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탈당한 진영 의원(용산)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더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항간의 예측대로 더민주당에 입당했습니다.
진영 의원은 뒤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특정인 지시로 움직이는 파당이 아닌 참된 정당정치가 소중하다”면서 “이 시대 정당이야 말로 실천적인 지도자의 실용적인 정책에 승부를 걸어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더민주는 곧 바로 진 의원의 지역구인 용산에 그를 전략공천 했습니다. 한때 같은 친박계로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뛰었던 두 사람이 대척점에 있는 더민주에서 정치활동을 이어가는 진풍경이 연출되었습니다.
그리고 진영 의원 입당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당선 안정권인 비례대표 후보 2번에 공천돼 비례대표로만 5선이 되는 진기록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비례대표 1번엔 박경미 홍익대교수가 공천되었습니다. 더민주는 정당 득표율에 따라 당선이 확정되는 비례대표 특성상, 후보자 중 당선 안정권이 15번 전후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새누리당은 서울 서초갑 지역에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이혜훈 전 의원의 공천을 확정했습니다. 친박계인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서초갑은 중량급 두 여성 정치인의 맞대결로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두 사람은 '공천장'을 두고 본선보다 치열한 여론조사 경선을 벌였습니다. 경선결과 이 전 의원이 조 전 수석을 누르고 후보에 오른 것입니다. 앞서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서울 서초갑 지역을 여론조사 경선지역으로 발표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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