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거장 이병훈 PD의 새 작품으로 세간의 이목을 모으고 있는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에 배우 진세연과 함께 주연으로 출연을 시작한 배우 고수의 첫 사극도전이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고수로선 ‘옥중화’가 성공할시 자신의 연기인생 최고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호평속에 첫 등장하긴 했으나 50부작으로 호흡이 긴 ‘옥중화’의 여정에서 이제 겨우 2회가 방송된지라 아직 갈 길은 많이 남았습니다.
일단 시작은 좋았습니다. 고수는 '옥중화'에서 강렬한 첫 등장을 알리며 3년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1일 오후 방송된 '옥중화' 2회에서는 윤태원(고수)이 죄수로 옥녀(정다빈) 앞에 나타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고수는 첫 등장에 10분가량의 짧은 분량임에도 눈길을 빼앗는 연기력과 비주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처음 도전한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이전의 다소 무겁고 어두운 캐릭터를 벗어나, 새로운 변신이 돋보였다는 평들입니다. 고수는 앞서 영화 '상의원'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TV 드라마에선 처음 한복을 입었습니다. 특히 옥녀에게 "어이~ 꼬맹이"라고 부르며 능청맞게 구는 표정과 발성 등이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실 고수는 쉬지 않고 '열일'하는 배우 중 하나였지만 이렇다 할 대박을 터트리지 못한 비운(?)의 스타이기도 합니다. '고비드'로 불릴 만큼 준수한 외모에 연기력까지 갖춘 배우지만 이상하리만큼 흥행 운은 부족해 아쉬움을 남겼던 그였습니다. 그의 대표작은 2002년 방송된 SBS '피아노'에 멈춰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를것 같습니다. 14년째 흥행 갈증을 품고 산 그가 제대로 칼을 갈고 등장한 것입니다. 대표작을 뛰어넘는 인생작의 탄생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고수는 '옥중화'에서 마포, 삼개나루의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한양상단과 왈패조직의 우두머리인 윤태원 역을 맡았습니다. 윤태원은 문정황후(김미숙)의 동생이자 당대 최고의 권세가인 윤원형(정준호)과 한양 최고의 기방 소소루의 기녀 홍매 사이에서 태어난 서자입니다. 한때 윤원형의 총애를 받았지만 정난정(박주미)이 첩이 된 후 어머니 홍매와 함께 버려진 기구한 인생을 가진 인물입니다.
드라마틱한 삶을 사는 윤태원을 연기할 고수는 기존의 이미지와 사뭇 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동안 묵직하고 진중한 연기 톤을 선보인 그는 유쾌하고 밝은 왈패 윤태원의 모습으로 반전을 선사하는 동시에 내면의 아픔을 간직한 슬픔으로 무게를 더하게 됩니다. 팔색조 연기를 선보일 고수의 변신이 '옥중화'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임은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한편 이병훈 PD와 최완규 작가의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옥중화'는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20% 고지에 오르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습니다. 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옥중화’ 2회는 20.0%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30일 첫 회 시청률 17.3%보다 2.7%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기도 합니다. 방송 2회 만에 20%대에 오르며 상승세를 탄 것입니다. 전작 '결혼계약'이 20%대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한 것과 더불어 사극거장 이병훈 PD의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옥중화'는 7일 3회 방송부터 성인이 된 옥녀(진세연 분)가 본격 등장할 예정입니다. ‘옥중화’ 2화에서는 영특함을 넘어 비범하기까지 한 어린 옥녀와 윤태원과의 첫 인연이 공개됐습니다. 윤태원역의 고수는 "1, 2회도 물론 큰 호응을 얻었지만 3회부터 점점 더 빠르고 밀도 있는 전개가 기다리고 있다. 훨씬 더 재미있어질 것"이라며 "이제 성인 옥녀 역 진세연 씨가 본격 등장하고 나면 저와의 호흡도 기대해 달라. 배우들과 스태프가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만들어나가는 중이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개인적으로 여주 진세연의 연기가 물음표인 상황이라 남주 고수의 연기활약이 더욱 중요해 보입니다. 첫 등장은 비록 인상적이었지만 50부의 대작드라마, 그것도 사극인 것을 감안한다면 고수자신의 남다른 각오 또한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더욱이 드라마 주요배역들인 윤원형역의 정준호와 정난정역의 박주미가 의외의 연기력논란에 빠진 상황이라 고수의 활약이 더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정준호는 사극에서 영화 ‘두사부일체’의 과장된 캐릭터가 보인다는 평이고, 박주미는 ‘국어책 읽는다’는 혹평에 가까운 따가운 시선까지 받고 있습니다. 향후 이부분이 얼마나 개선될지는 모르겠으나 의외의 복병이라 하지 아니 할 수 없습니다.
과거 ‘대장금’에서 이영애의 상대역으로 지진희가 주목받으며 현재의 주연급 스타로 성장한 것을 생각한다면 고수로서도 ‘옥중화’ 출연이 배우인생의 큰 전환점이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에게 있어 드라마 첫 사극도전이 성공해야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2회차 방송이 진행된 현재 주연 배우 중 고수만 등장한 상황에서, 이제 다음 회 차부턴 여주 진세연이 옥녀역으로 드라마 전면에 모습을 나타냅니다. 두 남녀 주인공의 연기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시청률 상승에 탄력을 붙여줄지... 또한 정다빈이 연기한 영특한 옥녀가 성인 연기자 진세연으로 바뀐 뒤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도 궁금해집니다.
'세상속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면가왕’ 원더우먼 양파, 아쉬운 29대 가왕 결정전 (0) | 2016.05.09 |
---|---|
'대박' 윤진서, 숙빈 최씨의 다소 아쉬운 연기력 (0) | 2016.05.09 |
'복면가왕' 음악대장 연승을 저지할 '역대급'맞나? (0) | 2016.05.02 |
AOA ‘사랑을 주세요’ 일본 활동 의상, 선정성 논란 (0) | 2016.04.30 |
'옥중화' 이병훈PD와 진세연. MBC사극의 부활인가? (0) | 2016.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