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 이야기

‘중국이 중국했다’ 텃세로 금 얻어낸 중국 쇼트트랙, 한복 공정 논란까지

Chris7 2022. 2. 8. 09:16

"중국이 중국했다." 비상식적이고 부정적인 중국의 행태를 일컫는 말입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우려됐던 중국의 홈 텃세가 쇼트트랙 대회 첫날부터 나왔습니다. 중국은 5(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혼성계주 결승에서 237348를 기록, 237364의 이탈리아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금메달 획득에는 많은 논란이 따랐습니다. 중국은 이날 준준결선에을 1위로 통과해 미국,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헝가리와 준결선을 치렀습니다. 준결선에서 중국은 미국, 헝가리에 밀린 조 3위에 그쳐 조 상위 2위까지 주어지는 결승전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하는 듯 했습니다. 공식 결과가 그대로 발표된다면 중국의 결승 진출과 메달 획득은 무산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레이스가 끝난 뒤 무려 5분이 넘도록 공식발표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불안한 기운이 경기장에 감돌았는데, 사실이었습니다. 심판들은 오랜 시간 비디오 판독을 한 결과 1위 미국과 4ROC의 반칙을 선언, 두 팀을 탈락 시켰습니다. 미국의 탈락으로 조 3위에 머물렀던 중국은 조 2위를 마크, 결승에 올랐습니다. 심판에 따르면 중국의 장유팅과 런즈웨이가 배턴 터치를 할 때 ROC가 둘의 터치를 방해했다는 것입니다. 이과정에서 미국의 반칙도 지적, 2팀의 탈락을 결정했습니다. 이를 지켜본 한 빙상계 관계자는 "중국이 중국했다"면서 "미국과 ROC의 실격을 선언하려면 중국의 반칙도 지적했어야 한다. 그것이 깔끔한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장에서 쇼트트랙을 중계한 진선유 KBS 해설위원은 "중국이 ROC 때문에 터치를 못한 것은 맞다. 그러나 상대의 방해에도 터치를 해야하는 것이 규정"이라며 "2위로 인정해준 심판의 판정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정수 KBS 해설위원 역시 "쇼트트랙 계주에서 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반 바퀴를 더 타고 터치하는 것이 정석이다. 런즈웨이가 ROC 선수와 부딪친 상황을 동료와의 터치로 생각하고 달린 것 같다. 심판 판정을 이해하기 어렵다. 설마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가 만약 이탈리아 감독이라면 준결승 장면 영상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보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장을 지켜 본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한 국제심판도 "미국과 ROC, 중국 모두 실격됐어야 한다. 중국은 선수들끼리 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중국의 홈 텃세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한국인 지도자 김선태 감독은 우승 후 취재진으로부터 '준결선 때 판정이 석연치 않다는 말이 있다'라는 질문에 "(판정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심판이 하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역시 중국의 어이없는 텃세로 1000m 메달 획득 기회를 날렸습니다. 황대헌은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준결승 1조에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황대헌이 뒤늦게 코스를 파고들었다는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결국 황대헌은 허무하게 결승 진출 기회를 날렸습니다. 곧이어 2조에서 출발한 이준서는 2바퀴를 남기고 인코스 공략에 성공, 2위로 올라섰지만,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헝가리 리우 샤오왕과 부딪혔다는 이유로 레인 변경 판정을 받고 실격 당했습니다.

 

 

 

 

한편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출연해 국내에서 `한복(문화 공정)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지난 4일 밤 개회식 때 중국 내 56개 민족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나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순서에 흰색 저고리와 분홍색 치마를 입은 여성이 등장했습니다. 한복으로 보이는 이 옷을 입은 여성은 중국 조선족을 대표해 나온 인물입니다. 이에 국내에서는 `중국이 한복을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장면`이라며 우리 역사를 중국이 자신들의 것으로 삼으려는 `동북공정`에 빗대 `한복 공정`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20088월에 열린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회식 때도 한복이 등장한바 있습니다. 당시 식전 행사에서는 지린성 옌볜 가무단의 여성 100여 명이 한복을 차려입고, 아리랑 민요를 배경으로 부채와 장구춤을 선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