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 이야기

드라마 ‘태종 이방원’ 주상욱 김영철, KBS 대하사극 5년 만의 부활

Chris7 2021. 11. 29. 15:41

드라마 '태종 이방원'으로 KBS5년 만에 대하 사극을 부활시키면서 만은 사극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범람하는 퓨전사극들 속에서 "진짜 사극을 보게됐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1TV 새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麗末鮮初)'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한 작품입니다. 특히 '태종 이방원''사극 명가' KBS에서 '장영실'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정사(正史)에 근거한 정통 대하사극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합니다. 실록의 기록을 단순히 재현하는 드라마가 아닌, 실록의 기록 그 너머에 있는 행간의 의미들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구성해 시청자에게 보여주고자 합니다. 이는 대하사극의 부활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요구와도 맞아떨어지며 더욱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말선초를 배경으로 한 여타 사극들은 이방원이라는 인물을 늘 다른 주인공의 눈을 통해서만 그렸기에, 우리가 보게 되는 이방원의 모습은 늘 단면적이었습니다. 이와 달리 '태종 이방원'은 역사적인 인물인 이방원을 기존과 다른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며, 이방원과 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깊숙하게 다룬다는 차별점을 갖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믿고 보는 배우 주상욱이 타이틀롤을 맡았으며 김영철, 박진희, 예지원이 각각 이방원, 이성계, 원경왕후 민씨, 신덕왕후 강씨 역을 맡아 '태종 이방원'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철과 주상욱의 부자 호흡, 주상욱과 박진희, 김영철과 예지원의 부부 호흡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 하겠습니다.

 

주상욱은 조선의 기틀을 다진 3번째 왕 태종 이방원 역을 맡게 됩니다. 이방원은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다섯 번째 아들로, 구시대의 질서가 무너지고 새 질서가 도래하는 격변기에 나라를 이끌었던 인물입니다.

유학을 공부하며 백성에 대한 소명의식을 완성했고, 권력투쟁을 통해 왕위에 올라 그 이상을 실현했습니다. 이후 그는 왕권을 강화해 조선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이성계가 가장 총애했던 아들이자 문과에 능한 그는 집안을 대표해 학식이 높은 당대의 신진사대부들을 상대하기도 했습니다.'선덕여왕', '대군-사랑을 그리다'로 두 차례 역사 드라마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인 주상욱은 '태종 이방원'을 통해 새로운 관점의 이방원 캐릭터를 그려낼 예정입니다.

 

고려를 쓰러뜨린 불패의 용장이자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김영철이 연기합니다. 난세에 필요한 영웅의 풍모를 모두 갖춘 인물이자 불패의 용장이었지만, 아들 이방원에게 두 번이나 패배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이성계라는 인물을 김영철이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증을 자아네고 있습니다. 김영철은 앞서 '대왕 세종''장영실'에서 이방원 역으로, '나의 나라'에서는 이성계 역을 맡은 바 있기도 합니다.

 

 

 

박진희는 모든 것을 다 바쳐 남편 이방원을 왕으로 만든 원경왕후 민씨 역을 맡았습니다. 눈물을 삼키며 남편의 등불이 됐지만 끝내 외면당하고만 비운의 왕비 원경왕후 민씨가 어떤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될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닥터탐정', '리턴', '왕과 여자' 등 장르물과 시대물까지 장악, 탄탄한 연기력으로 매 작품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박진희가 '태종 이방원'에서도 그 저력을 입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예지원은 조선 최초의 왕비 신덕왕후 강씨로 분합니다. 신덕왕후 강씨는 귀족 가문의 여식으로 큰 뜻을 품은 사내 이성계를 만나 왕비의 자리에 올랐고 이후 이방원과는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도도솔솔라라솔', '저녁 같이 드실래요', '두 번은 없다',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등 장르를 넘나들어 온 베테랑 배우 예지원이 '태종 이방원'으로 첫 사극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있어 그녀의 새로운 도전에 관심이 솔리고 있습니다.

 

태종 이방원'기막힌 유산', '공부의 신', '솔약국집 아들들', '제국의 아침' 등 묵직함과 트렌디함을 넘나드는 흥행 제조기 김형일 감독과 '최강 배달꾼', '조선 총잡이' 등을 집필한 이정우 작가가 '전우' 이후 다시 재회해 호흡을 맞추게 됩니다. 제작진은 "나날이 높아지는 시청자의 눈높이에 부합하고, 한편으론 오랜만에 부활하는 대하 사극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변화된 시대에 부응하는 참신한 영상미를 추구하고자 한다. 특히, 사극 특유의 관습화된 촬영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인물의 심리와 권력의 배치가 드러나는 고급스러운 영상미를 구현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KBS5년 만에 선보이는 '태종 이방원'은 오는 1211일 첫 방송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