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중국 경기 불안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신흥국위기 등 겹겹이 쌓인 대외 악재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은 8월 들어 세 번에 걸쳐 위안화 가치를 전격 평가절하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세계 증시와 환율시장을 충격으로 몰고 갔습니다.
더불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다음 달 9월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면서 긴장감을 배가 시키고 있는 상태입니다.
글로벌 위기가 발생하면, 이번 위안화 사태에서 확인됐듯이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 경기 둔화와 위안화 절하로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만약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까지 인상한다면 신흥국들이 부도상태에 빠지는 등 세계 경제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9월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의 '깜짝'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해 신흥국을 중심으로 환율은 치솟았고 세계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각종 부양책에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자 중국이 환율 카드까지 내놨다는 평가입니다.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중국 경제 불안의 직접적 영향권에 들어 있습니다.
당연히 이번 위안화 쇼크로 한국 주식시장과 환율시장은 심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코스피는 위안화 평가절하 소식이 전해진 11일 심리적 저항선인 2,000선이 무너졌고 다음 날인 12일 0.53% 추가로 하락하며 코스피는 약 다섯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습니다.
지난달 초부터 이달 13일 사이 달러 대비 원화 값은 6.8% 떨어져 아시아 주요국 중 말레이시아를 제외하고 가장 큰 낙폭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신흥국 위기도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악재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아시아 신흥국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통화 가치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아시아 외환위기가 발생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1994년 단행된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 조치를 꼽는 분석도 있어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한국과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신흥국들의 부도 위험도 급등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올해 예고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다음 달 9월에 이뤄질 것을 우려하는 내용의 '9월 위기설'도 불거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종전까지 세계경제의 위기 요인으로 꼽히던 그리스발 유로존 분열은 사그라졌지만 예상치 못한 중국의 위안화 절하 상태에서 다음 달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한층 커졌기 때문입니다.
연준은 세계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12월 이후 0∼0.25%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계속 점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위안화 쇼크가 서서히 수그러들면서 '9월 금리 인상설'은 다시 힘을 얻고 있는 상태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이 금융시장 전문가들에게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물은 설문조사에서 인상을 점친 응답자는 전체의 77%였다 합니다.
미국이 2008년 12월 이래 처음으로 금리를 올리면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자금 유출이 심해지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면 한국 경제 역시 직간접적인 충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정부는 환율과 증시 등 금융시장이 잠시 불안했지만 9월 위기설은 낭설일 뿐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위기설을 불러일으킨 위안화 평가절하는 우리 경제에 득이 되는 부분도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의 수출이 늘면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입니다.
정부의 주장대로 9월 위기설이 낭설로 그치고 걱정이 기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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