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월6일은 제62회 현충일입니다.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가슴 속에 새기며 추모하는 날인 것입니다. 하지만 문득 왜 현충일이 6월6일인지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똑똑(?)한 인터넷에서 알아보니 원래 현충일은 24절기 중 9번째 절기인 망종(芒種)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망종일은 보리가 익고 모내기를 시작하는 날로서 농경사회에서는 예로부터 가장 좋은 날로 꼽히고 있어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6.25전쟁 이후 1951년부터 합동추모식을 산발적으로 거행해오다 지난 1956년 공식적으로 현충일을 6월 6일로 정한 뒤 다시 1982년 현충일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했습니다. 우리 역사 기록상 처음으로 나라에서 전쟁으로 희생된 군인들을 위해 거행했던 제사는 고려 현종 15년(1024)때였습니다. 강감찬이 이끄는 고려군이 ‘귀주대첩’으로 거란군을 물리치고 나라가 안정된 6년 후, 현종은 거란과 3차 전쟁에서 전사한 군인들에 대한 제사를 6월6일 지내기도 했습니다.
예전엔 무식하게도 ‘제2차 세계대전’시 나치 독일에 대항한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일이 6월6일 이어서 이 날이 대한민국정부 수립 후 친미 성향이었던 이승만 정권에 의해 현충일로 지정된 것인가? 라고 막연히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정말 단순 무식하고 부끄러운 생각이었죠! 현충일은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희생한 순국선열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희생한 전몰장병의 숭고한 호국 정신을 기리기 위한 날입니다. 이제라도 6월6일 현충일의 유래를 정확히 알게 되었으니 조금 더 경건한 마음으로 호국 영령들을 추모하는 날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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