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화요일 밤 SBS에서 방송중인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은 40대 이상 나이 꽤나 먹은 중년의 연예인들이 출연해 자극적이지 않은 편안한 재미를 안겨 주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주중 심야 시간대로선 나쁘지 않은 평균 시청률 5-6%를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불청’엔 중년 연예인들의 진솔하면서도 생각지 못했던 의외의 모습들을 보는 재미 외에도 현재 미디어 등에서 쉽게 볼 수없는 왕년의 스타들을 만난다는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프로그램 내에서 ‘치와와 커플‘로 불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김국진 강수지 커플 또한 ’불청‘을 이야기하며 빼놓을 수 없는 중요 포인트입니다. 현재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김국진 강수지 커플이 프로그램 내에서의 커플을 넘어 실제 커플로까지 이어질지 ’불청‘ 매니아들을 중심으로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는데요...
지난 14일 방송된 '불타는 청춘' 62회 차에서 김국진은 강수지의 생일상 차리기에 나섰습니다. 전 날부터 강수지를 위해 몰래 장을 봐왔던 김국진이 준비한 건 미역국과 갈비찜이었습니다. 이 때 요리를 잘 하지 못하는 김국진을 위해 백종원이 특별 도우미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tvN '집밥 백선생'에서 스승과 제자로 활약 중입니다.
김국진은 갈비를 손질하고 양념을 만드는 동안 자신이 생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고백하면서도 "오늘은 왠지 해줘야 할 것 같다"며 강수지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좋은 재료 속에 따뜻한 정성을 담아내는 그의 모습은 그 자체로 훈훈했습니다.
그 시각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강수지는 멤버들과 둘러 앉아 김국진이 좋은 이유를 고백했습니다. 강수지는 "오빠는 굉장히 보수적인 사람이긴 한데 인성이 좋다. 자상한 면이 많은 사람이다. 멋진 사람 같다"라고 김국진의 성품을 연신 칭찬했습니다. 그러면서 강수지는 사랑을 하고 연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먼저 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수지는 "이제는 서로에게 맞춰가는 사랑을 하고 싶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10가지 중에 세 가지가 안 맞을 수 있다. 나 또한 안 좋은 세 가지가 있다. 그런 단점을 이해할 수 있는 관계가 되면 연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곧 앞서 강수지가 밝힌 김국진이 좋은 이유와 이어진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보수적인 면보다는 자상하고, 좋은 인성을 더욱 크게 생각하기에 김국진이 좋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 정도로 강수지가 김국진을 생각하는 마음이 남다르다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마음은 눈물로 다시 표현이 됐습니다. 강수지는 김국진이 자신을 위해 차려준 생일상에 감동 받아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이후 강수지는 "제가 88년도까지 엄마에게 생일상을 받았다. 그 이후로 엄마가 잊으셨으니까. 그래서 눈물이 났다"며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 생각에 다시 한 번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어머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해준 김국진에 대한 고마움과 감동에 강수지는 말도 제대로 잇지 못했습니다.
멤버들은 김국진에게 한번 안아주라며 등을 떠밀었고, 그는 쑥스러워하면서도 강수지를 다독였습니다. 의도했던 일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가슴 속 아픔을 어루만지고 서로를 품어주는 두 사람의 모습은 그 어떤 사랑의 표현보다 더 감동적이었고, 이 설렘은 곧 ‘불청’ 출연자들을 포함해 많은 이들이 그들의 진짜 연애를 바라게 되는 이유가 됐습니다.
현재 김국진 강수지 두 사람의 진짜 연애를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응원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거기엔 저 자신도 포함됩니다. 사실 제가 ‘불청’을 파일럿 프로그램 때부터 시청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김국진이 출연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도 김국진 한 사람을 보기위해 KBS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을 꾸준히 시청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파일럿 프로그램 때부터 김국진 강수지 두 사람사이에 뭔가 묘한 기류를 형성하더니 어느새 ‘불청’ 공식 커플이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처음엔 두 사람의 모습이 보기 좋으면서도 그저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컨셉을 잡는거겠지란 생각이 컸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두 사람이 실제 맺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같이 커져만 갔습니다. 서로를 아끼는 두 사람의 진정성이 엿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지난 14일 방송을 통해 극대화 되지 않았나 합니다. 재밌는 점은 이게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란 것입니다. 아마도 ‘불청’을 꾸준히 시청하는 분들이라면 열에 여덟, 아홉은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거슬러 올라가 신성일 엄앵란 커플부터 최근의 원빈 이나영 커플까지 그동안 수많은 스타 커플들이 있어왔지만 그들의 소식을 접하면서도 딱히 이렇다 할 감흥이 없었던게 사실입니다. 그냥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정말 만에 하나라도 김국진과 강수지 두 사람이 현실에서 실제 커플로 이어진다면... 저 개인적으론 한국 연예계 최고의 빅 뉴스가 아닐까 합니다. 남들이 뭐라하던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섣불리 김칫국부터 마시진 말아야 할 것입니다. 어찌 되었든 두 사람은 연예인이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니 말입니다. 혹 서로간 어떤 느낌이 있다 해도 현실로까지 이어지기엔 여러 가지 제약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이 프로그램안의 커플을 넘어 현실에서 정말 좋은 인연으로 맺어졌으면 하고 바래보는 것도 나쁘지 만은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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