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 이야기

‘마리텔’ 가희와 배윤정의 막장 방송 논란

Chris7 2016. 3. 4. 08:42

며칠 전 다음 TV팟을 통해 진행된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한 가수 가희와 안무가 배윤정의 막장방송으로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비난의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가희와 배윤정은 모르모트 PD(일종의 실험맨 역할)에게 여러가지 춤을 가르쳤습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의견을 보다 반말, 손가락 욕을 했으며 모르모트 PD에게는 성희롱을 하는듯한 모습을 보여 논란이 인 것입니다.





29일 유튜브 등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안무가 배윤정은 전날 걸그룹 애프터스쿨 가희와 함께 '마리텔'의 댄스 트레이닝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문제의 언행을 일삼았습니다. 배윤정은 엠넷 '프로듀스 101' 출연자 전화번호를 알려달라는 누리꾼 요청이 이어지자 "진짜 (번호를) 모른다"면서 어머니를 창녀에 빗대어 진실임을 맹세한다는 뜻의 욕설과 이를 뜻하는 동작을 보여줬습니다. 배석한 가희는 이에 웃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배윤정은 유명 걸그룹의 히트 안무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가희와 함께 걸그룹 연습생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에서 댄스 트레이너이자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기도 합니다.


사태가 커지자 배윤정은 SNS를 통해 사과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제작진과 가희 측은 미동도 없이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그나마 보도된 ‘사과’는 MBC가 유선상 사과를 한 것이지 정식 사과문도 아니었습니다. 또한 인터넷 방송이 진행됐던 다음팟 홈페이지는 물론, MBC ‘마리텔’ 홈페이지에도 그 어떤 사과 문구도 게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마리텔’ 인터넷 생방송에서 보여왔던 수위조절 문제가 제대로 터지고 만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MBC는 생방송중 시청자 채팅창에 욕설, 음란, 명예훼손, 모욕성 글 게재시 처벌받을 수 있다는 문구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이렇듯 네티즌들에게는 경고를 가하고 있는 MBC가 출연진에 대해 사전교육을 과연 제대로 시켰는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마리텔’은 엄연히 MBC라는 방송사 이름을 걸고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후 편집본을 주말 밤에 TV 방송으로 내보내는 형식입니다. 시청자들은 ‘마리텔’의 눈치보기식 사과를 여러차례 경험한 바 있습니다. 이번건의 경우 사과문 게재는 물론이고 출연진 교체 및 해당편 전체 편집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소양 수준이 의심되는 배윤정 외에도 가희의 행동 역시 문제가 됐습니다. 가희는 화면을 바라보며 시청자들에게 "왜 그래 너네들, 욕나오게 하지 마라"는 등의 막말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최근 케이블 채널 엠넷 ‘프로듀스 101’ 등에서 ‘센 언니’, ‘걸크러쉬’라는 지칭을 얻으며 뭇 여성들을 자신들의 지원군으로 여긴 듯 했습니다. 또한 남자 출연진으로 구성된 래퍼 데프콘 팀이 중간 1위를 차지하자 가희는 “남자끼리 있는 거 뭐하러 봐, 더러운 거”라며 대놓고 비하했습니다. 하지만 여태까지 가희는 그 어떤 사과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가희의 거침없는 발언은 과거부터 문제가 된 바 있습니다. 과거 케이블 채널 엠넷 토크쇼에 출연해 “(모든 걸그룹에는) 왕따도 있고 유난 떠는 재수없는 것들도 있고 맞아야하는 것들도 있어요. 완전 재수없게 하는데 어떻게 예뻐해”라고 말했던 바 있습니다.


이번 ‘마리텔’ 막장방송 논란은 출연진도 제작진도 제대로 된 사과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잘하면 ‘월척’, 실수는 ‘슬쩍’ 넘어가려는 MBC와 인성 수준이 의심스런 가희. 최소한의 방송 예의조차 상실한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