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여자골프 선수들이 올 시즌도 미 LPGA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전인지(23) 선수가 지난주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하며 아깝게 우승을 놓쳤습니다. 이번 시즌 3번째 3위 성적입니다. 이에 더해 전인지는 준우승도 세 번을 기록해 우승 빼곤 다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올해 연이은 '우승 불발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덤보' 전인지가 다시 골프화 끈을 동여매며 올 시즌 첫 우승에 재도전합니다.
전인지는 25일(한국시간) 아칸소 주 로저스의 피나클 컨트리클럽(파71·6386야드)에서 열리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약 23억1300만원)에 출격합니다. 올 시즌 18번째인 이번 대회엔 전인지 말고도 직전 마이어 LPGA 클래식 우승자인 김세영, 최나연, 유소연, 양희영, 그리고 김효주 등이 출전합니다. 이외에도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도 대회에 나서 우승을 노립니다.
전인지는 지난주 LPGA 마이어 클래식에서 3라운드까지 렉시 톰슨(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며 첫 우승에 다가섰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치며 연장전을 펼친 김세영과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보다 2타 적은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그림입니다. 전인지는 지난 3월 올 시즌 LPGA 두 번째 출전이었던 혼다 타일랜드에서도 선두 톰슨의 '무한 질주'를 따라붙지 못하고 준우승을 기록했습니다.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선 리디아 고보다 1타 차 뒤진 2위로 밀렸고 뒤이어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도 호주교포 이민지보다 1타를 적게 치며 우승 대신 준우승 트로피를 받았습니다. 보기 드문 3연속 준우승이었습니다.
막판까지 상위 그룹에 자리한 전인지는 우승에 초근접했지만, 그때마다 선두로 치고 나가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이전까지 좀처럼 하지 않던 실수가 나오면서 차이가 생겼던 것입니다. 올 시즌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를 나선 '신인' 전인지로서는 될 듯 안되는 '2%' 부족한 이 상황이 아쉬울 터입니다.
한국선수들은 올 시즌 17개 대회에서 6승을 합작했습니다. 전인지는 우승 횟수를 추가하진 못했지만, 톱10에만 6번 진입하며 가장 꾸준한 성적을 냈습니다. 준우승과 톱3 진입만 각각 세 차례입니다. 올 시즌 LPGA 신인왕 포인트 순위에서도 675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호주 교포인 2위 오수현(276점)과 3위 가비 로페즈(멕시코·236점)보다 멀찍이 앞섰습니다.
이미 전인지는 지난해 초청 선수로 참가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깜짝 우승하며 미국 무대 첫 정상 도약을 경험했습니다. 이후 국내와 일본 메이저 무대까지 휩쓸며 '메이저 퀸'으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습니다. 올해도 우승만 못했지 매 대회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며 데뷔 첫 해 흔들리지 않으며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다만 2% 부족하단 말을 떨쳐내기 위해선 마지막 퍼즐을 완성할 올 시즌 첫 우승이 필요합니다.
사실 올 시즌 시작부터 전인지의 기세는 무서웠습니다. 우승은 시간문제인 것처럼 보였습니다(물론 지금도 우승이 시간문제인 건 마찬가지입니다만...). 그런 그의 기세에 잠시 브레이크가 걸린건 뜻하지 않았던 부상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3월 싱가포르 공항에서 장하나 선수의 아버지가 놓친 가방에 전인지가 부딪히며 부상을 당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후 사과 방식에 대한 논란까지 터져 나온 바 있습니다. 두 선수 모두에게 상처였습니다. 전인지는 이 사고로 인해 이후 3월 한 달 간 휴식과 재활을 병행해야 했고, 장하나 역시 당시 마음고생으로 인해 현기증, 두통, 불면증, 구토 등으로 최근 6주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는 2주전 열린 LPGA 투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1.2라운드에 한조로 나란히 출전했고 화해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암튼 뜻밖(?)의 부상으로 우승을 향해 무섭게 상승하던 그의 기세가 주춤해졌던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 주 마미어 클래식 단독 3위에 오르며 우승에 다시 한 번 다가선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인지는 제가 수많은 국내외 남녀 골프플레이어들 중 가장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이유는 당연 그의 출중한 골프 실력입니다. 이에 더해 수려한 외모도 한 몫 함을 부인하진 않겠습니다. 다소 통통하다 할 수도 있겠으나 객관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전인지의 마스크는 예쁘다 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게다가 시원스런 신장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미 LPGA나 한국 KLPGA 선수들 중엔 화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선수들이 몇몇 있습니다. 하지만 게 중엔 외모만큼 실력이 따라주지 않는 선수도 존재함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성형수술은 물론 다이어트까지 하는걸로 압니다. 복싱이나 유도 같은 체급선수도 아닌데 다이어트라... 제가 특정인을 비난이나 비하 하려는건 절대 아닙니다만, 이들을 보며 운동선수로서 실력향상보단 엉뚱한 곳에 신경을 쓰는것 같아 뒷맛이 씁쓸한건 사실입니다.
이에 비해 전인지 선수는 다소 통통한 외모덕에 ‘덤보’라는 애칭까지 얻고 있습니다. 만약에 그가 다이어트를 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갸름한 마스크와 날씬한 몸매를 뽐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제가 아는 전인지라면 그런 바보(?)같은 선택을 할리는 당연 없겠죠! 하지만 전인지는 그의 신장과 체중을 최대한 활용해 플레이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점이 무엇보다 예쁘고 제 마음에 쏙 드는 것입니다.
앞으로 7월엔 국가 대항전인 인터네셔널 크라운과 8월엔 대망의 올림픽이 열리게 됩니다. 우리 한국 여자 선수들이 워낙 출중한 실력을 보이고 있는 골프이다 보니 이들 양 대회 출전을 위한 우리 선수들간 경쟁도 치열한 상황인데요... 전인지 선수가 현재의 페이스를 잘 유지해 다가올 두 대회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길 바라며 아울러 빠른 시간 내에 올 시즌 LPGA 첫 승을 거두길 바랍니다. 물론 지금도 잘하고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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