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생각

비트코인·도지코인 등 가상화폐 급등 속 ‘디지털 위안화’ 추진중인 중국

Chris7 2021. 5. 6. 08:24

도지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최근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도지코인은 13%, 대표적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4% 이상 각각 상승하고 있습니다. 도지코인은 6일 오전 63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3.29% 폭등한 61.73센트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도지코인은 수 시간 전 68센트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최근 도지코인이 연일 폭등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인기 자산 거래 사이트인 이토로(e-Toro)가 도지코인을 거래 종목에 추가했기 때문입니다. 이토로는 암호화폐는 물론 저가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거래하는 온라인 자산 거래 플랫폼입니다. 전세계 이용자가 2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도지코인이 2000만 명의 새로운 고객에게 노출된다는 의미입니다. 같은 시각 도지코인은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24시간 전보다 13.48% 폭등한 766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약보합세를 보이던 비트코인도 상승 반전했습니다. 비트코인은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4.16% 급등한 56889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수 시간 전 57911달러 선까지 올랐습니다. 최근 도지코인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주춤했었습니다. 그동안 비트코인은 55000달러~56000달러선에 거래됐었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이 57000달러선에 접근하며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향후 중국정부가 디지털 위안화도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 지난 연초 중국 내몽골 자치구 지방정부는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었습니다. 이른바 채굴업자들에게 4월 말까지 채굴 공장을 폐쇄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전기값이 싼 내몽골로 몰려들면서 전력 소모가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가상화폐 채굴에 따른 전력량이 말레이시아나 스웨덴 같은 웬만한 국가의 1년 전력 사용량에 맞먹는다는 계산도 있습니다.

 

앞서 중국 정부가 2018년 비트코인 채굴을 전면 금지했지만 채굴업자들은 내몽골, 신장 등지에서 계속 음성적으로 비트코인을 채굴했습니다. 내몽골의 경우 전 세계 비트 코인 채굴량의 8%를 차지하는데, 이는 미국에서의 채굴량 7.2%보다 많다고 중국 매체 시나재경은 전했습니다. 중국의 경우 그동안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를 금지하는 정책을 고수했습니다. 20179월부터 가상화폐 신규 발행과 거래를 철저히 막았습니다.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기술 육성과는 별개라며 지방 정부별로 강력히 단속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같은 정책에 일부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계기는 4월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입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인민은행의 리보 부총재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그 자체로 화폐가 아니라면서도 미래에 투자 또는 대안 투자 수단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등에 대한 규제책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화폐 발행은 물론 채굴까지 막았던 기존의 강경한 입장과 비교해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해 상대적으로 완화된 태도를 보였다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중국 금융당국의 이 같은 발언을 곧바로 가상화폐 허가로 확대 해석하면 곤란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의 정책적 무게는 이른바 디지털 위안화로 확실히 쏠려있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위안화는 중국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입니다. 민간이 내놓은 가상화폐와 달리 중앙은행이 전자적 형태로 발행하는 법정통화여서 가치 변동의 위험도 없습니다.

 

중국은 2014년 관련 연구에 착수한 뒤 지난해 이미 시범 사용도 하는 등 디지털 위안화도입에 박차를 가해왔습니다. 올해 설 연휴 때는 베이징을 비롯한 일부 대도시와 주요 기업들이 이른바 디지털 홍바오(세뱃돈)라며 일정액의 디지털 위안화를 시민들과 직원들에게 나눠줬습니다. 중국의 대표적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의 경우 일부 직원에게 디지털 위안화4월 급여를 지불하기도 했습니다. 모두 디지털 위안화사용을 독려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디지털 위안화는 내년 정식 출범합니다. 중국 정부는 내년 초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디지털 위안화확산과 홍보의 주요 계기로 삼으려 합니다. 리보 부총재는 보아오 포럼에서 올림픽에 참가하는 외국인들이 디지털 화폐를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