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혐오와 폭력적 발언으로 이미 한차례 물의를 빚었던 장동민이 이번에는 무개념 꽁트 대사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장동민은 최근 한 케이블 방송에서 개그를 선보였지만 이혼가정 아동 조롱과 비하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으며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개그맨 장동민은 지난 1일 방영된 tvN ‘코미디 빅리그’의 새코너 ‘충청도의 힘’에서 아이로 등장해, 이혼 가정의 친구를 놀렸습니다. 극중 장동민은 친구가 비싼 로봇 장난감을 자랑하자 이혼 가정인 점을 언급하며 “쟤네 아버지가 양육비 보냈나보다” “선물을 양쪽에서 받잖여 재테크여, 재테크”라고 말했습니다. 또 장동민의 할머니로 출연한 황제성은 같은 아이에게 “너는 엄마 집으로 가냐, 아빠 집으로 가냐” “아버지가 서울서 두 집 살림 차렸다는데” “네 동생 생겼단다 서울서” 등의 대사를 던졌습니다.
이어 황제성은 장동민의 할머니를 연기하며 “오래되고 찌그러졌으니 버렸겠지”라고 자학 개그를 한 뒤 손자 역인 장동민에게 “고추 한 번 따먹어보자”라고 말했는데 이 장면 역시 아동 성추행을 연상하게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코너에 대한 시청자들의 부정적 피드백이 형성되며 해당 부분은 현재 인터넷다시보기에서 삭제됀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장동민의 잘못이 아닌 이 같은 대본을 쓴 제작진의 잘못이다. 스케줄이 많았던 장동민은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으며, 장동민은 우리가 짠 것을 연기한 것 뿐”이라며 “어린 시절 시골에 계신 할머니를 생각하면서 만들어진 코너였다. 논란이 된 대사는 장동민이 아닌 순전히 제작진의 잘못이다. 장동민에게 화살이 돌아가 미안할 따름”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제작진의 해명이 사실이라면 장동민을 향한 이번 논란이 다소 과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케쥴이 제아무리 바빴다 하더라도 자신에게 할당된 대사를 충분히 사전에 검토하지 못한 잘못은 있지만 말입니다 (어디까지나 제작진의 해명이 사실이라면...). 하지만 상식적으로 개그코너는 출연자 자신들이 많은 부분 기획한다고 알고 있는데, 장동민이 그냥 작가들이 써준 대본대로 연기했다고만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문제는 장동민의 무개념성 발언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유세윤, 유상무가 함께 한 팟캐스트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에서 장동민은 “창녀” “개 같은 X” 등 여성 혐오 및 폭력적 발언으로 비난을 샀던적이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장동민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실망시킨 부분을 열심히 살아가면서 보답하겠다. 다시는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 및 사과를 했습니다. 이후 장동민은 자신이 약속한 대로 비난의 목소리를 받아들이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왔고 특히 가수 나비와의 열애설 이후 장동민을 향한 부정적 여론은 일정 부분 희석됐습니다.
한편 이런 논란을 빚은 장동민이 6일 연인 나비와 함께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가운데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는 중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과거 ‘옹달샘’ 팟캐스트 논란으로 한 차례 물의를 빚었던 장동민이기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합니다. MBC ‘라디오스타’ 출연에 대해서도 ‘논란을 빚은 당사자가 사랑 이야기를 하니 보기가 껄끄럽다’고 의견을 보인 시청자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일각에서는 ‘장동민이 논란을 빚을 거라 예상하지 못했을 거고 라디오스타 녹화는 이미 한참 전에 이뤄진 것인데 왜 이를 두고 비난하는지 모르겠다’며 장동민을 옹호하기도해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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