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MBC 일요예능 ‘복면가왕’에서 연예인 패널들이 자주 사용하는 식상한 표현중 하나인 ‘취향의 차이일 뿐이다’란 말을 대전제로 깔고 글을 시작할까 합니다. 워낙 음악팬들사이에서 ‘복면가왕’을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많이들 오가고 있다 보니 가능하면 중립적 입장에서 이번 일을 바라봐야 할 것 같아서입니다.
현재 인기리에 방송중인 ‘복면가왕’에서 가왕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9연승을 질주하고 있습니다. 가히 신드롬적 인기속에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그런 ‘음악대장’이 10연승을 앞두고 큰 장벽(?)을 만난듯 합니다.
지난 5월 29일 방송된 ‘복면가왕’ 1라운드 출연자 중 한사람인 ‘하면된다’가 그 다음날까지 포털 검색어 상위권에 머물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해당 방송이 공개된 29일에는 ‘하면된다’로 추정되는 뮤지션의 이름이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까지 오르며 그에 대한 추측들이 난무했습니다.
사전 녹화 후 2주에 걸쳐 시차를 두고 방송되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복면가왕’에 대한 많은 추측과 스포일러(Spoiler)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오갑니다. 가왕전에서 누가 승리할 것인지, 가왕전에 도전하게 될 가수는 누구일지, 심한 경우에는 가왕전에서 가왕으로 선정된 이와 그에 도전하는 새로운 복면 캐릭터가 무슨 노래로 대결을 펼치게 될지까지도 소문이 퍼집니다.
6월 5일에 펼쳐질 31대 가왕전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은 평소보다 특별합니다. 현재까지 9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음악대장’이 10연승을 이룰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도 있지만, 더욱 호기심을 증폭시키는 것은 29일 방송된 ‘하면된다’의 정체를 네티즌들이 어느 정도 추측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떠도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하면된다’의 복면을 쓰고 있는 가수는 ‘노래 잘하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있는 뮤지션 더원일 것입니다. 패널 조장혁이 평한대로 ‘진짜 고수’로 유명한 그는 노래실력만으로 유명세를 얻게 된 가수입니다. 이 와중에 그가 차후 라운드에서 부를 노래도 인터넷에 떠돌고 있습니다. 소문이 사실인지 아닌지, 소문의 시작이 어디인지도 모르지만, 그가 부를 것으로 예상되는 곡이 이미 대형 포털의 연관 검색어에까지 걸릴 정도로 소문은 일단 퍼졌습니다. 소문 속의 노래를 ‘하면된다’로 추측되는 더원이 부른다면, 아마 상당히 완성도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것이 네티즌들의 예상입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소문입니다. 하지만 소문이 사실이라면, 31대 가왕이 누가 될지를 떠나서 복면을 쓴 실력자들이 보여주게 될 무대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복면가왕’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온라인상에선 일요일 방송될 31대 가왕전에서 ‘하면된다’ 더원이 ‘음악대장’ 하현우를 꺾고 새로운 가왕이 되었다는 스포일러가 만연한 상황입니다. 심지어는 두 사람사이의 표차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많은 수의 네티즌, 특히 음악대장 팬들은 ‘말이 안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음악대장을 꺾은 이가 한 때 사회적 논란을 야기했던 더원이라는데 더더욱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사실 이전부터 ‘복면가왕’에서 ‘음악대장’이 도전을 용납하지 않는 듯한 기세로 가왕전 연승을 질주하자 그의 연승을 두고 ‘음악대장’ 팬들과 반대편사이에서 방송게시판을 중심으로 찬반양론이 계속해서 이어져 왔습니다. 노래 실력이 출중하니 몇 승이든 연승을 하는게 당연하다는 음악대장 팬들에 맞서 예능프로에서 특정인이 너무 장기집권(?)을 하면 재미와 흥미가 반감된다는 반대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왔던 것입니다.
무책임할 수도 있으나, 솔직히 전 양측주장모두 일리가 있다는 양시론적 입장입니다. 다만 지난 29대 가왕전의 경우 도전자 ‘원더우먼’ 양파가 이기길 바라긴 했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양파를 그의 데뷔시절부터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그저 ‘취향의 차이’일뿐... 더군다나 예능 프로그램 아닙니까?
조심스레 예측해 보자면 ‘음악대장’ 본인도 이젠 가왕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싶을 것입니다. 심지어 ‘음악대장’ 팬들 사이에서도 10연승을 이루면 명예졸업을 시키자라는 의견들도 나오는 것으로 압니다. 문제는 이번 가왕전 상대가 ‘하면된다’ 더원이라는 것인데요... 가수 더원은 지난 2013년 자신과 전 여친 사이의 아기와 관련해 양육비 관련 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된 사실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음악대장’ 팬들로선 가왕자리를 물려줄 이로 더원은 적합치 않다는 것입니다. 목소리 하나만 놓고 보자면 더원은 분명 실력 있는 가수임에 틀림없습니다. 더욱이 ‘음악대장’ 하현우와는 색깔이 다른 보컬리스트이기에 상대로서도 구색이 맞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생활 논란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5일 방송될 ‘복면가왕’은 그 결과에 따라 지난해 방송시작 후 최고, 최대의 화제와 논란에 휩싸일게 분명합니다. 그리고 현재 네티즌들 사이에서 설왕설래하듯 만약에라도 ‘하면된다’ 더원이 ‘음악대장’ 하현우를 꺾는다면, 그것도 큰 표차이로, ‘복면가왕’은 한바탕 큰 홍역을 치르게 될 것입니다. ‘복면가왕’이 낳은 최대의 스타 ‘음악대장’으로 인해 큰 수혜를 입은 ‘복면가왕’이지만 그것이 이젠 부메랑으로 날아와 상처를 입힐 듯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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