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13일 밤(현지시간) 총기난사와 폭발, 콘서트홀 인질극이 동시다발로 발생해 최소 129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랑스 검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모두 6곳에서 발생한 총기·폭탄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현재까지 모두 12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상자는 352명이며, 이 가운데 99명은 중상을 입어 희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건 발생 후 지하디스트 활동 감시웹사이트 SITE는 "파리가 불바다가 됐다. 칼리프가 프랑스를 공격했다"는 메시지가 올라왔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연쇄테러는 극단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 또는 지하디스트 세력이 벌였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 입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국경을 일시 폐쇄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파리 경찰은 무장괴한들이 인질극을 벌였던 콘서트홀에서 최소 11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상황은 종료됐지만, 결국 경찰의 진압작전은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콘서트홀 내에는 100여명의 관객들이 인질로 붙잡혀 있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콘서트홀에서 테러범들이 아랍어로 '알라후 악바르(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쳤다고 전했습니다.
한 경찰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질범들이 콘서트홀 안에 폭탄을 던져 건물 안에서 '대학살'이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현지 경찰은 이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경찰은 인질범 2명을 사살한 상태입니다.
현지 경찰은 현재 연쇄테러가 파리 내 6~7군데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콘서트홀 인질극 사망자 외에 현지 경찰은 파리 10구에 있는 식당에서 발생한 테러로 11명이 숨지고 축구장 밖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로 3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연쇄 폭탄 테러는 파리 전역에서 발생해 10개월 전 시사 풍자 샤를리 엡도 테러보다 공포가 더 확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TV 대국민 연설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을 폐쇄했다고 발표 했습니다 폭탄테러 현장 인근 축구장에서 급하게 대피했던 그는 국가가 굳건히 일어서 단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참사는 우리를 습격한 끔찍한 시련”이라며 “이번 테러를 어디서 누가 저질렀는지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쇄테러에 대한 책임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얼마나 많은 테러범이 이번 테러에 가담했는지 누가 계속 테러를 진행하고 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테러전문가들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기도 합니다.
미국 민간 테러 연구단체의 테러 전문가 브라이언 마이클 제킨스는 IS가 모든 용의자 중 가장 가능성이 높다며 여러 장소에서 여러 테러범이 동시다발적으로 테러를 벌이는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앙정보국(CIA) 국장 출신 제임스 울시도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테러를 공동으로 작동하게 하려면 정부 차원의 계획이 필요하기 때문에 IS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지하디스트들은 이날 즉각 트위터에 이번 파리 연쇄 폭탄테러를 칭찬하면서 IS에 대한 프랑스 군사 작전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프랑스 역사상 최악의 테러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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