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로 유명한 시인 윤동주의 삶을 그린 영화 '동주'가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시작했습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동주'는 지난 23일 하루 동안 4만 6,569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 수 32만 2,347명으로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지난 22일,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한 이후 한 계단 상승한 수치입니다. 특히 '동주'가 지난 17일 개봉했음에도 불구, 역주행을 이뤄냈다는 것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동주'의 역주행에는 영화 '동주' 자체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비록 스크린 수는 '데드풀' 등에 비해 적지만 영화 자체의 힘으로 입소문을 만들어내면서 역주행을 가능케 만들었습니다.
'동주'는 일제강점기 스물여덟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시인 윤동주의 청년기를 그린 영화로 강하늘이 윤동주 시인을, 박정민이 윤동주의 사촌이자 친구인 송몽규 역을 맡았습니다.
'동주'는 예산과 규모 면에서 '작은 영화' 입니다. 순제작비는 5억 원 남짓이었습니다. 중급 규모 영화 제작비가 40억~50억 원, 대작급의 제작비는 100억 원이 훌쩍 넘는다는 한국 영화계에서 매우 적은 액수인 것입니다. 게다가 '동주'는 흑백영화입니다. 관객을 객석까지 불러들이는 데 큰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는 저예산 흑백영화 '동주'는 지난 17일 개봉한 이래 호평 속에 천천히 '동주 열기'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개봉 당시 전국 374개 상영관에서 1084회 상영한 이 영화는 개봉 2주차의 첫날인 지난 22일 1453회 상영되는 등 시일이 지나면서 스크린 수와 상영횟 수가 늘어나는 흔치 않은 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역주행입니다. 24일엔 관객 수 3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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