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 이야기

2PM 옥택연의 현역 군 입대가 돋보이는 이유

Chris7 2017. 9. 6. 07:32

그룹 2PM의 멤버 택연(옥택연)이 지난 4일 많은 이들의 응원 속에 현역으로 입대했습니다. 조용히 가족과 멤버들의 배웅을 받으며 비공개 입대를 택했습니다. 무엇보다 입대를 위해 노력한 택연의 의지가 남달랐기 때문에 더 큰 응원을 받고 있습니다. 택연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택연은 이날(4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성석동 백마부대 신병교육대를 통해 입대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입대하는 바, 조용히 입대하고 싶다는 본인의 의지에 따라 가족과 멤버들의 배웅아래 이날 입대했습니다. 입대 장소와 시간을 미리 알려 드리지 못한 점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택연의 입대 소식을 전했습니다.





(옥)택연은 이전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올해 입대 계획을 언급해왔습니다.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구해줘'가 군입대전 마지막 작품이 됐고, 지난 3일 2PM 멤버들과 함께 한 데뷔 9주년 기념 V라이브가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가 됐습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2PM 콘서트를 통해 미리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멤버들의 군입대로 당분간 완전체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더 의미 있는 무대였습니다. 당시 택연은 "여섯 명이 함께 하는 게 소중한 추억이고 기억이다. 30살 인생의 1/3을 함께 해온 멤버들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정말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택연은 현역 입대에 대한 의지가 누구보다 컸습니다. 미국 영주권을 가지고 있는 그로선 사실 군입대 의무가 없으나 국내에서 아이돌 생활을 하면서 입대에 대한 결심을 굳혔습니다. 그는 지난 2010년 현역으로 입대할 의지를 갖고 미국 영주권 포기 확인서를 제출했습니다. 특히 택연은 2008년 신체검사에서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지만 재검을 신청해 현역으로 입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택연은 "군대를 가기 위해서 했다기보다는 나도 건강해지고 싶었고, 건강하면 당연히 가야하는 그런 느낌인 것 같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결국 택연은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으며 현역 입대에 대한 의지를 다시금 보였습니다. 하지만 2013년 일본 활동 중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고, 택연은 현역 판정을 받기 위해 부상 부위를 고정했던 철심 제거 수술까지 받는 수고를 자청했습니다. 결국 2013년 본인의 의지대로 현역 판정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 영주권을 가진 연예인이 영주권을 포기하면서까지 군 입대를 하는 모습은 얼핏 예전 배우 차인표를 떠올리게도 합니다. 차인표 역시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며 현역 입대를 해 당시 큰 화제와 대중의 긍정적 호응을 받았었습니다.





그동안 택연은 활발한 연예 활동도 이어왔습니다. 2PM 완전체 활동은 물론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팬들을 만났습니다. 입대를 앞둔 최근까지도 드라마 '구해줘' 촬영에 임했습니다. ‘구해줘’는 사이비 종교 ‘구선원’의 덫에 빠진 첫사랑을 구하기 위한 청년들의 도전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극 중 택연의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와 반듯한 이미지는 극중 배역인 한상환의 정의로운 가치관과 인간미를 돋보이게 해 극을 이끌어 나가는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세간의 평입니다. 그의 열연에 힘입어 ‘구해줘’는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방송된 10회는 평균 3.0%, 최고 3.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28일 마지막 드라마 촬영이 끝난 이후 일주일 만에 군 입대를 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택연의 군 현역입대가 많은 칭탄을 받는 것은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군 입대를 받아들이는 그의 모습이 대중의 귀감이 됐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군 입대와 관련해 논란이 있었던 몇몇 다른 스타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택연은 특히 얼마 전 ‘골종약’이란 병으로 인해 군입대 면제를 받은 배우 유아인과 ‘골연골병변’이란 특이한 병명으로 역시 군입대 면제를 받은 가수 겸 배우 서인국 등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기에 더더욱 많은 이들의 칭찬을 받고 있습니다.


택연은 예능 등에서 군 입대에 대해 자주 언급될 때 "2PM과는 이미 지난해에도 송별회를 했다. 지금까지 입대가 밀릴 줄 몰랐다"고 재치 있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솔직하고 담담하게, 그리고 성실하게 자신의 의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택연은 또한 연예계에서도 이미지가 좋은 스타 중 한사람입니다. 늘 성실하고 바른 태도를 유지해 현장에서나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열심히'라는 이미지가 굳게 박혀 있습니다. 현역 입대라는 (옥)택연의 결정은 그런 그의 소신이 묻어나는 선택이라 더 의미 있어 보입니다.


만약 택연의 입대 소식이 일찌감치 공개됐다면 그를 향한 응원과 취재 열기는 더욱 뜨거웠을 것입니다. 물론 연예인으로서 택연의 이미지도 호감도도 급상승했을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특히 위에서도 서술했듯 최근 몇몇 연예인들의 군면제 판정으로 이런저런 논란을 있었던 터라 더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택연은 입대를 이미지 메이킹에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더더욱 그는 굳이 군대를 가야할 이유가 없는 미국 영주권자였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활동하는 연예인으로써 입대를 당연하게 생각했기에 영주권을 포기하면서 까지 군입대를 결심했던 것입니다. 또한 주변의 많은 상황들을 배려해 입대 과정을 조용히 가족들, 2PM 멤버들과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옥)택연의 소신 있는 결정이 더 돋보여 보이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