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연기, 개성, 외모 뭐 하나 빠지지 않는 20대 여배우들이 맹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한때 ‘20대 여배우 기근’이라는 말이 충무로에서 회자 되었으나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아 보입니다. 2016년 올 해 이들 20대 여배우들의 활약이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송혜교, 손예진, 한예슬, 한가인, 김아중 등 2000년대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주름잡던 여배우들이 모두 30대가 되면서 충무로의 중심도 자연스레 20대에서 30대로 옮겨갔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이들의 뒤를 이을 만한 젊은 여배우들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채시라, 도지원, 김성령 등 40, 50대 배우들도 당당히 주인공으로 활약하기 시작하면서 20대 여배우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져만 갔습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20대 여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기 때문입니다. 가장 바쁜 행보를 보였던 배우는 단연 박보영(27)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내리 네 편의 작품이 세상 밖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돌연변이’,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는 큰 흥행을 불러오지는 못했으나,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은 그녀를 가장 사랑스러운 여배우로 만들었습니다. 음탕한 처녀 귀신이 빙의된 나봉선 캐릭터는 그녀에게 딱 맞는 옷이었던 것입니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배우를 꼽는다면 ‘응답하라 1988’의 두 주인공이자 건국대 영화과 선후배 사이인 류혜영(26)과 혜리(23)가 아닐까 합니다. 아이돌 그룹 ‘걸스데이’ 멤버인 혜리는 과거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 ‘하이드 지킬, 나’에서 연기를 선보인 적 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에서 발랄한 여고생 덕선 역을 제대로 소화해내면서 배우로서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물론 배우로서의 연기폭에 대해선 아직 가야할 길이 남아있어보이긴 합니다. 그리고 다혈질 서울대생 보라 역을 맡은 류혜영은 이미 독립영화계에서 인정받는 스타입니다. 다수의 단편영화에 출연했고, 2013년 영화 ‘잉투기’로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욕구불만을 ‘먹방’으로 해소하는 격투 소녀 영자를 봤을 때부터 그녀의 가능성을 알아본 이들이 많았다 합니다.
김고은(26), 박소담(26), 이유영(28)도 대학에서 연기를 공부하며 차근차근 실력을 다져온 이들입니다. 이들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10학번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악귀 씐 여고생 역을 맡아 섬뜩한 연기를 펼친 박소담과 ‘간신’, ‘그놈이다’의 이유영이 호평을 받은 반면, 가장 기대가 컸던 김고은이 예상외로 심심한 평을 받았습니다. 영화 ‘차이나타운’, ‘협녀, 칼의 기억’, ‘성난 변호사’에서 남긴 아쉬움을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으로 풀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23)가 주인공으로 나선 ‘도리화가’도 저조한 흥행 성적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아직 젊은 배우인 만큼 앞으로의 필모그래피를 더욱 탄탄히 쌓아가면 될 것입니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신세경(27)은 ‘뿌리 깊은 나무’에 이어 다시 한 번 사극에서 맹활약중이고, 고아라(27)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이후 영화 ‘조선 마술사’에사 유승호와 호흡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육룡이 나르샤’의 공승연(24), ‘내 딸! 금사월’의 백진희(27)·박세영(29), ‘오빠 생각’의 고아성(25), 그리고 90년생 동갑들인 ‘인간 중독’의 임지연(27), ‘형’의 박신혜(27), ‘미생’의 강소라(27) 등 지금도 20대 여배우들의 맹활약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박보영, 신세경, 고아라, 백진희, 임지연, 박신혜, 강소라 등 유독 수적으로 많은 90년생 27살 여배우들의 활동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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