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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슈퍼 화요일’ 트럼프 클린턴 승리, 대세론 확산

Chris7 2016. 3. 2. 15:03

미국 공화 민주 양당의 당내 대선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고비라 할 수 있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여러 주에서 승리를 거둬 대세론 확산을 이어 갔습니다.




13개 주에서 동시에 펼쳐진 3월1일(현지시간) 경선에서 투표 결과가 최종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의 트럼프는 앨라배마, 조지아, 매사추세츠, 테네시, 버지니아, 아칸소 등 6개 주에서 승리를 확정했고, 민주당의 클린턴은 앨라배마, 아칸소, 조지아, 테네시, 버지니아, 텍사스, 매사추세츠 등 7개 주에서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텍사스, 오클라호마에서 승리를 확정했고, 당내 주류의 지원을 받고있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미네소타에서 승리 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와 오클라호마, 콜로라도, 미네소타에서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그동안 각 당에서 대세론을 몰고 있던 트럼프와 클린턴이 여러 주에서 승리를 차지함에 따라, 두 후보가 양당의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하지만 돌풍의 주역인 샌더스도 4개 주에서 승리를 확정했고, 매사추세츠에서도 박빙의 승부를 펼쳐 상당히 선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따라서 클린턴의 대세론에도 샌더스는 다시 대선 레이스를 이어갈 불씨를 살렸다는 평가 입니다. 공화당 또한, 크루즈가 2개 주에서 승리하고,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미네소타에서 승리를 확정함과 아울러 다른 주에서도 상당한 득표를 해 향후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트럼프 대세론을 잠재울 가능성은 남긴 것으로 관측됩니다.


아직 개표가 남은 주들이 있지만 트럼프와 클린턴 후보 모두 대의원 배정이 많은 대형 선거구에서 승리를 거둔 만큼 결과가 뒤집어질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가, 민주당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큰 승리를 거둠에 따라 오는 15일 치러지는 ‘미니 슈퍼 화요일’이 남긴 했지만,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본선이 두 사람의 대결로 이뤄질 가능성이 현재로선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다만 공화당의 경우 앞서 언급했듯이 ‘후보 단일화’라는 변수가 남아 있습니다. 공화당 주류는 각종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아웃사이더’ 트럼프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데다, 트럼프가 클린턴 전 장관과 맞붙을 경우 질 공산이 크다고 판단해 크루즈, 루비오 의원의 후보 단일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후보가 여전히 ‘마이웨이’를 고집하면서 트럼프 대세론은 굳혀지고 있는 상황 입니다.