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 이야기

AOA ‘사랑을 주세요’ 일본 활동 의상, 선정성 논란

Chris7 2016. 4. 30. 11:42

대세 걸그룹 중 하나이며 지난해 최고 화제의 인물 중 한사람이었던 설현의 소속그룹이기도 한 AOA가 최근 일본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노출수위가 높은 무대 의상이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에 대해 국내 팬들은 한국에서 실력으로 인정받은 AOA가 굳이 과도한 노출의상이 필요한가라며 달갑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AOA는 지난 22일 일본 나고야의 오아시스21에서 새 싱글 ‘사랑을 주세요’ 발표 기념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일본 팬들이 SNS에 올린 AOA의 모습은 우리나라에도 전해졌습니다. 레이싱걸을 연상시키는 AOA의 무대 의상은 수영복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짧았고 가슴 부분은 깊게 파여 있었습니다. ‘사랑을 주세요’에는 허리를 숙이고 엉덩이를 흔드는 안무가 포함돼 있어 노출이 더욱 부각됐습니다.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팬들은 “유독 일본 활동 의상만 저렇다”며 눈살을 찌푸렸습니다. “다 가려도 예쁜 멤버들을 꼭 노출 시켜야 하나” “보컬 실력 좋은데 그걸 강조해주면 좋겠다” “너무 야하다”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2012년 데뷔한 AOA는 ‘짧은 치마’ ‘사뿐사뿐’ ‘심쿵해’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실력파 걸그룹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초아, 지민, 설현 등 주요 멤버들의 개인 활동도 활발한 상황입니다. 한국에서도 '짧은 치마', '사뿐 사뿐' 당시 섹시 컨셉으로 활동했지만 무대 의상의 선정성 논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스포티 섹시 컨셉으로 활동 중인 일본에서는 한국에서보다 과한 노출이 있는 의상을 착용해 일부 팬들은 "내수 차별"이라는 반응까지 보였습니다. 

 

이번 경우 외에도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활동했던 대부분의 국내 걸그룹들은 한번쯤 ‘내수 차별’이라는 입방아에 올랐던 적이 있습니다. 그룹 카라나 소녀시대, 애프터스쿨 역시 일본 활동 당시 파격적인 의상과 안무, 뮤직비디오 등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한국에서만 노출 없다니 차별이다”에서 시작한 ‘내수 차별’ 불평은 “외국까지 가서 노출 하는 건 문제”라는 비판을 거쳐 “걸그룹 노출” 그 자체로 옮겨가는 모양새 입니다. 

 



개인적으로도 AOA가 좋아하는 걸그룹 중 하나인데, 일본에만 가면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마저 듭니다. 그리고 자신들만의 스타일과 실력을 구비했음에도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라는 의구심에 소속사인 FNC엔터의 매니지먼트가 불만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해 여름에도 일본에서의 AOA 활동의상이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군요! 당시 일부의 일본네티즌들은 ‘한국에선 노출이 심하지 않은데 일본에서만 왜 유독 선정적인가 그럴 거면 일본에 오지마!’라며 비아냥거렸던 씁쓸한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대다수 일본의 AOA 팬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말입니다.

 

한편 지난 20일 발표된 AOA의 싱글앨범 '사랑을 주세요'는 24일 기준 오리콘 일간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일본에선 2014년 10월부터 활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