은 작품에서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선보였습니다. KBS 1TV '불멸의 이순신'과 MBC 드라마 '하얀 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등을 비롯해 최근 종영한 SBS '육룡이 나르샤'까지 작품 속 김명민은 ‘연기본좌’라는 수식어에 맞는 연기를 펼쳤습니다.


대사도 김명민이 하면 달랐습니다.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등장한 '똥덩어리'라는 대사는 강마에만의 괴팍함을 단번에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예였습니다. 이번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에서도 김명민은 연출을 맡은 권종관 감독이 써내려간 대사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어떤 명대사가 주목을 받을 지 기대가 된다고 밝혔습니다. 배우 본인도 기대를 보이는데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야 더할 나위 없습니다.


김명민은 또한 검사, 변호사, 의사 등 고수입 전문직 역할을 연기해왔습니다. 그래서 브로커라는, 일명 '사짜' 캐릭터는 좀 쉽지 않았을 법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명민은 "공부를 많이 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오히려 쉬웠다고 말했습니다. 김명민은 "브로커 역할은 그동안 했었던 전문직 연기를 통해 얻은 지식으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김명민 본인은 자신이 ‘연기본좌’라 호칭되는데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명민은 ‘연기본좌’라는 수식어에 관해 “그게 진짜 미치게 만든다. 매번 부정하는데 따라다닌다”며 손사레를 쳤습니다. 김명민은 “아니라고 정색도 해봤는데 안 된다. 솔직히 괴롭다”라며 “정말 뛰어나면 수식어가 없다. 배우의 이름 자체가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정말 뛰어난 선배 배우 분들은 굳이 ‘연기 본좌’ 같은 수식어가 없다. 정말 이름만으로 가치가 있어서 수식어가 필요 없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연기에 대한 자신감은 어디 가지 않았습니다. 괜히 '연기본좌'라 칭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전작인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도 명불허전의 연기를 보여준 김명민이 다시금 스크린에 도전했습니다. 그간 드라마에 비해 유독 영화에서만큼은 흥행 성적이 좋지 않았던 그였습니다(물론 ‘조선명탐정’ 두 편은 예외입니다만...). 하지만 흥행과는 별개로 그의 연기에 대한 평가만은 항상 극찬일색이었습니다. 과연 이번 영화에서는 ‘연기본좌’가 어떤 명품연기를 보여줄지... 김명민만이 선사할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에서의 카리스마가 궁금해지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