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이 공식 선출됐습니다.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온라인 호명 투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 선출에 필요한 대의원 표의 과반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미 대의원 99%의 지지를 받고 단일 후보로 호명 투표에 나선 상태였습니다. 이로써 해리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한 지 12일 만에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결정됐습니다. 흑인 여성이 미국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입니다.
자메이카계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부통령은 검사 출신으로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연방 상원의원을 거쳐 2021년부터 부통령으로 재임해 왔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당의 발표 직후 "깊이 감사드립니다. 잠정적인 미국 민주당 후보 지명자가 되어 영광입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오는 11월 5일에 치러지는 미국 대선은 이제 인도계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과 백인 남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서 다른 인종, 성별, 세대의 대결이 됐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호명 투표가 끝나는 오는 5일 후보 지명을 수락할 예정이고 그즈음 선거를 함께 치를 부통령 후보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주말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군 6명을 면접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면접 대상자에는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 J.B.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조지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마크 켈리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이 포함됐다고 두 명의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이들 모두 해리스 부통령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백인 남성 정치인들로, 이 가운데 셔피로 주지사와 켈리 상원의원이 그동안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순회 유세 시작 전날인 5일까지는 러닝메이트를 선택하고, 6일 필라델피아에서 새 부통령 후보 지명자와 함께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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