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 이야기

영화 '귀향' 강하나 최리, 휴먼드라마에 주목한 관객들

Chris7 2016. 2. 25. 14:30

14년이란 기나긴 시간의 제작기간 동안 단 한 순간도 순조롭지 않았던 영화, '무사하게 개봉하는 것'이 목표였던 영화가 드디어 개봉되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휴먼드라마 ‘귀향’이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24일 전국 상영관에서 일제히 개봉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제작, 영화를 완성한 조정래 감독의 진심 프로젝트 ‘귀향’은 24일 오전 8시40분까지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실시간 예매율에서 27.3%로 1위에 올랐습니다. ‘귀향’은 현재 전국 340개 극장, 500여개 스크린(실 스크린 수 기준)에서 개봉한 가운데, ‘데드풀’ ‘순정’ ‘주토피아’ ‘동주’ 등 동시기 상영작을 모두 제치고 예매율 1위를 수성했습니다. 상영관 확보에 대한 우려 속에서 네티즌과 관객들의 뜨거운 응원과 예매 열풍에 힘입어 메가박스(50.8%), 롯데시네마(23%), 맥스무비(24.39%) 차트에서도 1위에 오르며 개봉 첫 주 흥행 순항을 예고했습니다.


조정래 감독은 “예매율 1위라는 기적과도 같은 일은 국민들의 힘과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자의 영혼이 함께해 주신 덕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감동했고, 감격스럽다. 앞으로 더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귀향’은 각본과 연출, 제작을 맡은 조정래 감독이 지난 2002년 ‘나눔의 집(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 봉사활동을 통해 만나게 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배경으로 써 내려 간 이야기 입니다. ‘귀향’이 주목받는 큰 이유는 아픈 상처를 가감없이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1943년 영문도 모른채 일본군 손에 이끌려 간 열네 살 소녀 정민(강하나 분)의 시선을 통해 은경(최리 분)등의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1940년대와 1990년대가 교차되며 당시 성노예로 동원된 끔찍한 현실을 절제된 시선으로 표현했습니다. 무엇보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돼 배우, 스태프, 시민들이 함께 만든 만큼 그 의미도 남다르다 하겠습니다.


제작진이 애초 목표했던 스크린은 약 300개입니다. 힘겹게 만들어진 작품이 관객과 소통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잡았던 목표치였습니다. 그러나 24일 개봉한 '귀향'은 27.3%(24일 오전 10시30분 까지)의 실시간 예매율로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무려 600개가 넘는 스크린을 확보했습니다. 가장 먼저 극장을 오픈했던 메가박스와 롯데 시네마에서 차례로 예매율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마지막으로 스크린을 연 CGV에서도 결국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전 극장 체인 예매율 1위의 기록을 세우고 말았습니다. 예매를 서두른 관객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상영관을 제때 열어주지 않는다고 홈페이지 게시판을 도배해버린 관객들의 열의가, 결국 극장을 움직인 것입니다.


'귀향' 측은 "국민의 힘으로 개봉하는 느낌"이라며 감격해 했습니다. 또한 “각계각층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고, 실화를 바탕으로 했던 만큼 많은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두가 함께 만든 작품인 만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