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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전당대회, 도널드 트럼프 대선 공식후보 확정

Chris7 2024. 7. 22. 08:25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생애 세 번 째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최종일인 지난 18(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전당대회장)을 가득 메운 당원들 앞에서 수락 연설을 하면서 후보직을 수락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 사회의 불화와 분열이 치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3회 연속 공화당 대선후보 자리를 거머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과 함께 출마하는 115일 대선을 통해 4년만의 백악관 복귀를 노리게 됩니다.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하며 연임에 실패한 뒤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 등으로 4건의 형사기소를 당하고, 5월 성추문 입막음돈 제공 관련 회사서류 조작 혐의로 유죄 평결까지 받으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결국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전당대회를 통해 13일 피격 직후 처음으로 대중 연설에 나선 트럼프 후보는 대외적으로 미국 우선주의’, 대내적으로는 통합을 추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톱다운(하향)식 외교를 재개할 뜻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는 15일부터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2024 공화당 전당대회마지막 날인 이날 93분간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4개월 후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4년을 시작할 것이라며 미국을 가장 위대한 나라로 만들자고 외쳤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연설이 TV로 중계된 대선 후보 수락 연설 중 가장 길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후보는 김 위원장과의 정상외교 재개 의지를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많은 핵무기를 가진 이와 잘 지내는 것은 좋다(nice)”“(백악관에) 돌아갈 때 그와 다시 잘 지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가 나와 잘 지낼 때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중단했다그도 내가 그리울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중단을 외교 성과로 강조하며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날 의향을 내비친 것입니다. 트럼프 후보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더 강해진 미국 우선주의도 예고했습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 들어와 우리를 약탈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은 미국에서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방대법원이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행위에 대한 형사 면책 특권을 넓게 인정하는 결정을 함에 따라 최대 고민이던 '사법 리스크'까지 거의 넘어선 상황입니다. 이어 주말인 지난 13일 유세장 피격 사건 이후 당 내부가 자신을 중심으로 강하게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 석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둘러싼 민주당의 내홍, 피격 사건 이후의 당내 지지층 결집과 동정론 등의 호재를 맞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이나 2020년 등 과거 대선보다 유리한 상황에 있다는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